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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5세 엄마 조회수 : 1,969
작성일 : 2006-10-14 00:22:58

8월에 들어가 3주 정도 다니다 담임선생님이 너무 산만하다고 여러번 전화를 해서
도저히 적응시키기 어렵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아이가 가길 싫어하고 늘 인상이 굳어져서 돌아오기에 그만 둔 곳에 물품을 받으러 갔습니다.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가끔 이런 아이들이 있다.
생활습관도 하나도 안 잡혀있고,
제멋대로인 애들이 있다며 아이들은 많이 바뀔 수 도 있고,
또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봤을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어쩌면 몬테소리 교육처럼 정적이고
엄격한 곳에는 더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3주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아이가 그렸던 화일북을 받아보니
그 전에 다니던 곳이나
뭐 다 똑같더군요.

똑같은 걸 반복해도 그냥 받아들이는 게 대부분의 아이들일까요?
우리 아이는 싫증을 잘내고 호기심이 많다고 말하고, 자기주장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봤을떄에도 동감하지만,
집에서 한 자리에서 40권 정도의 그림책을 보는 아이입니다.
집에서는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그럴까요?

다른 집은 아이들이 늘 등을 펴고 반듯하게 앉아있나요?
우리 아이는 텔레비전 볼떄도 거의 눕거나 등을 구부정하게 있을려고 하고,
식탁에 앉아도 자세가 반듯하지 않습니다.
가끔 소아과나 약국에 가면 소파에 드러누울려고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가면 소파등받이 위로 올라가려고도 합니다.

이런 아이가 특별한 5세 남아인지요?
1주일에 2회 운동을 시켜볼까 하는데 발산을 시키면 나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트레스가 많은편인데 남들에게 분출하지 않으려고
나름 속이는 감정상태를 아이가 느끼는 것도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아이와 나 자신과만 있을떄랑
이웃이랑 같이 있을때 보여주는 태도가 똑같은지요?
저는 남들이 있을떄는 조금 적게 야단을 치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걸 허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담임이었던 선생은 제게 산만한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학습적 부진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라고 말하던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도 선생이고, 많은 아이들을 봐왔으니
틀린말이 아니겠죠?

앞전에 두 곳의 기관을 다녔는데
두 곳에서 모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있는 그대로 말하지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는다하니 믿어야겠죠?
엄마로서 믿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사실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나는 그럼 어쩌면 좋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를 제대로 키워야
둘째도 따라올텐데..전 어쩌면 좋을까요
IP : 211.215.xxx.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을
    '06.10.14 12:33 AM (211.224.xxx.253)

    길게 적었다고 하더라도,3자가 알기엔 정말 어렵거든요.
    일단은 아이도 어린이집도 서로 안맞는거네요.

    몬테소리 교육도 직접 시켜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를것 같애요.
    제 아이도 1,2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조용하고 말 잘듣는 모범적인 원리원칙대로 하는 아이였는데
    저는 더이상 몬테소리 교육을 시켰다간 너무 조용하고 비활동적이 되겠다 싶어서 못시키겠던데요.

    반대로 활달하고 산만한 아이에게도 몬테소리가 맞을수도 있고...시켜보기 전까진 몰라요.
    너무 어릴때는 운동도 별로 안좋다고 들었는데요. 태권도도 초등1,2학년이 적기라고 들었구요.
    우선은 엄마가 너무 가라앉아 있지 마시고, 내년 봄까지 쉬었다가 봄에 다른 기관에 보내 보세요.

    어릴때 적응 못하던 아이들도 몇년 이곳저곳 다녀보면 적응하는 때가 오거든요.

    겨우 3주를 다녔는데 왜 그렇게 산만하다고 전화가 왔는지는 좀 더 알아보셔야겠네요.
    왠만큼 산만해도 전화로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것 같은데요.

