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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 많으신가요? 전 만들기 너무 힘들어요...

아가맘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06-10-18 15:48:51

19개월 아가 키우는 전업주부인데요...

아기 낳고 돌까지는 외출 별로 못하잖아요...그래서 그냥저냥 지내왔는데,
요샌 좀 많이 심심해요. 저 심심한건 그런대로 참겠는데.... 아기가 심심해하네요.

더군다나 제 원래 생활터전하고 먼 곳으로 4개월전에 이사를 왔거든요...
신규입주 아파트라서 놀이터 가서 애기델구 놀면 엄마들 좀 많이 사귈줄 알았는데...
그리 쉽지 않네요. 놀이터가서 만난 엄마들하고 친해지려고 해봤는데,  저만 연락하지
그쪽에선 연락도 안하고 하니까...쬐금 상처받고 그냥 포기하게 되네요.

특별히 제가 성격에 문제있는 사람인건 아니구요...
활발하진 않지만....
아기낳기 직전까지 직장생활하던 사람이라, 좀 딱부러지게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뭐든지 명확하게 얘기하고, 약속 칼같이 지키고....
근데 동네 아줌마들하고 놀다보면 그런게 오히려 단점인듯...

인터넷에서 또래맘들 모임에도 나가봤는데....
그때뿐이지 연락하고 친하게 되질 않구....

솔직히 전 그냥 혼자 지내도 별로 싫진 않은데,
놀이터나 마트같은데 가면 울 아가가 다른 아가들 뒤를 막 쫓아다니고,
이미 무리지어진 엄마들, 아기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그런거 보면 좀 마음이 안됐어요...

문화센터나 그런데 가도 대부분 원래 친한사람들끼리 모여서 오고 하니...
끼기가 참 힘드네요. 원래 학교나 직장친구들하고만 친해버릇해서...
저도 적응이 잘 안되구요.

나중에 어린이집 같은데 보내면 잘 지낼까요?
엄마랑 너무 둘이만 노니까... 친구 그리워하는거 같아서 쫌 마음에 걸려서요...
흑흑...조언좀 주세요~~
IP : 125.130.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10.18 3:56 PM (211.226.xxx.141)

    없습니다.
    맞벌이구요. 결혼전엔 다른곳에 살다가 결혼하고서 남편 있는 이곳으로 왔는데
    맞벌이까지 하다보니 친구가 아예 없어요.
    같은 건물에 누가 사는지도 얼굴도 못봤구요. ㅎㅎ
    친구들과는 떨어져있죠. 그렇다고 제가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아이와 관련된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죠. 맞벌이긴 하나 사무실에 직원이 많은게 아닌데다가 여자는
    제가 혼자라서 뭐 친구 없지요.
    반면 남편은 이곳에서 자리잡은지 몇년째라 회사 동료들도 다 젊어서 완젼 친구처럼
    지내지요. 또 오랜 친구도 있지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전 정말 우울할때가 많아요.
    남편 회식한다. 친구생일이어서 만난다 어쩐다 할때마다 전 늘 집안에 있고.
    그러다보니 남편을 자꾸 밖으로 못나가게 하기도 하구요.ㅎㅎ
    어떤분들은 취미생활을 가져봐라 뭘 배워봐라 하시기도 하지만
    주부가 일하면서 뭘 또 배우러 다니기 힘들더군요. 퇴근해서 저녁해먹기도 바쁜데..
    취미생활이야 있다고 해도 그게 늘 마음을 채워주는 것도 아니구요.
    온라인 모임 친구들은 사실 어떤 매개체가 있을때 뿐이지 오래 연결되는 경우
    많이 드문거 같아요.
    그냥 아직까지는 잘 버티면서 지내긴 하는데 한번씩 많이 힘들때가 있긴해요.
    너무 우울해서 친구랑 수다떨고 싶다거나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싶을때 주위엔
    아무도 없는 걸 아니까요. 휴..

  • 2. 아기가
    '06.10.18 4:10 PM (222.99.xxx.238)

    그만할 땐 아기 친구에 엄마 동반이 필수입니다. 말하나마나죠? ^^
    그런데, 어떤 스타일 엄마라도 아기 친구를 위해 다 감당해 내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

    아마 댁으로 정식으로 초대하지 않아서 그렇지, 한번 초대해 보십시요. 매일 출근할 엄마들 만만치 않게 많을 걸요.
    꽤나 시니컬하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전 너무 머리 아픈 기억들이 많아 그냥 매일같이 산책 겸 아기랑 놀이터 나가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기들은 밖에서 만나면 잘 지내쟎아요?
    아니면, 문화센터나 그런 거에 아기랑 같이 하는 수업 하나 끊으시든지요.

