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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현재애인과 능력있는 새로운 남자 이야기를 읽다가..
왜 능력이나 남자의 조건을 우선시해서 한 결혼을 사랑없이 그것만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가 궁금해요.
대부분의 리플들이 그랬던것은 아니지만
심지어 극단적으로 첫번째 원글에 달린 리플에 보면
그 사람 능력만 보고 결혼하는것은 평생 매춘하는거다
라는 과격한 표현까지도 있네요.
결혼이 그렇게 간단하게 이분법적으로 있고 없고 하고 안하고 결정해서
결혼까지할수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쟈나요.
능력을 우선시해서 결혼한다고 한들
어디 팔려가는것도아니고
본인의 의지와 가치관에의해
우선순위가 그렇다는거지
누가 사랑하지도않으나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물질을 택하느라 감정을 무시하고 결혼까지하나요?
저의 경우 결혼 10년이 거의 되가지만
그때 남편이 외모가 매력없다고 해서 능력에 눈이 멀어 참고 만나지 않았었다면
이 사람의 온화한 인품이며 심성 그리고 나날이 발전한 그이 능력..
거기에 따라오는 경제적 풍요..
어쩜 그 선택의 순간 제가 어느정도 속물적으로 변한 나이에 그를 만난것이 축복같이 느껴집니다.
1. ...
'06.10.16 4:41 PM (210.94.xxx.51)네 맞아요.. 조건을 보았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건 아닌데 말이에요.
대부분 조건을 보고 결혼한 사람들은 사랑이 베이스가 되고 조건까지 같이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제적으로 좀 힘든 연애결혼에 대비되는 조건 좋은 결혼에 대해 드는 느낌이 좀.. 그런 생각이 드나봅니다.
깊은 사랑이나 애틋한 연애는 그렇게 힘든 결혼을 한 사람들만 한게 아닌데요.
물론 저도 결혼을 아주 잘한건 아니에요. 만났던 남자들 중에서 남편 조건이 오히려 제일 안좋았던 편이지요.
하지만 조건대 감정.. 이런 이분법은 너무 유치한 거 같아요.2. 예전에..
'06.10.16 4:45 PM (68.147.xxx.10)결혼이란 남자들의 매춘을 합법화 시키는 사회적인 제도이다...
라는 글을 읽고 너무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댓글 다신 분도 그 글을 읽으셨던 적이 있었나봅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결혼을 선택할때 자로 재듯, 칼로 무우 자르듯...
그렇게 딱 나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린 나이에 사랑만 보고 결혼한 사람들이 볼때는
경제적인 면을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자기와 다른 경우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대부분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겪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쟎아요.
저도... 어린 나이에 전혀 앞뒤 재보지도 못하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사랑 하는 사람의 앞길도, 제 앞길도 전혀 생각도 못해보고,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있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고 그냥 결혼했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철부지도 그런 철부지가 없었더군요.
한마디로... 그 결혼 시키신 저희 부모님, 시부모님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 전에 경제적인 면을 보실 수 있었다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속물이다... 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3. 글쎄요
'06.10.16 4:49 PM (124.54.xxx.30)다 나름의 가치관대로 선택하는 거 아니겠어요.
가진 거 없는 남편에게 빠져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들어 지금까지 나름 고생도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영리하다 못해 참.. 인생설계 프러스 마이너스 잘하는 분들..
정말 잘 살지 걱정반 부러움 반입니다.
내가 남자의 조건을 따지고 맘을 주는 것처럼 남자도 나를 이리재고 저리 재고
그랬다는 걸 안다면 혹은 그랬다면...뭐 기분 좋은 일은 아닌 거 같아요.
그 조건이 어느날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사라진다면
그래서 상대배우자가 정말 달랑 몸뚱이 하나뿐 남는게 없다면..
그 사람을 진정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랑의 진정성이 갖는 무게때문에 조건이냐 사랑이냐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적절히 선택하여 무리없이 잘 살고 계신..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 비전이 뚜렷한 그런 분들이야.. 인정하기 쉽지 않으시겠지요.4. ..
