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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남편에게 맞았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 조회수 : 3,057
작성일 : 2006-10-14 22:38:26
정신없이..아니 힘들게 한주가 지나가네요.

월요일에 병원 진단서 경찰서에 제출하고 진술서 작성 했습니다.
남편이 얼굴에 침밷고...두손으로 목을 졸라 목이 뻘겋게 부어오르고 지금은 퍼런 멍으로 되었지만...
머리카락 잡아 흔들어서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지고
팔에 여기저기가 상처로 뻘건데도....뼈에 금간곳이 없다고 진단서가 2주 나왔네요.

진술서 작성하시는 경찰분이 벌금 조금 나올겁니다....라고 합니다
입건하는건 정말 사회적으로 도저히 구제 불능이라 판단될때 아님..힘들다네요.
참...당한 저만 바보되는것 같았습니다.
입원비에 검사비..진단서 끊는 비용등등..3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화요일에 지인에 소개로 찿아간 여자분이 하시는 법률상담소..
공무원인 남편에 연금은 이혼할때 전혀 손을 댈수 없다네요.

제가 번 돈으로 생활했는데..
남편이 번건 남편이 관리해서 어떻게 남편이 돈을 관리하는지 전 하나도 알지 못하고..
저는  제 앞으로 적금통장 하나  없는데..

지방에 작은 집 하나 있는것 나누고
현재는 남편명의로 무엇이 있는지 하나도 알수 없는데..
아이둘을 남편이 키운다고 하면 직장있는 제게 양육비도 요구 할수 있다는군요.

이래저래 아무리 머리를 돌려도...
17년 결혼생활에 10년 맞벌이를 했지만...
이혼하면 제 손에 들고 나올수 있는 돈이 5천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니....
잠도 못자고 먹을수도 없을 만큼... 넘 억울하고 분했지만

결국 제 맘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남편 정년이 13년 남았으니 이를 악물고 참아보자..
그리고 이제 철저히 딴 주머니 차자 라구요.
아니..남편 정년하고 나면 내가 먼저 이혼 신청 하리라..
지금부터 준비하렵니다.

아이들 앞에서 제 얼굴에 침 밷던 기억...
죽여 버리겠다고 제 목을 조르던 기억...
머리카락 잡아 흔들어 머리카락이 한움큼 손에 쥐어지는 아픔.........
걸핏하면 너네집이 뭐 볼것 있냐며 무시하던 말......
그동안에 가슴 깊숙이 응어리진 기억 등등....

이 세상을 다 하는 마지막 눈감는 순간에도 기억되어 지겠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

IP : 211.187.xxx.1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ㅜ
    '06.10.14 10:48 PM (211.210.xxx.61)

    참 그때도 마음이 아팠는데..현실은 참 냉혹하군요..
    근데 13년동안 어떻게 참고 사실려구...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는13년에 대한 보상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으로 바꿀 수 있을런지요..
    마음속에 칼날을 품으며 13년을 버틴다...
    저라면 그냥 5000만원정도라고 챙기고 새로운 삶을 찾을랍니다..
    뭔가 아닙니다
    흐르는세월을 어떻게 돈으로 보상받을수 있을지..
    힘내시구요
    가장 행복할수 있는 방법에 운명을 거세요~~

  • 2. 용기내세여
    '06.10.14 10:49 PM (219.251.xxx.147)

    용기 잃지마시고 앞으로일만 생각하시면서 자신감을 가지세여
    그렇게하기로 마음먹으셨으면 앞으로 어떻게 하는것이 임에게 도움이되는지 생각해보시구여
    아이들을위해서라도 힘내세여...

  • 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10.14 10:49 PM (220.83.xxx.172)

    그렇잔아요 걱정을 하고 잇엇어요 어떻게 됫나하구요 아니 근데 정말로 억울하게 일이 그렇게 된답니까?

    이런 일이~~~ 그래요 남자는 늙으면 불쌍해지더군요 이를 악물고 버텨서 늙어서 갚으세요

    근데 남편분 생각은 어떠신건가요? 참 답답하네요 제가 뭔 힘이 되게 많이 아는것도 없고....

    딴 주머니!!! 꼭 차세요 글고 애들도 엄마 힘든것 알아 줄겁니다.

    글고 아무도 모르게 태권도 배우면 어떨까요? 농담아닙니다.

  • 4. 기운내십시요.
    '06.10.14 10:49 PM (59.9.xxx.214)

    결혼한지 아직 얼마 안되서 제가 드릴 말씀은 없지만 님이 올리신 글 보고 한밤에 저도 모르게 광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저희 아버지 살아계실때 그렇게 식구들에게 손을 대고 하셨는데....
    기운내십시요.건강부터 챙기시길 바랍니다

  • 5. 어떻해요
    '06.10.14 10:56 PM (125.30.xxx.170)

    13년간 나쁜 마음으로 살아야하쟎아요. 하루라도 편히 잘 수도 없구요.,,,,
    살아나갈려면 돈이 꼭 필요하겠지만,,,어떻게든 빨리 새 생활 찾는게 더 행복한 삶을 사는게 아닐까요?
    나이가 드셔서 그 돈 조금 받아서 뭐하시게요....그 때가 되면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이 후회가 되는거고,,,,돈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을것 같은데,,,,
    저두 잘 모르겠지만,,, 참고 살기에는 너무 긴 세월이에요.