  • 2. ***
    '06.10.14 12:38 AM (219.251.xxx.105)

    참 어려워요. 저도 아이들 키우고 있고 큰 애는 이제 4살입니다.
    저도 전에는 좀 큰 아이들이지만 가르치는 일을 했었어요. 지내보니 아이가 나쁜 아이고 착한 아이고 무례하고 예의바르고와는 별개로도 단체 생활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밖에서 드러눕고 하는 건 원글님께서 바로잡아주셔야하지 싶은 부분같네요.
    어린이집인지 유치원인지 모르겠지만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한 아이가 그러면 또래 아이들은 금방 따라하게 되고 그러면 담임선생님으로서는 반을 지도하시기 힘들어질 테니까요. 아마 그런 부분들 때문에 많이 지적받고 그래서 아이도 주눅들고 그런식으로 반복하니 아이도 원에 가고싶지 않아 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짐작만 되네요.
    사실은 어찌되었든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남에게 눈치받고 하는 거 참 맘 아픈 일입니다. 지금 어떤 심정이실지 와 닿아요.

  • 3. 글쎄요..
    '06.10.14 12:38 AM (219.251.xxx.182)

    아이가 정말 산만해서 그런건지 그곳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건지 글만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집에서 한자리에서 40권의 책을 본다하니 40권을 다 집중을 해서 보는건지 아니면 이거보다 저거보다 정신없이 그러는건지도 모르겠고... 담임선생은 아마도 ADHD를 의심해서 한말인것 같은데요. 요즘 어린이집에서도 굉장히 그런 아이들이 많다고 하거든요. 선생님들이 엄마들에게 말하기 조심스러워 말 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정 걱정이 되시면 가까운 소아정신과에서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만약 정말 산만한것이 문제가 된다면 빨리 치료를 해주시는게 좋거든요...

  • 4. 나 참
    '06.10.14 12:39 AM (124.60.xxx.119)

    거기 어느 어린이집입니까?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게 제대로 된 아이랍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여쭤보세요. 산만하다는 기준이 뭐냐고....
    학습시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인 지 아니면 놀 때 정신없이 논다는 의미인 지...
    울아들 잠시도 그냥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다이나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이 나이 또래에는 호기심 백배인 때라서 가만 있는 게 이상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물론 성격이 차분하다 성격이 급하다 이렇게 구분 지을 수는 있겠지만....집에서 책을 40권이나 한방에 읽고 그러는 것을 보면 집중력은 오히려 더 뛰어난 것 같은데요.
    학습할 때까지 집중력이 없으면 그건 좀 문제가 있지만....다시 한번 상담해보세요.

  • 5. ...
    '06.10.14 12:40 AM (61.98.xxx.132)

    제가 유치원 특활교사라서 7군데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나갑니다.
    그동안 이 일을 해온지 십여년이 넘은지라 지금껏 70군데 이상 유아교육 기관을 거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보아온것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어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나 산만해서 적응이 힘든 아이가 한두명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아온 원의 대부분의 원장님이나 담임 선생님과 의논을 하게 되면
    꼭 하시는 말씀이 ..사실대로 어머님께 말씀드리면 열에 아홉은 먼저 기분 나빠 하신다는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우시다고..
    솔직히 제 관점에서 보면..그런 적응 못하는 아이를 어머님께 말씀 안드리고 그냥 끌어안고 가는
    원은 별로인 원이 많았구요.

    좀 제대로 된 교육관을 가지신 선생님들은 꼭 어머님께 말씀 드리고 병원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어떠냐고 상담을 권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상담까지 가는 아이는 제가 봤을 경우엔,
    다른 아이들의 학습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심한 아이들이었어요.
    다른 아이들 수업까지도 방해를 하고 모든 수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였지요.
    제가 수업했던 아이중에도 그렇게 권유를 받아서 병원 치료를 받았던 아이도 있었고
    그냥 아이 어머니께 말씀 안드리고 방치했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거야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그 아이 원비 떨어지는게 아까워서..
    기분 나빠 할까봐...뭐 이런 이유 아니겠습니까.

    확실히 말씀드리고 아이를 어떤 방법으로든 초등학교 가기 전에 치료하는게 좋다고
    판단하셔서 말씀하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속상하다고 기분 상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내 아이를 위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아이로
    바꾸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심이 좋을 거 같네요.