'06.10.16 5:29 PM (125.177.xxx.20)이왕이면 여러가지로 좋으면 좋은거 아닌가요
조건이 좋다고 싫은사람과 결혼할순 없지요
전 결혼은 그사람뿐 아니라 가족 과 그사람이 가진 모든것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경우엔
사랑이냐 조건이냐가 아니라... 그런 이분법으로 나눌순 없을거 같아요
원래 좋은게 좋은거라는 주의라 그런지몰라도 제 동생이나 딸이라면 여러가지 다 보고 하라고 할거 같아요
저도 사람 괜찮다고 없는집 아들과 결혼했는데 역시 아니네요
주변 친척들 가진거 배운거 없으니 피곤하고 뒤치닥거리 언제까지 해야 하는건지 끝도없고
경제적인면도 보고 그사람 됨됨이도 보고 .. 여러가지 보는거 속물 아니고요 사랑만 보고 안좋은 조건의 남자와 결혼하는것도 마냥 좋은것만도 아닙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10년이 아니라 50년이상을 좌우하는데 어찌 간단히 결정하겠어요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수 있도록 생각 많이 해야지요5. ..
'06.10.16 5:36 PM (221.157.xxx.20)매춘 어쩌고 제가 썼는데요..결혼전 그런생각을 가진적이 있다는거지 현재 그런생각을 한다는건 아니랍니다..90년대 초반 학번인 제가 대학다닐때 워낙 페미니스트적인게 사회 이슈화 되고 여성사회학 이런강의만 골라들어서 그런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그리고...뭐..하긴 강제로 납치되어 강금당했다던 외국의 어느소녀도 그남자에게 동정의 마음을 느끼는걸 보면 남녀란 같이 있다보면 측은지심이라도 생기게 마련이니 매춘이랑은 다르겠지만요.
결혼이란거 해보니 사랑이 다~가 아니란거 잘 알구요..그냥 가족이 되는거죠..어떤사람들과 가족이 되느냐...그러니 조건 당연히 중요하다고는 생각해요...
그러나 어쨋건 이사람 아니다 싶음 정리하고 다른사람을 쳐다보든 해야지..저울질 하는건...아닌거 아닌가요?..그냥 데이트만 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 사랑한다고 상대방이 믿고있는 상태에서...
어쨋거나 예전 중세시대처럼 여자에게는 상속권도 없고 재산에 대한 어떤 영향력도 없는 시대라면 당연 조건에 올인할수밖에 없겠지만 ..시대가 바뀌면 그리고 바뀌려면 생각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결혼후 시어머니가 이렇네 명절에 왜 시댁가서 죽도록 일해야되네..딸도 자식이네 남녀평등해야하네..라고 부르짖는사람들이라면...
어쨋거나 결혼후 살아보니..생각은 그렇지만 현실은 안그렇다는거 알죠...이왕이면 돈 많고 경제적으로 풍부하고 능력있는 남자랑 결혼하라고 제 여동생이든 후배한테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 맘도 다치지 않게 아니다 싶으면 일찌감치 정리를 해줘야할것 같아요.6. 이념화, 비교
'06.10.16 6:30 PM (221.164.xxx.230)한 사람 한 사람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면 전혀 안 그럴꺼에요.
조건만 보고 한다고 해도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것이니...
쉽게 매춘이다 어떻게 말하겠어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거죠.
하지만 일종의 사회학적 측면에선 저런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회 전체의 대규모 차원에서 여성의 결혼 행태를 보면
거의 모든 사회에서 신분상승혼이 지배적이라고 해요.
연애는 사랑, 결혼은 조건... 그냥 나온 말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회만의
현상도 아니잖아요.
자녀 출산과 양육이란 점에서 남성은 가급적 젊고 건강한 여성을 선호하고
여성은 가급적 성공적인 양육 보장을 위해 경제,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은 사실 흔히 목격되고, 또한 우리네 결혼에 관한 상식적 이미지에도
과히 어긋나지 않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굳이 그걸 두고 매춘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그렇지 않은 낭만적 결혼이 가능하며 더욱 바람직하다는 전제를 갖고 있는 거겠죠.
확실히 사랑 지상주의의 낭만적 결혼과 신분상승혼은 여러면에서 비교 될 수 있고
그 비교를 극단화시키면 매춘 운운하는 표현이 나오겠죠.
어떤 이론적 주장을 구성할 때에는 하나의 극단적 형태를 이념화 시키는 사례가
많아요. 비록 그 이념화된 형태가 실제로 현실에 없다고 해도
일단 그런 유형을 구성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가 가능하고 그런 거거든요.
결혼은 매춘이다... 우리가 어떤 표현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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