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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얘기..신혼시작 쉽지 않네요

..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06-10-16 19:09:29
남자친구가 3년모은돈 8천, 제가2년모은돈 5천쯤있어요..
그냥 이걸로 전세살려고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1억대주시고, 제가 혼수 좀 줄이고..해서
빚을 거의 full로내서 집을 사게될것 같아요.

계약금만 4500이예요-.-;;; 저희둘은 연말까지 적금에 묶여있어서
계약금낼 돈도 없더라구요.
지금 아버님이 계약하고 계신듯한데.

사실 날잡을때까지만해도 결혼을 좋은감정으로 한게 아니거든요.
오빠 어머니가 저한테 실수한게 있으셔서(이성을잃고 막말하셨어요..나중에 사과하셨지만)
전 내내 할까말까 고민하던 결혼인데..
아들 결혼이라고 이렇게 도와주시니 참 죄송하고 제가 한없이 작아지네요.
아버님은 며칠째 잠도 못주무셨대요..집 어디에 살지 가격은 얼마인지 고민하시느라...
1억만 대주시는게 아니라..막상계약하러 가니 집주인이 더부르는바람에 늘어날것 같구요.

저희집이 참 화목하고 행복한데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요.
제가 개천용-.-; 분류라...도와주실형편이 안되시는데..말씀드릴 염치도 없구요.
남자친구도 도와달라는 말은 안하지만, 내심 왜 그런맘이 없을까요...
요즘은 집값이 비싸서 여자쪽에서 조금씩 보태주는 결혼도 많이 하잖아요.
누구 조건이 아깝고..덜하고 그런걸 떠나서 말이죠.
그냥 제가 번돈에 퇴직금 더하고
(내년에 전문직을위한 학교진학으로 퇴사할예정이거든요...대체 학교만 몇년다니는지^^;;)
혼수아끼고 예물안하고..그렇게 하자는데

가난하지만 학교다니면서는 과외하고 대기업에서 월급꼬박꼬박 나오니
크게 돈걱정 안하며 살았는데..
정말 돈이 중요하긴 하네요. 집살때 우리둘이 갖고있는 1억남짓은 또 아무것도 아닌게 되구요..

이제 빚만 2억인데^^ 웨딩촬영도 캔슬할까...생각중이예요.
그래두...잘 살수있겠죠? 격려해주세요.
IP : 211.217.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려!
    '06.10.16 7:15 PM (210.95.xxx.206)

    손짜장만 좋아해요.

  • 2. 웨딩 촬영
    '06.10.16 7:18 PM (211.210.xxx.235)

    반대여요.

    10년이 지난지금 아무소용없더라고요.

    청이라고 저도 겅넘 유명 스튜디오에서 수백 들여 한건데....
    결혼식장에서 몇컷 찍은 친구나 저나 ....액자 구석에 처박혀 있고...
    앨범 안보는 건 매 한가지더라고요.아낄수있는곳엔 다아끼세요.

  • 3. 야~
    '06.10.16 7:24 PM (61.85.xxx.48)

    헐...헐...헐....
    참 위에 점 네개님 세상 살기 편하시겠어요.
    정말 두번만 인간적이었다가는.

  • 4. 그래도
    '06.10.16 7:43 PM (59.11.xxx.47)

    웨딩촬영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생에 한번인데... 그리고 그때가 정말 이쁠때거든요.
    신랑도 신부도요. 그리고 아버님이 그렇게 신경써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하시면 되요.
    친정집에서 안보태주는걸로 기죽을것 전혀 없어요.
    님이 그럴만 하니까 그정도로 신경써 주시는 거니까요.

  • 5. ..
    '06.10.16 7:54 PM (203.229.xxx.225)

    저도 웨딩촬영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는데... 촬영 잘 했다고 생각해요.
    제 생애 가장 이뻤던 날인 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 이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저를 위한 행복한 이벤트였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사실 앨범 쓸모 없는 건 맞는데요.. 지금도 앨범사진 보면서 그날 기분 떠올리고.. 그때 이렇게 이뻤지 하고 회상하고 그래요.

  • 6. ..
    '06.10.16 8:05 PM (211.217.xxx.230)

    원글입니다^^
    그때 학교..대출 썼던사람맞아요.
    전 간이 작아서 대출 못내겠는데, 남자친구는 저지르자네요.
    그때보다 상황이 좋아졌나?^^ 그런건 없구요..ㅎㅎ
    어머님이 제가 치대가게 되어서 많이 좋아하세요. 예전엔 말씀안드렸거든요.
    전 아직도 마음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좋은관계는 아니구요.
    제가 원래 꽁해서...

    기가죽는다기보다..저희 부모님 생각에 맘이 짠해요.
    우리부모님도 나 열심히 키워주셨는데...돈이없으면 이렇구나..싶어서요.
    학교다닐때 돈 좀 모아둘걸..주식이라도 할걸 그랬나..후회도 되구요.
    퇴직금까지 정말 다 털어넣으면 6천될거 같은데..남자친구가 좀 무모한데가 있어서
    확 저질러버리고..나중에 세금낼때나..돈 모자라는곳 있을까봐
    제가 비상금으로 천만원은 남겨두려구요..

    그동안 연애하면서 우리예물은 이거해야지~하면서 데이트하던거
    우리 뭐한거냐고..둘이 오늘 메신저하다가 웃었답니다.