    그런데..위에 열거하신 내용만으로 보아서는 그다지 다른 5세에 비해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보이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상담을
    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다른 아이들 다 모여서 귀를 쫑긋 세우고 수업을 하는데 한 아이만 계속
    미끄럼틀 타고 (교실 안에 미끄럼틀이 있었어요) 뛰어다니고 제가 가르치고 있는 교구를
    뺏어 달아나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까지도 수업에 전혀 집중을 못하게 만드는 아이였어요.
    그리고 보통의 아이들에게는 통하는 제어 방식이 전혀 통하질 않는..
    저같은 십년 넘은 교사에게도 도무지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혹시 그런 정도라면 더 심도있는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아는 선에서 주제넘게 써봤습니다.
    좋은 해결 방법이 생기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6. ..
    '06.10.14 12:44 AM (211.59.xxx.51)

    제 아이도 그런 얘기 들은적이 있어요.
    6살때 몬테소리 교육을 하는 유치원이었는데 원장선생님이 아주 극단적으로
    이런애는 학교 들어가면 문제아 될 소지가 있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저도 돌아와 아주 낙담해습니다만 남편이 아이를 좀 더 관찰해 보고 냉정히 생각하자 하더구요.
    7살때 아이를 성당부설 유치원으로 옮기고 6살때와 달라진 점은 별로 없었는데
    오히려 여기 유치원 원장 수녀님은 아이가 밝고 표현도 잘하고 씩식한 좋은 성격이라고 칭찬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님의 아이와 그 어린이집이 맞질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를 남이 있을때는 야단도 덜치고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신다고 했는데
    그건 좀 바꾸시는게 좋겠습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아이가 누워 티브이를 본다든지 소파 위에 올라가려 하는건 아이의 산만하고 활발한 성격문제 보다도
    엄마의 예절교육의 부재가 아닌가 싶네요.
    5살이면 아이가 가만히 앉아 조용히 입다물고 하는건 어렵지만 의자위에 올라가고 의자에 드러눕는게 실례라는건 압니다.

    유치원 원장에게 그런 심한 소리 들었던 제 아들 지금은 누가봐도 예절바른 학생으로 자라
    내년 봄에 군대 보냅니다.

  • 7. 원글이
    '06.10.14 1:02 AM (211.215.xxx.40)

    제가 너무 추상적으로 말씀드렸나봅니다.
    앞전에 다니던 곳은 집 바로앞이라 애를 데리러 가면 제가 특활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수업시간내내 집중입니다. 영어특활, 미술, 그리고 국악을 시켰는데..
    그게 참 예뻐보였습니다.

    아이를 문화센터 수업에 데리고 가도 40분내내 가만이 앉아있습니다.
    대신 수업이 끝나면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문도 열었다 닫았다 불고 꺼보고 싶어합니다.
    (물론 제가 제지를 합니다)
    담임에게 이 부분을 말씀드리니 그동안 저희 아이가 돌아다니는 것은
    수업이 끝나고 자율시간에 하던 행동을 말씀드니는 거라고 해서
    제가 조금 어이없어 했습니다만, 자율시간에 다들 가만이 앉아 우리 고딩때처럼
    책을 보거나 노트 필기를 하나요?

    엄마는 너무나 주관적이고 흥분한 상태라서 일단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이
    말한 요지만을 옮겨보았습니다.
    한참 읽기에 재미를 붙여 소리내어 읽는 책이 한 자리에서 40권은 된다는 얘기를
    드린 겁니다.