  • 6. ....
    '06.10.14 11:04 PM (221.47.xxx.73)

    외국서도 여자들이 참다가 나이들어 정년하면 황혼이홍이라고해서 꾹 참았다가 이혼신청하는경우가 많답니다. 용기내시구요 아이들 위해서라도 용기잃지마세요....
    저두 결혼 3년동안 제가 다벌어서 먹고살고 신랑이라는넘 10원한장 안벌어다주면서 차는 3500cc몰고 다니고 결혼하기전 청첩장 나왔는데 시누될 사람앞에서 때리질 안나...다행이 아이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해서 1년전에 헤어졌어요... 지금 일한다 얘기들었는데 알고싶지도않고 그냥 잘 살고 누굴만나더라도 남의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안시키면 좋겠다 싶어요... 홀가분하구요... 때리는거 버릇이니깐....
    전 속아서 결혼한 케이스거든요...얘기가 딴데로 흘렀네요....용기내세요....

  • 7. 설포요
    '06.10.14 11:10 PM (211.215.xxx.228)

    힘내세요

  • 8. 글읽고
    '06.10.14 11:11 PM (222.110.xxx.234)

    재배 중에 농약을 치는 지는 모르겠지만...
    상품 출하를 위해 좀더 진한 색으로 보이고 좀더 싱싱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약을 친다는 건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어요 확실히 약을 분사한 상추라든지 하는 잎채소가 훨씬 더 오랫동안
    싱싱함 유지(보이기에), 색이 선명해 보여요

  • 9. 힘내세요
    '06.10.14 11:17 PM (211.191.xxx.20)

    어떤 방법이 좋다고 더 낫다고 말씀 드릴순 없지만
    마음먹고 결정 내리신만큼 힘내셔서 사세요
    취미생활도 하시고 되도록 즐겁게 생각하면서 사시면 좋겠네요
    힘들겠지만..
    용기 내세요!!!!

  • 10. 0000000000
    '06.10.14 11:44 PM (219.249.xxx.97)

    님 때문에 로긴합니다.
    님과 똑같은 과정 겪었습니다.
    제 남편 님 남편보다 더 험한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혼안하는것은 아이때문이죠,
    제 인생은 언제부턴가 없습니다. 그냥 살아가는겁니다.
    물론 좋은때도 많죠, 어찌 부부가 싸울날만 있습니까,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남편이 때려서 병원에 가봤자, 4주진단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2주나옵니다.
    폭행은 병원비도 비싸죠,
    병원가봤는데, 폭행진단서는 10만원인가 주라고 하던걸요,
    그돈아까워서 그 자리에서 폭행아니라고 말했던 바보같은
    저였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유리창에 뛰어내린다고 하고 난리도 아닌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폭력이 있는 사람인줄 어찌 결혼전에 알았겠어요,
    아뭏튼,
    쉽게 그렇게 소송하고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준비되지 않으면 돈만 깨지고,
    정말 헤어질거 아니면, 남편한테 책만 잡히게 되고,
    저는 그런일 있은후에
    철저히 뒷주머니 찹니다.
    한달에 1백만원정도 나갑니다.
    많이 힘들지만,
    철저히 챙깁니다.
    그 사건이 아니었음, 생각도 못했겠죠,
    지금 1년정도 모았습니다.
    이혼 쉽게 하는거 정말 아닙니다.
    저도 그거보고 답글달려다 그냥 말았는데,
    이렇게 됐다는 결과를 보니,
    저하고 똑같아서.....
    님,
    평소에는 온화한 척 하시지만,
    님 맘속에 악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여시가 되어야 합니다.
    겉은 온화한척, 속은 여우, 여시~~~
    님 힘내세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11. ...
    '06.10.15 12:06 AM (220.127.xxx.60)

    저도 얼마전에 상해진단서 끊었습니다..님보단 덜 심하지만 저도 2주 나왔구요..뼈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4주 절대 안나오고, 이정도갖곤 형사고소해봐야 별수 없다 하더군요..
    변호사 상담은 해보셨나요?
    전 여성의 전화에도 상담했고 변호사사무실도 몇군데 갔다왔습니다.
    먼저 변호사 사무실을 알아보세요. 여자변호사나 여자사무장이 있는곳이 낫구요.
    저는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변호사와 직접 상담하는게 아니라서 상담료도 받지 않더군요.
    저도 당장 이혼소송하려 했는데 상담해보니 여자한테 너무 불리하더군요.
    저도 맞벌이했는데도 말이죠.
    님 심정 너무 잘 이해해요.
    그래도 힘내셔야 해요. 자신과 아이들을 생각해서요.
    복수는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섣불리 움직이면 안됩니다.