    빚만지고 사는집 잘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심란심란..
    오빠는 지금 집봤다네요. 생각보다 좋다고..같이보러가자고 하는데
    전 하나도 안좋아요-.-;;

  • 7. ..
    '06.10.16 8:05 PM (210.108.xxx.6)

    원글이님, 저랑 비슷한 케이스세요. 저희가 8월 15일에 대출 2억 5천 끼고 4억 5천 짜리 집 샀답니다. 둘이 합쳐 월급 630 정도 나와서 남자친구는 문제 없다고 질렀는데 저는 정말 너무너무 걱정스러워서 결혼 깨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집 사겠다는 남자친구에게 돈독 올랐다고 마구마구 소리지르고 저주를 퍼붓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님.. 저희 아직 잔금도 다 안치뤘는데, (잔금은 10월 20일에 치뤄요) 지금 저희 집 실거래가가 얼마인지 아세요? 자그마치 4억9천이에요. 벌써 3년치 이자 번거에요. 국민은행 시세로는 상한가 5억이구요. (저희 집은 로열층이라 상한가 받을수 있어요) 저 지난 세달간 (집 보러 다닐 때부터) 남자친구에게 마구 퍼부었던게 얼마나 미안한지 몰라요.

    집이 어디쯤이세요? 오르는 지역이라면, 저희 처럼 해피해피 케이스가 될지도 몰라요. 그때 너무 면목없어질지 모르니까, 적당히만 바가지 긁으세요. 저는 너무 긁어서 할말이 없어졌어요.

  • 8. ^^
    '06.10.16 8:10 PM (211.217.xxx.230)

    전 바가지 안긁어서 아직은 안전해요^^
    저희는 내년에 제가 수입이 없어요. 과외도 수입이라고 치면 모를까?

    저희도 둘이같이 벌기만한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지를거예요.
    그냥 맘이 싱숭생숭해요. 우리집에서 하나도 못도와줘서 미안하기도하고
    시부모님되실분도 내심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도되고. 뭐..-.-; 그렇답니다.

  • 9. 근데
    '06.10.16 8:40 PM (211.176.xxx.112)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공부를 척척 잘하시니, 대기업다니시다가, 또 좋은 학교까지.ㅠ0ㅠ
    저도 공부시작하려다가, 능력부족인거같아서 도중에 그만뒀거든요.
    능력도 능력이지만, 끈기가 엄청 필요하던데...부러워요.

  • 10. ^^
    '06.10.16 8:50 PM (211.217.xxx.230)

    그게..비밀인데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막말한 이후로 독기를 품고 공부했답니다.
    잠순이인데..하루에 몇시간 안자면서 회사와서 점심시간에 휴게실에서 자고..뭐 이렇게 살았어요.
    이런계기가 있지않으면 회사다니면서 공부하기 쉽지 않죠.

    시어머니되실분과 이모양인데^^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하는 결혼이예요.
    공부할때도 학원에 새벽에 데리러오고...연애 5년째인데 내내 변하지 않고
    저희는 정말 소울메이트거든요.

  • 11. 빚이 얼마냐
    '06.10.16 9:26 PM (211.41.xxx.212)

    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빚을 안고라도 집을 살 수 있는 님 형편이 부럽네요.
    결혼전 부터 현명한 판단(집 구입) 하신 것도 부럽구요.
    저희는 6년 차 이지만 둘 다 1천만원의 빚도 무서워 하는 성격이라 아직도 전세 전전하고 있네요.
    아끼고 모으고 살아도 미리 집 사둔 사람 쫓아가기는 너무 힘겹네요.
    그때 왜 통크게 지르지 못했나 후회하며 살아요.
    좋은 출발 하시니 잘 사실 꺼예요.
    웨딩촬영 저도 반대예요.
    저희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 12. 잣인감...?
    '06.10.16 9:35 PM (220.124.xxx.115)

    원글님...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직 전문직 의사는 아니시지만...그래도 예비의사잖아요..
    의사사위얻으려면 뭐 열쇠가 세개라는 옛말도 있듯이...
    아니 예비의사며느리 얻는게 그까이꺼....뭐 큰가요?
    시댁에서 오히려 빚을 많이 안겨드리는거에 대해 미안해 해야죠...ㅎㅎㅎ
    야무지게 공부 열심히 해보세요...조금만 고생하심 광명이....
    그리고 너무 기대도 안되지만...여차하면 시부모님께서 건재하시니...비상으로 맘 든든히 생각하세요...
    시부모께서 나서서 집 계약하시고 ..일 벌리시는거 보니..
    시부모께서 약간의 책임(?)은 감수하실 의향도 있는듯 하네요...
    너무 걱정마시고 남편과 시부모에게 맡겨두시고 공부에 전념하세요.

  • 13. !!
    '06.10.17 10:37 AM (59.18.xxx.136)

    저도 웨딩촬영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전 400 정도 들었는데 나중에 후회되더라구요.
    야외촬영 필요없구요, 그냥 본식 때 몇 컷 찍고 비디오 촬영만 해도 충분해요.
    다시 돌아간다면 당근 웨딩촬영 안 해요. 돈 아까워요. 잘 보지도 않는데. 짐만 되어요.
    그리고 괜찮은 지역에 집 산다면 그리고 그 이자 감당할 수 있다면 집 사는 것 괜찮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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