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습부진 아들, 도와주세요.
지금 중1 아들이구요, 아주 까불어요. 매우 사교적이구요. 아직도 어린애처럼 총싸움이나 술래잡기 놀이, 유희왕 카드놀이도 즐겨하구요. 제가 보기에 공부시간이나 시험시간에 집중도가 많이 떨어져서 성적향상이 쉽지는 않을 거 같구요, 책 보는데에 전혀 취미 없습니다. 만화만 좋아해요 ㅠ.ㅠ
수학, 영어 개인 과외도 시켜봤구요, 단과 학원도 보내 봤구요, 지금은 학교 교과서 위주로 제가 매일 수업에 배운거 복습하라고 하고, 수학/과학/영어 학교 진도 따라가며 시키고 있어요. 성적에는 전혀 변화가 없구요. 변화라면 그저 들쑥 날쑥, 주로 운에 기인한 점수차가 있을 뿐.
시험기간에 밀착(?) 공부 합니다. 그래도 성적은 60점 정도구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가끔 손 놓은 과목은 25점도 맞이 오구요. 운 좋으면 80점도 맞은 적 있구요.
전문의 상담도 받아봤는데, 정서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는 상태구요. 독서 논술 학원에서의 테스트에선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 어쩌고 하면서 논리적 사고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논리적 사고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고(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거구요.
제 목표는 반에서 중간 정도. 80점 정도만 되면 더 이상 공부하라고 잔소리 안 하고 싶지만, 어찌 이리 힘이 드는지...
경험 있는 많은 학부모님께 여쭤보고 싶네요. 엄마의 노력으로 80점이 가능할까요? 저 정말 힘들어 죽겠습니다. 차라리 종합반(종로엠 스쿨)에 보내는게 나을까요? 아이가 수업 태도가 안 좋아서 공부를 하고 오는건지 마는건지 믿을 수 없기도 하거니와, 학원시간 맞춰 보내려니 아이가 전혀 놀 시간이 없다고 투덜댈거고...
학습부진 아이의 종합반에서의 학습관리 어떨지? 그냥 돈 낭비일까요? 여러가지 방법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적 때문에 정말 너무 속상해요. 참, 아이는 학원 가기 싫다고 하지만, 가서 하라고 잘 설득하면 가긴 할 거 같아요.
1. 아주
'06.10.18 3:14 PM (211.169.xxx.138)드물게 정말 착실한 아이인데도 안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손 재주가 없듯이, 저 아이는 공부 재주는 없구나.
도저히 옆에서 가르치는 과외 선생님들도 이해 못할
학생이 드물게 있습니다.
종합반 관리는 권하고 싶지 않네요.
분명히 다른 재능이 있을 겁니다.
아까 제가 말씀 드린 아이는 그림을 좋아해요.
중 2 남학생이고요.
학교 선생님도 엄마가 무성의 하다고 오해 하시지요.
저는 그 엄마를 봐 왔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 자체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자제분이 어느 정도 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스스로 마음이 되면
대개의 경우는 공부가 됩니다.
계속 대화하시고, 끈을 놓지는 마세요.
별 내용없는 리플, 저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드님은 제가 본 그 학생과는
다른 경우인 듯해서,
맘만 내면 공부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말씀드렸어요.2. ...
'06.10.18 4:25 PM (61.40.xxx.3)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학습장애를 전문적으로 진단 치료해주는데가
있더라구요. 이젠 가만히 앉아 속끊이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아이도 약간 비슷한데, 아마도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규칙적인
생활태도와 자신이 해야할 것에 대한 책임의식을 불어놓는데 소홀하시진
않으셨나요? 전 직장생활하느라 별로 못해줬거든요.
우리 큰 아이는 정말 착실하고 아이큐도 좋았는데 어린 시절 경험부족으로
여러 상황을 종합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져 공부도 머리만큼 성적이 안나오는
거란 진단을 받은 적이 있어요.
