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 (법원서기보 9급) 합격한 남친이 어제 발령이 났어요. 춘천지방법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공부해서 남친은 먼저 붙고. 전 지금 공부중...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정말 이 아이는 합격하겠다 싶었어요.
다른건 무지 둔하고.. 무딘데 정말 꾹 참고 앉아서 공부하는거.. 암기하는거 좋아하고 딱 체질에 맞거든요. 자기도 그래요. ㅋㅋㅋ
그냥 시간상으로는 2년쯤인데...
제대로 공부한걸 생각해보면 처음 시험보는거 준비하기까지 약 1년정도가 정말 떳떳하게 공부했다할정도로 열심히. 진짜 열심히 하고. 그때 결과가 안좋게 나오고나서 부터 조금씩...그러다가 거의 책을 손에 대지도 않고... 이제서야 시간만 보내구~~ 다시 공부시작하고..시간은 2년이지만 공부한 시간은 1년 조금 넘는거 같아요.
그때 합격을 했어야하는건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그때 열심히 했던것 때문에 점점 몸도 지치고... 다시는 그때처럼 혼자인 그런 느낌 느끼기 싫고.... 두렵고...
몸과 마음이 열정적일 때는 공부하는 법을 모른채 앞으로 달렸고.. 노하우를 알게된때는.. 이렇게 몸과 마음이 지쳐서 그때같은 열정을 발휘할수없고....
이런 얘길 하면 주변에서 그러죠.
마지막으로 힘내라고..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겠어요. 그리고 니가 정말 원하는게 아니니까 그런거다라고...
제가 원하는거요?
요리쪽으로 가고싶어요.
하지만!
그동안 들인 정성과 시간이 아깝잖아요. 그리고.그냥 이렇게 그만두면 보상받을수 없잖아요. 그때의 힘듦을..실패로 남기고 싶지 않네요.또 끝장을 보고싶은 맘도 굴뚝이고.
공무원 시험에 붙고나서 그때 좋아하는 요리를 취미로 배우려구요.
아~~~ 춘천이 기차로 3시간 조금 안되는 가까운거리지만..
그리고 여기 있다고해서 매일 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친이 서울에 있는거랑 거기로 내려가는거랑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보내는것처럼 난 가족들과 놀러(?) 갔어요. 지난주에.
전화로 아무렇지 않게 학교 가는거처럼 제가 얘기하며 발령 소식들었구요.
지금도 그래요. 괜히 그쪽을 너무 신경쓰지 말자고 ..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려구요.
언제 또 혼자인게 싫다고 울고불고 할지는 모르지만..
제 성격이 좀 .. 전형적인 막내스탈이라..외로운거 싫어하고...
사귄지 1년 6개월 좀 넘었는데 그 사이에 여러 트러블도 있었지만..
이렇게 잘 지내는 지금이 너무 좋네요..
남친에게 제 전부를 걸지 않는 대신.... 요즘은 이상하게 가족에게 의지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사귀는 중간에 서로 공부때문에 제대로 못만나고.. 남친 시험가까워 오고 저도 시험때 가까워올때 서로 되도록이면 안만나고 공부하자 약속할때 울고불고 아주 드라마를 찍었는데..
이젠 이렇게 어른스럽게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볼줄두 아는 지혜도 생기고~~
서로에게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든든한 존재이거나 편안함을 주는 사이인게... 좋네요.
전 그동안 연애의 초반의 그 떨림만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1년 이상인 연애는 처음이거든요.
괜히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발령받은 남친이 부럽고. 나도 힘좀 내서 합격하고 싶고(아~~ 근데 몸과 맘이 힘들어서..난 왜이리 맘이 약한거야. 아주 어리광쟁이에...에휴~)
+춘천은 살기 어떤가요?( 특히 춘천지방법원 근처-남춘천역 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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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발령소식에~~(춘천은 살기가 어떤가요?)
춘천~~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6-10-16 08:36:32
IP : 221.147.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0.16 9:14 AM (222.113.xxx.164)청량리역에서 기차타시면 2시간 채 안걸립니다. 법원이면 남춘천역에서 택시요금으로 기본요금거리구요. 살기 좋습니다. 공기좋고 인심좋고 매력만점도시죠.
2. 춘천은
'06.10.16 10:58 AM (220.76.xxx.155)가끔 가보지만 교통도 날로 좋아지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살고 싶은 곳이지요.
3. 좋아요
'06.10.16 11:43 AM (61.104.xxx.186)춘천사는데요 데이트코스 많고 먹을거리 많아서 춘천에서 데이트하시기 좋을겁니다.
만약 결혼하신다해도 북적대지 않고 물가 비싸지 않고 살기도 좋답니다.
전 이제 인천으로 이사가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는...4. 춘천
'06.10.16 3:21 PM (203.248.xxx.67)살기 좋아요.
전에 남친이 춘천으로 발령나 춘천에 있었어요.
당일로도 얼마든지 갔다 올 수 있고 공기 좋고 갈 곳 많고 ..좋아요.
서울에서 데이트하는 것보다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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