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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따로 재우는 문제

애기엄마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6-10-16 22:50:25
6개월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지금 모유수유하고 있고, 안방에 아기 침대를 같이 놓고 젖 먹일 때는 아기를
남편과 제가 자는 침대에 들어 올려 먹이고 다 먹으면 다시 아기침대에 눕히는 식으로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저희가 이사를 가게 되어 있는데요.
이사 갈 집은 작은 방 두개가 붙어 있는 구조(베란다 확장 부분을 공유하게 되어 있음)예요.
안방은 따로 좀 멀리에 거실을 지나서 있구요.

당초 계획은 아기가 6개월 쯤에 이사를 가게 되면 따로 밤중에도 수유를 끊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작은 방 두개 중 한개를 부부침실(침대가 들어가면 꽉 차는 크기)로 쓰고,
그 옆에 붙은 방에 아기를 재우면서 혹시 아기가 깨면 바로 달려가보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6개월이 되어보니, 아기는 여전히 밤중에 깨서 젖을 찾고,
(제 나름대로 세운 육아 원칙상 아기가 젖을 찾으면 젖 끊기 전까지는 계속 그냥 먹일 생각이예요)
밤에 오래 잔다고 해도 따로 재우는 것보다는 엄마랑 같이 자는 게 좋을 것 같고..그런 마음도
들고 해서 고민입니다.

저의 선택가능 사항은,
1. 그냥 현재처럼 안방에 부부침대와 아기침대를 놓고 쓴다.
   문제점: 남편이 잠을 좀 설치게 된다. 아기가 잠을 일찍 자므로 안방에 있는 화장실은
             사용할 수가 없다(아기가 예민해서 소리에 깨므로). 기타 옷장도 맘대로 사용 못한다.
             (이것 역시 소리 때문에...남편이 들어오면 아기가 자고 있어서 옷을 밖에 걸어둠--;)
   장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 가뜩이나 아기 낳고 소원해지는 것 같은 부부사이를 그래도
           이어간다. 아기의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2. 당초계획처럼 붙어 있는 작은 방 두개를 각각 부부침실 및 아기방으로 쓰면서
    당분간 남편은 부부침실에서, 나는 아기와 함께 아기방에서 잔다. 점차 아기가 밤에 잘 자면
    나도 부부침실에서 자고, 소리가 나는대로 아기방으로 달려간다.
    문제점: 과연 아기를 그런식으로 따로 재워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계속 남편은
                부부침실에서, 나는 아기와 함께 자게 될 지 걱정이다. 그러면 붙어 있는 방을 쓰는 의미가
               전혀 없다.
    장점: 아기를 따로 재우는 것에 성공한다면, 부부만의 시간도 좀 찾을 수 있다. 남편도
            한방에 자는 것보다는 숙면할 수 있다.

3. 안방에서는 남편이 침대를 사용해서 자고, 나는 아기방에서 아기와 함께 잔다.
   문제점: 가족이 완전 떨어져서 나는 애키우는 사람처럼 되고, 남편은 이런 나의 노고를 몰라줄
              것 같다. 아기가 좀 커도 아기를 따로 재우지 못 할 것 같고, 또 둘째를 낳게 되면
               정말 그 때는 완전 떨어져 사는 것 같이 될 것 같다.
    장점: 남편은 완전 숙면할 수 있다. 아기가 젖을 찾거나 울면 내가 바로 끼고 자면서 요구에
            반응할 수 있다.

한 번 정리해 봤어요..
여러분 같으면 어찌 하실까요?

또 보통 언제쯤이면 아기가 혼자서도 잘 자나요?
제 마음은 같이 잘 수 있을 때까진 아기를 데리고 자고 싶기도 하고,
또 남편과 함께 자고 싶기도 합니다.--;;
IP : 219.253.xxx.1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6.10.16 11:47 PM (59.14.xxx.220)

    지금 하는 그대로 계속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만약 남편만 회사에 다닌다면 고려해 주는 게 좋을 것도 같아요.
    그렇다면 이왕 배려해 주는 거 푹 자라고 안방으로 혼자 보내시고
    대신 원글님은 아기 낮잠 잘 때 같이 자주는 센스~ ^^
    아니면 금요일 밤만은 모두 함께 잔다든가 하는 타협점을 찾는 건 어떨까요.
    아기 키우는 동안은 어차피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기 마련이잖아요.
    이리저리 옮기시면서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2. 전 1번요
    '06.10.17 9:08 AM (211.211.xxx.96)

    제 아이가 두돌이 되가는데 세식구 함께 침대에서 자요
    가끔 신랑이 술먹거나 삐지거나 왠지 자기 혼자 자고싶을때는 따로 자요.
    핑게는 무의식중에 아이를 누를까봐, 아이를 의식하고 자다보니 잠을 잔것같지않게 피곤하다등등인데 제가 봤을땐 셋이 자도 그다지 피곤해하지않는 날이 더 많아보여서(?) 그냥 핑게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셋이 더 잘날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함께 자봐야지 부인이 아이때문에 얼마나 피곤한지 알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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