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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울고울었는지

가슴이 찢어지네요 조회수 : 2,703
작성일 : 2006-10-18 14:18:21
신랑이 일년여 동안 놀았습니다..

논거 좋습니다...결혼 9년동안 5년은 놀았네요..

집팔아먹고 카드빛에...그거 갚아 주었습니다...미련한 짓이었지요

지금 첫월급 받아야 할 날짜가 지났는데도 월급이 나올생각을 안한네요..

엄마랑 같이 동대문에 (동생예단준비)갈려고 준비하다..친정엄마 앞에서 전화로 통화하다 싸움까지 났지요..

통화를 끊고 나니 엄마가 가버리 신겁니다..화장대위에 몇만원을 놓고서요...

정말 순간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아프더군요...얼마나 울었는지 토까지 했습니다..

이제 겨우 진정이 되어 이렇게 넋두리를 풀어내고 있네요..

항상 이해하고 기다려달라는 신랑...원인제공은 신랑이지만 결론은 내가 살림못해서 집팔고 카드빛진거라는 시어머니...꼴도 보기 싫다고 하는 아주버님....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아이들에게 뭐하나 제대로 사주지도 해주지도 못하고..급식날 가까와오면 가슴부터 벌렁거립니다

이번엔 뭘 팔아서 급식비를 내야하나....이제 남은거라고 결혼반지뿐이네요...

거짓말로 일관하고 걸리면 큰소리치고 나모르게 내친구에게도 돈을 꿨더군요..

가게에서 외상에 돈도 빌리고 남의 돈 무서운줄 모르고 돈 벌어올줄 모르고

항상 뒤처리는 제가...제가 못하면 친정에서...동생들이....장녀로 태어나 엄마의 희망이었던

제가 이렇게 어리석게 살고 있네요..울 엄마 오늘 집에 가시면서 무슨생각을 어떤 마음 이었을지..

신랑은 자기는 바람도안피고 술도 안마시고 가정적이고 폭언에 폭력도 안쓰니 다행이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차라리 그러기라도 하면 이혼하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도 아이들 눈에 밟혀 위자료 줄 형편도 안되고...

지금은 참기로...앞으로 몇년이 되었던 몇십년이 되었던 조금만이라도 형편이 좋아지면

그땐 애들이고 뭐고 뒤돌아보지 않고 갈겁니다...지금부터 정신차리고 십원이십원이라도

모아야겠습니다...아직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이 남은 내 인생이 불쌍하지만

지금은 참아볼껍니다...꿋꿋하게 참아 볼껍니다...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전화를 해야 겠는데 차마 번호를 누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이메어서 가슴이 떨려서 .......
IP : 222.108.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06.10.18 2:28 PM (211.187.xxx.42)

    친정 어머니도 다 아실껍니다.
    기분 좋아지시면 좋은 목소리로 연락하세요.

  • 2. 오목이맘
    '06.10.18 2:46 PM (211.219.xxx.16)

    너무 놀랍습니다. 어찌 저랑 이리도 비슷한 상황이신지...... 글 읽으면서 제 이야기를 저를 아는 분이 글올리신줄 알고 놀랬습니다. 님과 만나서 얘기하고싶네요. 너도 님처럼 아니 님보다 더 힘들게 살고있어요

  • 3.
    '06.10.18 3:46 PM (125.177.xxx.20)

    참 . 저도 시어머니 병원비에 간병에 시 아주버니 때때로 돈해주느라 우울증까지 생겼는데
    저보다 더 하시네요

    결혼해서 첨에 아니다 싶음 일찌감치 접는게 현명한건지 참고 평생살아야 현명한건지
    전자가 답이라는건 알지만 결정이 쉽지 않아 질질 끌다 다들 이렇게 사는군요

    참 갑갑해요

  • 4. ^^:;
    '06.10.18 3:48 PM (219.240.xxx.85)

    힘 내세요.살아보려는 의지만 강하면 뭐든 합니다.
    애들을 봐서라도 꼭 힘내서 살아요.
    더 어려운 사람들 생각하면서 희망을 꿈 꾸세요.]
    꼬~옥 좋은 날 있을거예요.^^

  • 5. 저희도
    '06.10.18 6:09 PM (219.255.xxx.44)

    2년동안에 10개월 놀았습니다
    그전에 일년에 소소하게 2달씩.....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신혼초에는 기죽을까봐 뭐라고 못했는데
    참 놀때는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이젠 새벽기도다닙니다, 제가 변해서 놀아도 그냥 그래 그동안 벌어다 준것만해도 고맙다 하고 있습니다.

  • 6. ..
    '06.10.18 7:36 PM (222.117.xxx.33)

    우리 남편도 11년 결혼생활중에 3년 놀았습니다.
    큰 돈은 없고 그냥저냥 당분간 살 돈은 있어요.
    전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그냥 좋은 점도 많다 그러고 살아요.
    우리 남편은 비교적 집안일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하고...
    저도 몸이 좀 좋아지면 새벽기도 나가려구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힘을 내자구요~!!!!

  • 7. 친구 하나가
    '06.10.18 11:20 PM (24.42.xxx.195)

    경제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남편과 살다 최근 이혼했어요....
    오랫동안, 아이들을 위해 이혼을 망설였었죠...
    별거를 10년 했으니, 너무 기간이 길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자기 스스로 '책임'적인 삶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부인은 '살아야'한다는 자각이 강하시니까요.
    부인에게 의존하는 겁니다.이전에는 부모나 형제에게 의존하셨겠구요.

    상황이 되신다면, 별거를 좀 해보세요.

  • 8. 나중에..
    '06.10.19 4:06 PM (220.75.xxx.161)

    원글님..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항상 이해하고 기다려달라는 신랑...
    신랑은 자기는 바람도안피고 술도 안마시고 가정적이고 폭언에 폭력도 안쓰니 다행이라고 합니다 "
    이 두마디.. 딱 저의 모습입니다.

    저.. 저~~~~아래에 이혼하고 싶다고 글 썼던 사람이에요.
    답글을 달아주신 거의 대부분의 인생선배님들... 당장 이혼하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남편..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 아는 사람으로서는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만.. 가장으로서는 -10000점인 사람입니다. 연애 3년, 결혼 2년 기간동안 총 2개월 일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가끔 알바 같은것도 한 것 같습니다만..) 뭐든.. 나중에~ 라고 합니다.

    원글님 같은 경우에 계신 많은 분들이 아이때문에 정리를 못하시죠.
    저도.. 아이는 아니지만... 집안 사정상 아직 정리를 못했습니다.
    이달 말이면 집안 문제가 좀 정리되기 때문에.. 신랑과 얘기 하고.. 6개월정도 유예기간을 주려 생각중이랍니다.

    엄마에게 전화하지 못하겠다는 원글님 말.. 너무 가슴아파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친정에 가거나, 엄마랑 통화하면 늘 밝게, 웃으며 대화하는데..
    엄마가 하루는 그러시더라구요. "남편 시집살이는 어떠니? "
    엄마 보는데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엄청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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