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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이 마음...조언 좀 부탁드려요.

사춘기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6-10-18 20:00:53
그를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전 20대 중반, 그는 30대 중반...저와 10살이나 차이가 나요.
같은 직장은 아니고 일하다가 건너 건너 알게 됐는데 가끔 회식 때면 만납니다.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
그 뿐이죠.
그런데 이 분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주변 남자 직원들에게.
참 착하고 성실하고 인간성 좋다.
그런데 여자가 없다, 누구 친구 좀 소개시켜 줘라...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제 친구들이 이쁘다는걸 전에 본 적 있는 상사 한 분이 유독 소개 좀 시켜달라고.--; 그 때 만났던 그룹이 저 빼고 죄다 이쁜 애들이긴 했었죠.)
전...안 이쁘니까 여자로 안 보는 건지...ㅜㅜ
암튼 답답하지만...친구 소개시켜주라고 얘기하는 걸로 봐서 여친은 확실히 없는 듯하고요.

첨엔 그냥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호기심에 그 분 싸이를 한 번 갔었어요.
뭐랄까...꾸미지 않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간단하게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을 올린 것 뿐이었지만 정직한 말투와 평범한 사진들이 참 호감 갔어요.
그분이랑 사겨봤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제 평생 이런 느낌은 첨이거든요.
하지만 그는 나이도 많고...직책도 높고....집안도 좋고...학벌도 좋고....모든게 저보다 앞서더군요.
소위 사짜 들어가는 전문직도 아니고 그렇게 좋은 집안은 아닐지 몰라도 싸이에 가족 사진을 많이 올릴 정도로 서로 친한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고요.
(저희 집안은 상대적으로 시골에서 가난하게 살고 사이도 안 좋거든요.거기다 전 고졸...)

그래서 뭐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랍니다.
직원들은 제가 이런 마음 꿈에도 꾸고 있는 줄 모를거고...그런 낌새를 보여도 글쎄요, 오히려 젊은애가 나이 많은 남자 꼬시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할거 같아서 차마 말도 못 꺼내겠고요...(직원들끼리 뒷 말이 무지 많아서)
그냥 잊는게 대수인거 같아요.
그런데 자꾸 잊혀지지가 않아요.
또 싸이 주소를 알고 있으니까 자꾸 들어가서 보게 되고.
거기 가면 그 분의 사진이 있으니까 또 생각하게 되고...악순환이네요.
이성에게 이런 감정 느끼기는 처음이에요.
사춘기 시절에도 이성에게 마음이 흔들린 적 없는 저인데...
왜 그럴까요? 오춘기라도 온 건가....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요...
저 너무 바보 같죠...ㅜㅜ
IP : 59.5.xxx.1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0.18 8:14 PM (211.224.xxx.48)

    어떻게 해 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예요?
    아....인생은 지르는 자의 것이다... 이런말이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님이 지금 저지른다고(연애 시작) 해서 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인생은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거든요.
    그러면 어쨋든 님이 원하는 대로 후회없이 해볼거 다 해보시고 후회하셔도 늦지 않아요.
    글 보니 지금 상황에서(님을 얕보는건 아니구요) 최대한 손해가
    만일 안됐을 경우 쪽 팔리는(표현이 참...그래도 이 표현이 제일 맞을듯^^;;)것 밖에 없을것 같은데요.
    지금 그 남자 여친도 없다면서요. 그런데 무얼 망설이세요. 접근해 보세요.

    전에 이혁재가 그러던데요. 자기가 맘에 드는 여자 꼬시려고
    그 여자가 가는 길을 다 파악해 뒀다가/
    처음엔 안녕하세요^^
    그 다음엔 어? 또 만나네요^^
    그그 다음엔 자주 만나네요^^ 이러면 아무리 관심없는 여자라도 관심 갖는 거라고.

    맞는 말이죠. 그 말을 미혼때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수도 ㅋㅋ

  • 2. 용기..
    '06.10.18 8:19 PM (219.251.xxx.176)

    용기 가지세요 ^^
    어짜피 모 아니면 도 아니겠어요???
    도가 되었다해서 같은 직장도 아닌데 .. 그렇게 껄끄러울껀 없잖아요.
    망설이지말고.. try....

