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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생 놀이치료 하신다는 어머님 보시면..

5세 엄마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06-10-14 23:53:52


병원에서는 어떤 얘기를 들으셨는지,
놀이치료는 어떤 것을 하시는지,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말도 많이 듣구요.
요즘은 감정기복도 심합니다.
본인이 흥미를 못 느끼면 정말 뚱~하구요.
종일 기분 안좋다가 저녁에 무척 기분이 좋더니, 잠잘때는 이런저런 책을
읽고나서..울먹이는 목소리고 "엄마 아무데도 가지 마세요"
그러면서 웁니다. 엄마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대요.

요즘 들어 죽으면 어떻게 되냐,
괴물이랑 도깨비는 진짜 만날 수 있느냐, 등을 자주 묻습니다.
사춘기처럼 느껴집니다. 제겐..
꼭 제 글을 보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IP : 218.54.xxx.1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15 12:36 AM (211.176.xxx.250)

    너무 염려 마시고..가까운 소아정신과 같은데 데리고 가보세요.. 제가 글 쭉 보기엔 엄마가 객관적으로 보신거라면 별 문제 없어뵈거든요.. 그저.. 그 보육기관 선생님께 조금 문제 있어보이구요.. 자율시간에도 못돌아다니게 하다니 큰 문제 있는거에요.. 그걸 가지고 트집 잡는다는건 아무래도 트집잡기위한 트집이지 않나..싶고..

    하지만 일단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고.. 이 참에 우리 아이의 정신건강..한번 짚어주면 좋겠죠..
    어디 사세요?
    어디 사시는지 말씀해주셨다면 그래도 여러분이 어디 기관이 좋다고 말씀해주셨을텐데...
    사실 5세면 뭐든지 측정하기엔 부정확한 나이지만.. 정신건강에 있어서는 비교적 임상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보면 좀 딱 맞게 나오는 편이더라구요..

    아마도 별 문제 없겠지만..(그런 질문도 애들이 다 하는거죠.. 애들이니까 하지 어른이 하겠어요?ㅎㅎ)
    한번 가보세요.. 아이가 노는거 한시간만 보고도 뛰어나신 치료사분들이나 임상 경험 풍부한 분들은
    다 아신답니다..(솔직히 저는 정신과 의사분들보다는 치료사분들이 보시는게 정확하다 생각하는데 게중 잘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

    그리고 일단 바꾼 보육기관에서의 말씀도 들어보세요...
    아이가 요즘 상처를 좀 받은거 같아요..(엄마 기분에 아이가 참 많이 좌우된답니다.. 엄마의 불안을 아이도 알았나보죠..)

    저도 여러 아이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솔직히 님의 아이는 괜찮아보이는데 말만 들어서는 잘 모르니
    일단 보육기관 바꾼곳의 교사분의 평가를 들어본다..가 먼저이고.. 두번째. 소아정신과를 찾아본다.. 입니다.. 간단하게 노는거 보고.. 엄마에게 여러가지 질문.. 그정도의 검사지만 비교적 여러가지를 봐서 예후까지 다 맞추더라구요...

  • 2. 5세 엄마
    '06.10.15 12:40 AM (218.54.xxx.120)

    네 저도 한번 짚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선생님이 제 생각에는 일단 유아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은 훌륭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일부러 지어낸 말씀이라는 생각 역시 안듭니다.
    이미 교사의 평가를 들어봤으니 소아정신과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사는 곳은 경북 구미인데 대구 정도의 괜찮은 곳을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3. 이어서
    '06.10.15 1:28 AM (61.98.xxx.243)

    어제 이어서 또 답글을 달게 됩니다.
    원래 답글 다는거 소질이 없는 사람인데 절박함이 자꾸 맘에 걸려서 그냥 못지나치겠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제 아이 문제로 여러가지로 고민도 했던 사람인지라
    원글님의 마음이 와닿습니다.

    아직 5세잖습니까..
    제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보아왔을땐..
    5세때 처음 유아교육기관에 온 아이, 기저귀 차고 있을때부터 다녔던 아이,
    6세때 처음 접한 아이 , 7세때 처음 접한 아이, 5세부터 계속 다녀서 7세까지 쭉 거쳐온 아이 등등
    심지어 같은 5세라도 개월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른들에게 있어 한살 두살 차이가 아이들에겐 개월수따라 그 차이가 보여집니다.
    좀 늦은 아이는 늘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시죠.
    쟤는 11월 생이에요, 12월 생이라 늦어요 라구요.

    제 친구의 아이 중에는
    7세때 담임선생님께 그런 말씀을 처음 들었대요.
    그 후에 계속 기분 나쁘다는 반응만 하다가..