    그러다 마음 맞는 사람 만나면 오가며 교류도 할 수 있구요.
    동네에서 아기 친구때문에 드나들다보면...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 3. 초월
    '06.10.18 4:11 PM (125.185.xxx.208)

    결혼전 왕성한 사회활동과 사교활동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지방으로오면서 전업하고 있어요.저 역시 아는 사람 정말 단 한사람도 없어서 몇 달간 우울증세가 심해서 고생했구요.. 사람들이 애기가 생기면 애기때문에 엄마들끼리 친구가 된다고 독촉하는데 애기가 제 맘처럼 쉽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애기가 생긴다고 해도 애기가 사회활동(어린이집같은) 할 때까지는 친구없긴 매 한가지겠다 싶더라구요.

    처음에 사람들 사겨보려고했다가 저 역시 직장생활을 오래한 30대의 올드미스였던지라 이미 제 또래는 애기가 초등학교를 다니더라구요. 그러니 공통주제가 없이 만나면 대화가 겉돌아버리더군요. 저 역시 원글님처럼 딱부러지는데가 있어서 사람들이 저한테서 거리감을 느끼나보더라구요. 결국은 아가엄마들끼리게 놔두고 10개월여만에 저혼자 살 길을 찾았습니다.

    심심하면 도서관가서 책 읽고, 혼자 영화도 보고, 요즘엔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집에서 혼자 놀만한 기술도 배우고 있구요.. 가서보니 시에서 운영하는거라 엄마들이 수업받는동안 아기가 수업받는 놀이방이 있더군요. 수업받는 동안 아기는 아기대로 친구가 생기고 저는 저대로 보람도 있고 나이차가 있긴 하지만 사람들사이에 섞여서 이런저런 조언도 받구요..

    연락주고받을 정도의 친구는 없지만 혼자짜여진 일정만으로도 엄청 바빠서 7개월여를 괴롭히던 우울증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요.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얼마나 나랑 잘 맞고, 오랫동안 서로 교감하면서 지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조바심 내지 않기로 하니 마음이 편해요.
    원글님도 아기때문에 문화센터에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뭐라도 하나 배운다는 생각으로 문화센터에 등록해보세요. 아기도 많은 아이들과 어울려봐야 또래구성원에 적응하는 법도 터득하고, 그 속에서 님과 님의 아기에게 맞는 친구가 생길 기회도 만들 수 있는거니까요.

  • 4. 몰려다니는 것
    '06.10.18 4:52 PM (219.240.xxx.44)

    이제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오늘 코스코에 갔더니 혼자 유유히 쇼핑하고,책보며 밥먹는 엄마들이 많이 보여요. 외려 우르르 몰려다니고 부화뇌동하며 이것저것 집어넣고, 나누고..좀 보기가 그래요.
    놀이터에 가도 그때그때 눈인사보내고 그저 예의적인 이야기 나누고, 그럴사람없으면 아기랑 노세요.
    저도 지금은 누가 달라붙을까봐(예의적이 아닌 말-죄송) 조바심을 내고 혼자의 차분함을 누린답니다.

  • 5. ..
    '06.10.18 6:49 PM (211.176.xxx.250)

    하지마세요..
    아이 학교가게 되면..어머니회 이런거 하나 들어놓음 좋구요...
    그전에는 필요가 없더라구요.. 사실 인간관계를 필요로 말하는건 좀 그렇지만..
    제게 해를 끼치는 면이 더 많구요.. 시간과 돈을 쓰면서 저를 갉아먹히는 것과 같은 일이라 여겨졌어요.
    인간관계에 능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한 사람들은...
    더 오해속에 놓일 위험이 크고.. 아주 사교적인 사람들 틈에서 힘들답니다..

    그냥 아이데리고 문화센터 한번씩 가면서..
    그속에서 아는 사람 만들어서 그때 1시간정도만 친해지고.. 더이상은 또 깊어지지 마시구요..

    몰려다니며 요란한 사람들중에 소문거리 없는 모임없고...
    그리고 보기 좋지도 않답니다..

  • 6. ..
    '06.10.19 7:58 PM (58.142.xxx.2)

    저두 유치원다니면서부터 같은 반 엄마들과 좀 어울리네요
    그전엔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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