중1이면 빨리 바로 잡으셔야겠네요. 아깝다 생각지마시고, 꼭 꼭 전문가의 힘들
빌려보세요. 과외비로 지출할 돈을 차라리 이런 데 쓰는 게 효과적이에요.3. 제경우
'06.10.18 5:17 PM (59.27.xxx.85)아이마다 상황이 다르고 성향이 달라 어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제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참고가 되시길^^
제 아이가 그랬어요. 지금은 고2인데 상위권에 진입했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특히 중학교부터는 성적등수가 나오는데 완전히 하위권이었어요.
과외도 해보고, 학원도 보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 다른 과목은 포기하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문과성향이라)만 과외를 시켰는데
국어와 사회는 동네 아줌마 선생님한테 그룸으로
일주일에 한번 저렴한 과외비(학습지보다 조금 비싼정도의)로 공부를 시키고,
영어와 수학만 과외비가 조금 신경이 쓰일 정도인 전문 선생님한테 공부를 시켰어요.
그래서 과외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어, 사회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중3까지 시키고
대신 영어와 수학은 제가 숙제체크하고 선생님과 아이과 잘 맞는지
왜냐면 선생님은 실력이 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 우리 아이는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과외선생님 만나는 걸 싫어하는데 이때는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 다른 선생님을 알아봐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선생님과 공부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지
또 숙제를 잘 하는지 (제가 아이한테 늘 그랬거든요. 더이상 공부하는 걸 바라지는 않을테니까
선생님이 내 준 숙제만 다 해가라고요) 이것만 체크했어요.
숙제를 다 안할 때에는 따끔하게 야단쳐주었습니다.
단 성적은 단기간에 오르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기다려 주었어요.
그랬더니 영어성적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고
중3 2학기부터는 수학성적도 오르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이제 왠만큼 합니다.
아이가 그러더군요.
영어와 수학도 시험공부를 따로 해주어야 성적이 오른다구요.
그걸 알았다고 하네요.
아직 중1이니까 주요 과목만 신경써주세요.
그리고 이런 아이일수록 학원은 역효과더라구요.
학원은 체크가 잘 안되요.
그래도 과외는 옆에 끼고서 공부하는 거라 주기적으로 과외선생님과 대화를 하시다보면
우리 아이한테 뭐가 부족한지 아실 수 있어요.
일단 끊임없는 관심(공부에 대한)을 보이시고 지켜봐 주세요.
좋은 결과있으실 거예요.4. 기초를 모를수도
'06.10.18 6:15 PM (219.255.xxx.44)지금 진도 말고 저 밑에 초등5학년이나 6학년꺼 다시 한번 봐주세요
기초가 너무 부족해도 지금 수준을 못 쫓아갈수도 있어요.
전문가보단 국어,수학,영어 학습지 선생님 개별상담후 아이의 지금 실현가능한 진도에서 시작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기분나쁘셔도 다시한번 그전에 배운거에서 시작해보세요.5. 에혀
'06.10.18 7:50 PM (211.198.xxx.73)우리 아들 이야기 하는줄 알았네요.
어쩜 평균 60점까지...
나름 공부합니다.
웃을일이 아닌데 웃음이 나오네요.
아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엄마로서 자식을 포기할순없고 영어, 수학만
학원 과외 시킵니다.
영어..86(과목중 최고)
수학...60점(반올림해서)
과학...19점(과학공부를 안하더라고요)...재미 없다고
국어..76
사회..67
과학만 빼고 오른점수입니다.
선생님(학원이나 과외)들은 얘가 이상하다네요.
익명이니 글 올리지 참 창피해요.
저도 상위는 바라지도 않고 80점정도가 목표지요.
우선은 70점이 목표라고 해야하나...
1학기땐 평균 57이었으니 오르긴 올랐네요.
앞이 캄캄합니다6. 에혀
'06.10.18 7:51 PM (211.198.xxx.73)우린 남편이 그럽니다, 때가되면 할거라고
남자아인 아빠가 시켜야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