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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얘기

..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06-10-16 09:32:06
지금 결혼9년차입니다.. 여동생과는 5살차이 나구요...

삼남매중 장녀입니다. 근데 집에서 별로 지지를 못받는 딸이었어요. 그저 집안일이나 시키려는..

그래서 자신감도 없고 자기주장도 잘 못하고...

두동생 해외연수 다 다녀왔는데 전 사주를 보니 외국가면 외국인과 결혼할운이라고 못보낸다고 해서

연수도 못갔고 취직도 안되고 대학원도 안되고 오직 결혼만 외쳤어요. 이것저것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집안에서 하두 기를 죽이고 밀어주지 않으니까 머하나 제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러니 더욱 미운털만

박히구요. 대학4학년때부터 선봐서 26에 시집갔습니다..근데 시댁도 생각보다 여유없고 괴팍한 시부모

때문에 신혼초에 정말 눈물로 지새우며 살았답니다.. 혼수준비할때도 학벌하나 겨우 있는 남자한테 시집

간다면서 얼마나 혼수보러 다니는것조차 싫어하던지-그때 친정엄마가 큰수술을 하긴 했지요 그래도 친정

엄마 수술하면서 한달이상을 제가 살림하고 했었는데-  살림도 대충대충 사주고 가구도 구경처음에

한곳에서 그냥 다 사버리고 말았어요. 얼마나 마음에 맺히던지...

근데 곧 결혼할 여동생은 대기업은 아니어도 이름들으면 알만한 직장에 계속 다녔죠 학교도 저보다 나았

구요. 그래서 얼마나 자신만만한지 모든게 지멋대로고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비싼옷에 성형도 몇번씩

했는데도 친정엄마는 별말이 없어요. 혼수도 전부 수입가구에 비싼것들만 하느라 모아둔 지돈 천만원

까지 보태서 최고로만 샀어요. 근데 그 잘난척하는 꼴이 얼마나 눈에 거슬리는지..

친정엄마의 태도도 너무 저때와는 달라서 속상하더라구요.

시댁과도 안좋은도 친정까지 저러니 참 외로운 팔자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쪽 저쪽에서 모두 인정못받고 홀대만 받으니...

지금은 친정가까이 사는데 친정멀리 이사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

IP : 124.56.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10.16 9:38 AM (61.66.xxx.98)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이해해요.
    친구가 저 결혼할 때 제 어머니 하시는거 보고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잘 참고 넘긴다고 생각했다고
    아주 아주 나중에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 할 정도였어요.
    당시에는 별 감정이 없었는데,
    동생해주는거 보면서 갑자기 옛날일들이 떠오르면서 그때서야 서럽더군요.

    우짜겠습니까?
    서러워해봐야,청승떨어봐야 저만 손해고...
    못본척하고 내가족하고 재미있게 살아야죠.
    애들한테 상처주지 않도록 주의하고요.
    힘내세요.

  • 2.
    '06.10.16 9:46 AM (222.108.xxx.156)

    그냥 울 가족(남편과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겠네요..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즐겁게 지내세요

  • 3. 위로
    '06.10.16 9:55 AM (220.117.xxx.41)

    저 결혼할 때 친정 엄마 오빠네 애 봐주다가 결혼 이틀 전 집에 오셨어요.
    결혼 준비 당연히 저 혼자 다 했구요. 가구만 아빠가 알아봐주셨는데 제일 싼 거로..ㅠㅠ
    잔치 음식도 이모가 해 주기로 해서.. 식당하셨거든요. 엄마 결혼 전날 거실에 앉아서
    정말 할 거 하나도 없네. 심심하다 하실 정도였어요.
    전 직장 야근에 남편 만나랴 너무 바빠 결혼식 전날 밤 신혼가방 쌌는데
    신혼 여행 가서 입을 옷이 없어 동생 옷이랑 신발까지 빌려서 대강 쌌어요.
    신랑감을 집에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없는 집에 간다고..
    동생 다음해 결혼했는데 어찌나 표가 나게 다르게 혼수 준비를 해주는지
    정말 너무 섭섭하더군요.
    근데 저 지금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구요. 동생 이혼했어요.ㅠㅠ
    친정 부모님도 이제는 남편 능력은 좀 부족해도 부부간 성실히 살고
    욕심 없는 게 편안해 보이시나봐요. 이제 저희 무시하지 않으신답니다.
    친정 옆에 계속 있지 마세요.
    자꾸 마음 상처 받으면 안정이 되지 않아요.
    좀 떨어져 사시면서 가족간 똘똘 뭉쳐 사랑하고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그게 다른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거랍니다.

  • 4. 속상한
    '06.10.16 10:33 AM (211.224.xxx.154)

    심정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동생일로 또 속상하다면 님만 손해!예요
    신경쓰지 마시고 님의 가족들이랑 재미있게 사시구요. 이사할 일 있으면
    친정과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친정식구들 때문에 속상한 아짐들 님 말고도 많은것 아시죠?

  • 5. 저도
    '06.10.16 10:36 AM (222.236.xxx.162)

    동생 시집갈때 똑같은 경험해봐서 잘 압니다 ㅠ,ㅠ

    어제일처럼 아주 생생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엄마가 아주 밉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인데요 ..

    저희 언니도 저 결혼할때 엄마한테 무지하게 많이 섭섭했다고 나중에 말하더라고요.

    자기 결혼할때는 가스오븐렌지도 안 사주다가 저 결혼할때 사주었다고 속으로 많이 섭섭해서 울었다 하더라고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언니가 동생보다 늦게 결혼하지 않는 한 새로운 더 좋은 제품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해가는거는 나중에 결혼하는 사람 특혜(?)인거 같아요..

  • 6. 맞아요
    '06.10.16 7:30 PM (203.227.xxx.193)

    손가락 깨물어봐라 안아픈 손가락있나~ 하시지만 안아픈손가락도 있는것 같아요^^얼마전까지 그러니까 철없을때까지는 형제들이랑 비교하면서 난 이것도 안해줬어 이런생각 많이했어요 그런데 애를 둘낳아 키워보니 둘다 똑같이 잘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몰랐어요.ㅎㅎ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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