  • 12. ..
    '06.10.15 12:13 AM (220.127.xxx.60)

    2주 진단서가 지금은 별거 아니지만, 2장이상이면 상습폭행으로 된다고 합니다.
    또 맞으란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죠.
    다음엔 뺨 한대 맞더라도 병원가서 진단서 끊으세요. 정황기록 꼼꼼하게 해두시구요. 남편모르게..
    아님 남편이 떄릴때 아예 112에 신고해서 경찰을 부르세요. 구속이 안되더라도 경찰방문기록이 남기 떄문에 소송할때 님에게 유리합니다.

    그리고...저 아는 사람 얘긴데요..
    여러차례에 걸쳐 맞았는데 그때마다 참았었대요. 흠씬 떄리는게 아니라 늘 몇대씩만 떄렸다고 하더라구요. 창피해서 병원도 못가고, 또 심하게 때린게 아니라 그냥 참았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뺨 한대 맞았는데 그땐 병원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래요. 그런데 밤에 맞았는데 다음날 보니 멍이 안들었더래요. 멍도 안들었는데 병원가서 남편한테 맞았다고 하면 안믿어주겠다 싶어서 자기가 상처를 더 냈다네요. 그래서 병원가서 진단서 좀더 길게 끊고, 멍자욱 선명한 사진도 찍었다고 합니다...

  • 13. 맞아요
    '06.10.15 12:23 AM (222.101.xxx.241)

    맞아요..지금 진단서가 별거아닌거같아도 몇번 반복되면 효과가 크죠...그때마다 경찰에 신고하면 기록이 다 남으니까요 나중에 유리해요...그리고 뒷주머니로 충분히 빼돌리시구요...지금 당장 이혼하면 속이 후련할거같아도 그게 아니에요..일단 개구리가 멀리뛰기위해 움츠린다는 심정으로 참고 차근차근 준비하세요...지금 당장 수중에 5천들고 나가봤자 너무 힘들어요 특히 여자혼자 산다는게 돈없으면 너무 힘들어요....진단서 잘 보관하시구..힘내세요...

  • 14. 가능
    '06.10.15 12:26 AM (222.101.xxx.241)

    그리고 가능하다면 녹취같은것도 해놓으세요...남편이 그때 때린건 미안하다 뭐 이런말 나오게 유도해서...아님 '니가 그때 날 열받게 해서 때린거다' 라는 식의 때린걸 인정하는 발언....

  • 15. 용기
    '06.10.15 1:08 AM (220.127.xxx.189)

    힘내세요..꼭

  • 16. 전에
    '06.10.15 2:46 AM (70.71.xxx.234)

    님 글 읽고 별 미친놈이네
    어찌 아이들 앞에서 그럴 수 있나 싶었어요
    남자들은 늙으면 마누라 눈치보며 살게된다는데
    님 남편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철저히 하시되 님 마음에 악은 품지말길 바래요
    그저 사는건 사는것,,,부부의 불화로 아이들이
    악영향 받지않게 사시길
    아이들에게 분노, 공격성이 심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 17. 답답
    '06.10.15 8:54 AM (59.17.xxx.93)

    그랬었군요. 울화통이 터지네요.
    어떤 결심을 하시건 님에겐 바른 결정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준비를 하세요.
    이 악물고요.
    나중에 보란듯 차주세요.

  • 18. 에고..
    '06.10.15 12:04 PM (210.57.xxx.74)

    협의이혼아니고 소송이혼으로 가게되면 각자 이름으로 되어있는 통장, 땅, 집, 등등 그런거 다 나오더라구요..
    님 이름으로 적므이나 그런거 들지 마시고 아이 이름으로 하시는건 어떨까요.

    지금도 소송이혼으로 가게 되면 10년 맞벌이 한것에 대한 보상은 받아요.
    아는 분도 그리 이혼 하셨는데 몇개월 일한것 가지고서도 집 받으셨거든요.
    근데 들어나 있는 재산이 집 뿐이라서면 좀..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다시 또 폭행 있을시에는 꼭 진단서 끊어 놓으시구요.
    사진도 찍어 놓으세요.

    13년......
    에효 생각만해도 가슴 아파요.
    여기서라도 분풀이 하세요..

    힘내세요!!!!!!!!!!!!!!!!!!!!!!!!

  • 19. 고행
    '06.10.15 8:59 PM (59.19.xxx.24)

    삶은 고행인거 같습니다! 모든건 맘 먹기 달렸다 하니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아주아주아주 창대하리라!! 꼭 그리 됄겁니다,

  • 20. 힘내세요..
    '06.10.16 1:44 AM (189.132.xxx.233)

    소중한 님을 위해 힘내세요..

  • 21. ..
    '06.10.16 1:55 AM (125.209.xxx.140)

    '일본은 없다"란 책에 나오잖아요. "황혼이혼" 남편이 정년퇴직해서 퇴직금 나오면 그때 이혼신청한다고..
    그래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남편의 잘못한 점을 일일이 일기장에 날짜와 시간까지 기록해서 증거로 남긴다고... 그래서 이혼법정에서 절대 못 빠져나가게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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