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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니시는 분들.. 돈 vs 하고싶은 일.. 어떤 쪽이세요...?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직도 회사에 있습니다.
5년차 직장인인데... 요즘 갈등이 많이 생기네요.
지금 다니는 직장은 금전적 조건이 괜찮은 편이에요. 제 나이 20대 후반에 연봉은 4천 정도 되고,
연봉은 연 4% 정도 꾸준히 오르구요.. 혹시 애기 낳으면 출산휴가 3개월 당연히 보장되구요..
출퇴근은 ... 아침 8시 20분 정도까지 와서 퇴근은 대중 없어요. 한 달에 2~3일은 7시 정도에 끝나지만
그 외에는 8시~9시는 넘기기 일쑤고 11시, 12시 될 때도 3~4번 이상은 있어요.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어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경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대학 졸업 후 관심도 없었던 지금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경력을 쌓기 위해서...
이제 만 5년을 채우면 승진하면서 회사를 옮길 생각이었는데 (처음에 이 직장 들어왔을 때)
예전에도 알기는 했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연봉이 너무 적네요..
현재 5년차 경력으로 옮긴다고 해도 아마 2500만원 정도.. 될거에요.
옮긴 후 그 직장에서 10년 정도 더 다니면 5~6천 될까말까... 하구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인데.....
옮기고자 하면 그리 어려움은 없을 것 같거든요.
처음엔... 5년만 버티고 가는거야! 생각했었는데 막상 옮기려니까 자꾸 돈과 조건이 마음에 걸려요.
아무 것도 없이 남편과 빈 손으로 시작해서 이제 전세금 대출 겨우 다 갚았는데.. 앞으로 집도 사려면
내 연봉이 갑자기 저렇게 줄어들면 내 집 마련이 얼마나 늦춰질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대출 갚고 애기 가질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직장 옮기면 출산휴가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애기 낳고 맡기면서 다니면 그 비용은 감당이 가능할지.... .. 별별 걱정이 다 들어요.
결혼하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살짝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서 일하고 계신가요.....
요즘 이 문제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회사에서도 이렇게 자꾸 다른 생각만 하게 되네요.
어서 업무 끝내고 가야하는데 말이에요...
1. .....
'06.10.16 8:40 PM (211.104.xxx.232)저랑 비슷랬던 고민을 하시네요.
저는 요새 회사 다니기 싫어 죽을라고 하는 맞벌이 입니다만, -_-;;;;
전 요새는 하고싶은일 자체가 없다는 점이 다르네요. -_-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 라고들 하는데요,
정작 여러 보통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자면, 하고싶은 일을 시작했을 때야 기쁘고 좋지만
보통 그 하고싶은 일이라는게 배고픈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 만족감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구요.
여러 사람이 부르짖는 제일 좋은건
자기 시간 넉넉한 일, (원글님 회사는 이 부분에서 좀 힘드실 거 같네요)
고소득,
그리고 좀 큰 회사일 것,
대개가 이 정도 뿐이더라구요..
저도 이직을 되게 많이 했는데, 이제 이직을 다시 하더라도 작은 회사는 죽어도 안 가려구요.
그리고 나한테 너무너무 싫은 거 아니면 일은 다 거기서 거긴 거 같아요.
전 정말 그만 두고 싶네요........ 휴2. 공감
'06.10.16 9:26 PM (222.99.xxx.10)저도 공감합니다. 저 또한 조건은 좋지만 일에 재미와 보람이 없어요. 딱히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고,,그저 전업주부로 살아가고 싶은데 현실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보니 울며겨자먹기로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하면 친구들은 나보고 미쳤다고 하지요. 그 좋은 직장 배가 불러서 그런 생각하느냐고.
형편이 넉넉하시면 이직을 하시는 게 좋겠지만 앞으로 경제적으로 더 모아야 할 형편이라면 어디간들 쉬운게 있겠냐는 심정으로 조금 더 참으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그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조금씩 준비를 하시면서요.(퇴근시간이 너무늦어 쉽진 않겠군요.)3. 저도 공감
'06.10.17 10:34 AM (59.6.xxx.249)저도 지금 하는 일 전혀 하고 싶은 일 아닙니다.하고 싶은 일은 재택근무할수 있는 일이구요..물론 전업주부가 가장 하고 싶지만 경제적여건상 그런 어렵고..
그나마 다행인것 보수도 적고 하고 싶은 일 결코 아니지만 퇴근시간이 좀 빠르다는 것 오직 그것 하나에 위안받고 있어요.
영어는 일에서 무자게 쓰지만 이것이 다 위상사들의 영어 전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중간 통역 내지 번역,이메일 대신 그들이 말하는 장문의 한글을 영작해주고...
정말 싫습니다. 나이가 들어 다시 재취업했기에 모든 것 감내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 많이해요. 내가 결코 그 영어한마디 못하는 윗상사들보다 학벌이 뒤지거나 못난것 결코 아닌데 단지 제 전공이 이회사의 주 item과 넘 이질적이라 일의 중심에 서기가 쉽지않고 선뜻 그들도 그자리를 내놓으려하지 않지요. 또 곤조까지 부리니 아주 돕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 하며 좋은 때 오리라 항상 믿고 있어요.
모든 것 만족하며 다니는 직장맘 결코 많지 않으리라 봐요.
모두 기운내세요~~4. 전돈에 한표
'06.10.17 12:09 PM (220.78.xxx.227)회사댕김서 다른 돈벌이 없으면 돈많은쪽으로요..
어짜피 스트레스야 많이 받는거고. 이왕이면 돈을 많이 벌었으면해요.
많이 벌어서 많이 모으고.. 시간좀 지나면 여유롭잖아요.
대출갚을일 생각하면 내가 하고싶은일도 싹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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