    초등학교 가서도 계속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나봐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소아정신과를 찾았는데
    ADHD로 판명이 났어요.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데 계속 약 먹고 있다고 해요.
    그 약이라는게 어떤건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제가 가르쳤던 아이의 수업 시간을 예를 들어보자면

    제가 수업 시간 내내 말을 해야 하는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저보다 말을 더 많이 해요.ㅎㅎ

    즉...그 아이 지적하고 자제시키고 하느라고 결국 다른 반 수업에 비해서 그 아이가 있는 반의 수업은
    진도가 절반도 못나가죠.

    모든 수업이 그러다보니 엄마들에게서 항의가 들어오고..(아이들이 집에 가서 전하나봐요.)
    결국 원장님이 권유해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요
    어느날 수업을 갔더니 수업시간에 저보다 말을 더 많이 하던 그 아이가
    너무 조용해서 제가 다 적응을 못할 정도로 이상했었어요.
    담임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아침에 병원 처방약을 먹고 원에 온다 하더라구요.
    약기운 떨어질때까지는 아이가 너무나도 조용한 일반적인 아이가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안스러운 생각도 떨쳐버릴수 없었어요.

    이건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그리 염두에 두진 마시구요.
    그저...너무나도 쉴새 없이 떠들던 아이가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제가 오히려
    적응이 안되었다고나 할까요..

    갑자기 제가 알던 그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로 보이고 혹시나 약기운에 억지로
    자제시키는거라면 저 방법이 과연 좋은것인가 하는 기우도 들고..
    제가 그 방면에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저 주관적인 생각일뿐입니다.
    보통 엄마들의 생각이라고나 할까요..

    제 아이 역시 학교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너무 산만하다는 지적을 2년 내내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학원 선생님들 전화 상담에서는..아이가 너무 너무 조용하고 내성적이다라는
    말을 2년 내내 들어왔죠.
    하도 이상해서 제가 학원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학교에선 너무 산만하다고 하는데 왜 학원에선 내성적이고 떠들지도 않는다 하니
    엄마로서 기준이 안선다구요.

    그랬더니 학원선생님들이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참으로...아이들에겐 그래도 어느 정도 정통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제 자식은 마음대로 안되나봅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제 자식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선생님들보단 더 많이 안다고 생각되어지니까
    생각컨데 학원 선생님들 말씀이 맞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제 아이는 겁이 좀 많아서 소그룹이 모여있고 선생님이 집중만 시켜주면 얼마든지 집중하고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반면 학교에선 요즘 열린 교육이라해서 우리때와는 다르게 책상 배치도 서로 마주보게 되어 있고
    마구 돌아다니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런 분위기에선 아이도 나름대로 조금 풀어지나봅니다.
    어느 정도 산만한것도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그렇게 아이는 어느 교사를 만나느냐,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서 자주 바뀌는 건가 봅니다.

    우와...정말 길게도 썼네요.

    너무 심하게 걱정하시지 마셨으면 해서요.
    아이는 아직도 수십번도 더 바뀔 소지가 있고..그만큼 가능성도 무한합니다.

    그 길을 잘 터주는거...그게 부모의 역활 아닐까 싶습니다.
    힘냅시다..5세어머님도..저도..다른 부모님두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요.

  • 4. 원글이
    '06.10.15 1:39 AM (218.54.xxx.120)

    네~
    저희 아이는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궁금할땐 말이 쏟아지지만 평소에는 오히려 말이 없는 편이 많지요.
    오늘도 또래들과 어울렸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많지 않구요.
    같이 앉아서 놀다가 아이들이 뛰어가니까 같이 뛰어가서 놀구 그랬습니다.

    고민이 시작되니 더 걱정인건 제 마음입니다.
    이웃 엄마들이 해주는 말도 다 믿을수가 없고, 식구들이 하는 말도 다 믿을 수가 없고,
    아이가 정말 그럴까 걱정하는 제 마음에 제가 병이 날 지경입니다.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은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어린이집에 안보낸지 3주 가량 지난 날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꺽꺽 넘어가면서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맨날 자기를 일러주고,
    선생님은...그냥 잘해줬대요.
    아이들에겐 선생님이 정말 절대적인 존재인가봅니다.
    그러면서 계속 우는데 마음이 찢어질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대성통곡하는 건 아마 처음 본거 같습니다.
    그 이후론 다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지만,
    엄마가 되기엔 너무 미약한 존재인거 같습니다.

    이어서님..정말 고맙습니다~
    !!!!!!