  • 3. ...
    '06.10.18 8:23 PM (221.139.xxx.246)

    솔직히..
    남녀 관계만큼.. 후회남고 미련이 남는게 없어요...
    저도 윗분 말씀대로..
    저라면...
    죽이 되는 밥이되던..
    미련 없이 한번 대쉬 해 봅니다.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한번 대쉬해 보세요..

  • 4. ..
    '06.10.18 8:44 PM (221.157.xxx.223)

    힘내세요~!!..홧팅입니다..안될것도 없잖아요...

  • 5. 후회하지않게
    '06.10.18 9:09 PM (59.19.xxx.202)

    나중에 후회가 없게 님하고싶은대로 하세요,까짖거 인생 한번살지 두번삽니까??

    팔자는 내가 만들어가는겁니다!

  • 6. 일부러
    '06.10.18 9:10 PM (218.237.xxx.30)

    로그인했어요..
    제 마음이 아프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직 젊은데 뭘그리 주저하시나요?
    님의 장점을 살려서 친근하게 접근해보세요
    집안끼리 보는거 아니면 학벌이 뭐그리 중요한가요?
    오히려 여자분이 그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저를 비롯..모두들 말리지 않았을지..^^
    저는 보수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혼해서 살다보니
    세상 이치가 그렇더군요
    뭐든 남자가 여자보다 더 나은것이 살기엔 더 편한것이 되더라구요..
    지금 대쉬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할거라면 하세요
    나중에 두고두고 미련만들지 마시구요..회이팅..

  • 7. 사춘기
    '06.10.18 9:13 PM (59.5.xxx.193)

    사실...여기 글 올리면 그냥 잊고 다른 남자 찾으라는 조언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 대쉬를 해보라는 의견들이..^^; 조언 감사합니다....만 그래도 용기가 안 나네요.ㅜㅜ 어렵사리 구한 직장이고...또...그 분께 개인적으로 다가갈 루트가 없답니다.회식 때도 항상 자리도 떨어져 있고...또 언제 회식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그 분이 바쁘신 경우가 많아서 폰도 잘 안 받는다고 하던데 전 그 분 연락처도 아무것도 없고요. 알고 있는건 싸이 하나인데 싸이로 제가 말 걸거나 메모 남기면 좀 그렇지 않나요? 찌질해 보일거 같은데.ㅜㅜ
    모르겠네요 마음은 그 분을 향해 있는데 도무지, 도무지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만난다 해도 "돈 많은 남자 꼬신다"는 소리 들을까봐 (저는 괜찮지만 그분에 대한 제 마음이 오해받기는 죽기도 싫네요) 겁나기도 하고요.
    지금 회사에도 노총각이 있는데 맨날 어린 여자애들이 나이 많은 남자 만나는건 다 돈 보고 하는거다..그래도 나도 돈 많이 모아서 10살 이하 애 만나기 전까진 여자 안 본다...남자 직원들 분위기가 이래서...
    대쉬..어떻게 대쉬를 할 수 있을까요?ㅜㅜ

  • 8. 허..
    '06.10.18 9:17 PM (218.237.xxx.30)

    그 노총각분 그런 생각하시니까 아직 결혼 못하셨나부다..
    오히려 여자들이 나이많은 사람이 어린사람이랑 결혼한다면 욕하지 않나요?
    도둑이라고..^^;;
    제가 보기엔 사춘기님이 스스로 움츠리신게 많은것 같네요..
    사람은 외모도 중요하지만 마음속 생각하나만으로도
    얼굴에서 빛이 날수도 있답니다
    그것은 스스로 노력해야하는것이구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당당해지시구요..

  • 9. 남녀관계가
    '06.10.19 6:56 PM (222.234.xxx.179)

    조건만 갖고 되는것도 아니랍니다.
    한쪽이 죽자고 덤비면? 싫어도 신경쓰이고 그러다 정도 들구요....
    남들 시선 신경 쓰지 마시고 대쉬할 길을 찾아보세요. 사랑해주는데 싫다는사람 어딨나요.
    더구나 이 가을에 노총각 가슴도 시릴것 아닙니까 에구....
    맨위의 왜님이 말하신 아...인생은 지르는자의 것이다 라는 말에 공감 백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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