    수업시간에는 잘 앉아있는다
    그러나 자율시간에는 잘 돌아다닌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
    잘 어울릴줄 모른다.
    드러눕는 부분은 제가 예의범절을 가르치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늘 주의를 줍니다.
    올라가지 마라, 들어눕지 마라, "등을 쭉"이라는 책을
    보여주면서 자세가 발라야 키도 많이 큰다(요즘 키 크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엄마가 일관성이 없으니
    아이도 집안에서랑 집밖에서 다르게 행동하나요?
    다들 누가 있을때나 누가 없을때나 비슷하게 행동하시나요?
    전 생각해보면 좀 다른거 같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 있은지 1달이 넘었습니다.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
    ADHD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관심있는것엔 집중한다고 합니다.
    초등으로 이어지는 학습부진까지 언급했던 담임선생은
    어린이집 경력이 제가 보기에 14년차 정도는 되어보입니다.

    어찌보면 정원 30명이 넘는데
    중간에 결원만 생기면 계속 채워넣으니 짜증도 나있는 상태였구요.
    담임말로는 다닌지 3주가 되도록 아직 우리 아이 책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 말로는 무슨 춤을 추는 시간에 늘 짝이 없다고 했고,
    자기만 팀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걸 선생에게 물어보니 아직 어느 팀에 넣어야할지 모르겠고,
    또 짝은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그전에 안보던 TV프로를 꿰고 있기에 늘 본다하던데
    선생에게 물으니 TV를 보여준 적이 전혀없다고 하더군요.
    여튼 이런걸 다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들은
    이 엄마는 정말 잠이 안 옵니다.

  • 8. 원글이
    '06.10.14 1:09 AM (211.215.xxx.40)

    결국 어린이집과 우리 아이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수업하는데 혼자 따로 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앞전에 다니던 기관에 매일 데려다 주고, 데릴러 갈때는
    늘 좀 일찍 가서 밖에서 아이를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이건 제 주관적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구요.

    오히려 행동은 좀 굼뜬편인데,
    요즘 공룡과 로봇을 비롯해 파워레인져를 좋아해
    공격적인 전쟁신- 주몽같은거-에 관심이 많고 좋아라 합니다.

    문제 없다로 끌고 가고 싶어서 이렇게 적는 건지
    저도 분간이 안갑니다만
    참 속상하고 말할곳도 없습니다.

    같이 애 키우는 동네 엄마들은
    듣기좋은 말인지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하지만,
    하나의 단체에서 이런 평가를 받고나니 참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 9. 이어서
    '06.10.14 2:40 AM (61.98.xxx.132)

    내일 휴일인지라 영화 한편 보고 다시 들어와봤더니 역시나 심란하셔서 잠을 못이루시는군요.
    댓글 다신 상세내용을 읽어보고 위에 이어 다시 적어봅니다.

    수업 시간엔 가만히 집중을 하는데 자율시간에 돌아다닌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자율시간은 말 그대로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3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자율시간에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수업 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를 하고 있자면,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부산합니다.
    7세 수업도 그러는데 5세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게 말이 됩니까.
    절대 이해불가인 담임 선생님 말씀이시네요.

    제가 본 ADHD인 아이 경우에도 다른 수업은 적응 못하고 돌아다녀도 유독
    태권도 시간에는 앞에 나가서 시범을 보일 정도로 제일 열심히 하고
    뛰어난 소질을 보였습니다.
    위에 댓글에 쓰신대로겠지요.

    글로만 보아서는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렵긴 하겠지만서도
    댓글 쓰신걸로만 보아서는 딱 한가지만 걸립니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즉 담임 선생님 맘대로 안움직여준다 아닐까요.
    30명 되는 아이들 하나 하나가 각기 자기집에선 개성이 무척 강하지만
    그런 교육시설에 오면 집에서랑은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조금은...뭉뚱그려져서 대략 3파트 정도로 눈에 비친다고 할까요..

    아주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파트
    약간 겁이 많고 소심해서 딴짓 하고 장난치고 싶어도 교사에게 지적받는게 두려워서
    따라와 주는 파트
    교사가 앞에서 수업을 하던지 말던지 상관없이 장난치고 절대 집중 못하는 파트

    크게 보자면 이 정도로 나뉘어지는데..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자니 아마도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표현하시는 뒤에는
    내 말이 안통한다..즉 자신이 원하는대로 잘 따라와주질 않는다의 표현 아닐까 싶네요.

