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기로 인해 몸이 조금 힘들었어요.
5살인데 생일이 빨라 6살로 인정하고 있는 아들과 놀이터에 나갔는데 한참을 놀다가 한 엄마가 껌을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우리 아이도 먹고...
그런데 그게 맛있었는지 자기것과 친구것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고 대답하고 내일 유치원 다녀오면 사다 놓겠다고 했는데
이 녀석은 당장 사주길 원하더군요.
그래서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집에 가서 지갑 가지고 나와서 사자고 하고...
조르기 시작했어요.
전 몸도 안 좋고 엄마가 몸이 안 좋으니 내일 사다 놓겠다고 하는데도 징징징징..........
집까지 오면서 아이를 혼냈지요...
몸이 힘드니 설명을 해주기 보단 내일 사준다고 했쟎아 하면서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구요.
소리 지르면 우니깐..울면 맞을줄 알라고 협박도 하고...ㅜ.ㅜ
하여튼....집에 와서 이야기 좀 하자고 앉혀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면서........이러네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여기에 있는데.....(손으로 가슴을 치면서..)
왜 맨날 혼만 내느냐고..................잘못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가슴이 철렁해지면서.........
제가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무조건 화부터 낸게 생각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아이 안아주고 잘 설명해주고 아이를 달래긴 했는데
아이의 그 울면서 말하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빠른 5살이라고 6살 행동을 바라고........동생땜에 안그래도 매일 혼나기만 하고....
동생땜에 바닥에 편하게 앉아서 책도 못 보고 그림도 못 그리고....
항상 식탁에 앉아서 하곤 하는 아이인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었네요.
아무래도 저 말이 잊혀지질 않을꺼 같아요.
이제부터 조금더 아이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저 참 부족한 엄마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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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혼을 내다가...
아이마음 조회수 : 637
작성일 : 2006-10-17 23:18:07
IP : 219.255.xxx.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해해요
'06.10.17 11:24 PM (210.91.xxx.115)저도 그런걸요.6살 울아들...동생때문에 혼나고 또 혼나고...지난번에는 내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울더라구요.네가 오빠니까 동생을 잘 보살펴야지..하며 혼냈지만 미안하더라구요.밤에 잠자는거 보고있으면 아직도 저렇게 작은 아기인데...내가 넘 많은것을 바랬나 싶기도하고...오늘은 소풍다녀와서 바람때문인지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눈이 빨게졌네요.이래저래 아이들 잠자는것보면 맘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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