  • 5. 저도
    '06.10.15 6:02 AM (125.178.xxx.151)

    그냥 갈 수 없어서 로그인했어요.
    저희 아이 신경정신과에서 ADHD 치료 받고 있답니다.
    많이 좋아졌어요.
    증상은 위에 댓글다신 분들과 똑같구요.
    꼭 병원 가보세요.
    아니면 다행이지만 혹시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 심정으로 병원 찾았었어요.
    지금은 치료하게 된 걸 더 다행으로 생각해요.
    아이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
    힘내세요!!!

  • 6. ^^
    '06.10.15 7:32 AM (218.50.xxx.193)

    12월생맘 전데요..길게 섰는데..날라갔어요...ㅠㅠ
    저녁에 다시 들어와서 쓸께요.

  • 7. 시간이 없어서..
    '06.10.15 10:07 AM (218.51.xxx.206)

    자세히는 답글 달 수는 없지만, 한마디 한다면요..
    어른들 말씀에 부잡스럽다는 아이들요..그런 아이들이 ADHD일 확률이 많구요..많은 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괜찮아 지구요..그냥 방치한 아이들 중엔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면 반사회적인격장애가 될 확률도 있습니다. 방치하기엔 심각한 병일수도 있다는 거죠..
    청소년기엔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20%정도의 아이들은 고치지 못한 채 살아야한다고 합니다.

    약은 효과는 크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치료제는 아니고 증상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약이 아닌 다른 걸로도 치료하는 사람도 봤답니다..제 주변에서..
    아이가 지금 3학년인데, 감각통합치료로 많이 좋아진 걸 봤습니다. 1학년 때 그 엄마가
    학교에 매일 불려가다시피하고 학교에 살면서 청소는 도맡다시피 했다더군요..주변 엄마들 말이..
    바로 저희 앞집 케이스입니다.
    다른 아이는 5학년인데 전기요법과 혈자리..뭐 이런 걸로 하더군요..이 아인 약을 끊더군요..
    그래도 약먹을 때와 차이를 못느끼꼈답니다..
    제가 이 아이들을 비교적 가차이 보는 사람이라(저희 학원에 다니는 원생들) 비포 앤 애프터를
    알 수 있지요..
    좌간, ADHD는 확실한 지 진단은 꼭 받아보셔야합니다. 긴 것 같은데 아닌 애도 있구요,
    아닌 것 같지만 긴 애도 있어요..일반인이 정확히 진단해내긴 힘들 수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하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확실히 일반애들과 다른 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상처도 많이 받고 살게 됩니다.(친구들의 외면, 학습능력이 떨어짐 등등으로)
    그래서 확실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셔야합니다.
    시간이 없어서...그럼 이만.

  • 8. adhd에대한오해
    '06.10.15 11:23 AM (211.176.xxx.250)

    약물로 자제시키는게 아니예요..
    adhd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거거든요..
    뇌의 구조가 그 아이들은 성글어서.. 이거 할때 저거튀어나오고..저거할때 이거 튀어나오는거라..
    촘촘하게 되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그게 약물치료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거든요..

    제가 그런 아이들을 많이 보거든요..

  • 9. ^^
    '06.10.16 2:04 AM (211.117.xxx.145)

    저여요...
    좋은 답글이 많아서 뭐라고 써야 할지..오전에 섰던것들이 기억도 가물 거리고요..
    아이가 요즘 명작과 전래에 빠져있죠? 울아이도 작년에 빠져서 죽음에 대해 심각히 고민했었요. ㅠㅠ
    제가 울아이를 치료를 해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제가 지치게 되어서 아이랑 사이가 나뻐지는것에 대한 우려와..친구들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는 서울이고요..제가 가는곳은 아이와는 40분(장난감 많은 방에서 아이는 놀고 샌님은 이것저것 질문하면서 애기 하데요) 저랑은 10-20분 상담을 하고요.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4번을 보고 이아이가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한다 합니다. 첫날엔 많은 질문지를 작성해야 햇고요..
    지금 3번간 상태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주위에서 좋은엄마라 합니다...제가 넘 잘할려다 보니 더 지치는것 같아요.
    님도 넘 좋은엄마 일려다 보니..더욱 힘들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에 중간에 들어거서 적응이 힘들었다 생각합니다.
    울아이도 이맘때 들어갔다 2주 다니고 관뒀었요.
    내년 새학기 유치원 보내시고 운동 몇가지 데리고 다니세요.

    별 도움이 안되죠..ㅠㅠ 제가 님 마음이 어떤지 아는데..말로 설명이 힘드네요..서로 얼굴 보면서 애기하면 여러가지 좀 위안이 되실건데...

  • 10. ..
    '06.10.16 11:14 AM (123.254.xxx.117)

    ^^님..... 아이가 다니는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저도 제 아이가 죽음에 너무 심각해해서 걱정입니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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