    아마도 조금은 담임선생님을 힘들게 했을수도 ...
    그렇지만 제 생각으론 수업에 방해를 하는 정도도 아닌것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할 만한 성격의 일은 아니었을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정도의 (수업엔 집중하지만 자율시간엔 돌아다니고 (?) 자기주장이 강하다)라는
    정도의 것을 가지고 왜 그러셨을까 싶은 생각밖에 안듭니다.

    어머님의 다음 선택이 중요할 듯 싶은데..
    주위의 평판이 좋은 유치원을 선택해서 다른곳으로 보내보심이 어떨런지요.

    정말 아니다 싶은(교사의 질이..) 어린이집 솔직히 많이 봤습니다.
    바꿔보셔서 잘 적응하게 되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실지...
    꼭 그랬으면 하고 바랍니다.
    잠 안오는 밤에 무지 긴 댓글 달고 갑니다.

  • 10. 정말 고맙습니다
    '06.10.14 2:51 AM (211.215.xxx.40)

    잠을 안자고 이시간까지 있으니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어이없어했던게 그렇게 돌아다닌다고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다가,
    제가 문화센터 데리고 가보니 수업시간에는 너무 잘 앉아있더라라고 했더니

    "어머니 제가 이제까지 말씀드린건
    자율시간 얘기입니다.
    수업시간에는 당연히 잘 앉아있죠!"라더군요.
    여튼 그 어린이집과는 이렇게 인연이 끝났지만,
    저도 다음 기관에서 아이가 잘 적응하길 바랄뿐입니다.

    육아서적도 다시보고,
    MBC스페셜도 다시 보고,
    아..정말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제 마음을 너무나 잘 어루만져 주는 답글을 읽고나니
    눈물이 핑~돕니다.
    자다가 나온 아이아빠도
    어떤 답글이 있는지 궁금해하더니 듣고는 들어갔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그 당시에 내린 평가들이
    한 20년후 아니 30년후까지 성장한 후 피드백을 해서
    한 번 찾아본 조사자료가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 11. 마지막으로..
    '06.10.14 8:06 AM (125.129.xxx.153)

    글을 늦게 본 제가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전문가'를 찾아가 보세요.
    소아정신과나, 아동상담센터나 그런 데...
    어린이집 선생님, 부모 모두 아이를 객관적으로는 잘 못봅니다.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정말 어떤지 '전문가'의 도움도 한 번 받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정상이고, 너무 똑똑하고 활기차다는 평가가 나올 것 같아요. ^^ 그거 알고 계시면 나중에라도 누가 머라머라 해도 안 흔들리실 거라 생각합니다.

  • 12. ^^
    '06.10.14 4:25 PM (211.108.xxx.71)

    님...이글을 보실지 모르겟는데요...
    울딸이 12월생 6세입니다.
    님 아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집에서는 혼자 책 한질도 보고요..자세는 자기맘이고요..
    식탁에도 가만히 앉아서 먹기 힘들어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였고 몬테소리 교육입니다.
    담임샌님한테 지적을 받았고요..자기 주장이 강하고 산만하고..저도 샌님, 친구들한테 정말 신경 많이 섰네요. 샌님이 정말 사랑으로 아이한테 잘해주시고 이뻐하여..유치원 생활은 많이 좋아졌어요.

    문제는 학원이었어요. 어떤 샌님은 못갈치겠다 하여 원장샘 한테 전화도 받았고요..결국 다른샘이 개인지도 해주더군요..ㅠㅠ
    흥미가 없으면 수업 방해를 교묘히(?) 합니다. 님 아기도 문화센터 이런곳서 집중하는것은 재미있기 떄문이고..유치원에서는 재미가 없고 흥미가 없어서 그럴수 있네요.

    아이한테 문제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아이도 한고집이니..우선 제가 미치겠더라고요...
    저와 제딸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건지 아이의 성격이 강하여 이런건지..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고치고 싶어서 지난달부터 놀이치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님도 전문가를 찾아가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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