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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원, 의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06-10-13 18:26:36
30대초반의 첫애기를 임신중인 5개월째 임산부입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다니던 산부인과에 갔었죠.
가기 전에 애기한테 문제가 생길까 정말 노심초사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장염과 위염이 겹친거였어요.
종합병원이 아니라서 분만실에 한 3시간쯤 누워있다가 담당의사가 출근해서 왔는데, 그전에 다른 선생님이 주사한대 처방해서 맞고 계속 수액만 맞고 있었구요. 통증이 막 가시기 시작할때쯤 담당의사가 왔는데 좀 경과를 두고보자고 하루 입원하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일반실로 입원하라고..
그래서 그냥 입원했는데, 이 병원이 1인실밖에 없는거예요. 즉 일반실=1인실..(그위에 더 좋은 방이 있고요) 그때부터 입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좀 걱정..

올라가서 좀 자면서 그동안 계속 수액맞고..오후 2시쯤 되었는데 의사가 와서 어떠냐고,
이제 괜찮다고 했더니 그럼 퇴원하라고 그때 하는 얘기가 "이 병실비가 그렇게 만만치가 않거든요 하하"
--;;

그래서 오후3시에 퇴원수속밟았는데.. 반나절 있었던 입원비가 치료비 포함 21만원 ...허거
종합병원에 가서 입원했어도 저만큼은 안나왔을것 같더라구요 거긴 6인실이 있으니
근데 퇴원해서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계속 그 찝찝한 기분을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장염이 확실하면..차라리 산부인과가 아닌 종합병원이나 내과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애기는 초음파상으로 너무 잘놀고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굳이 입원할 필요가 없는데 입원시킨듯한 느낌.. 물론 상태를 두고봐야 한다는 이유라면 이해해야겠지만

제가 평소에도 담당의사에 대한 믿음이 깊지 않은 탓도 있는것 같아요.그 이유는 이 의사는 뭐든 ok..뭐든 해도 괜찮습니다 이런 스타일이예요. 예를 들어 제가 *** 비타민을 먹어도 되냐.. 거기 1일 철분권장량이 들어있는데 철분제 대신 먹어도 되냐 물었는데 "괜찮습니다.. " 최소한 어떤 비타민이냐 갖고와보라고는 해야하지 않나요? 이름도 잘 모르는걸로 봐서 의사가 알지 못하는 비타민이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임신전에 종합검진을 받아서 그걸로 산전검사를 대신했어요. 물론 병원에 처음 갈때 그 종합검진기록을 갖고 갔구요. 근데 갈때마다 거기에 있는 내용을 병원차트에 안적어놨는지 매번 물어보는거예요. "수치가 어땠죠? 뭐 별문제 없었다고 하죠?"   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중간에 다른 병원에 한번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병원에서는 종합검진기록을 카피해두겠다고 달라고 했었거든요. 나중에 수술할때나 필요할때 참고한다고..

퇴원하고 와서 그담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간호사한테서요
"***씨죠? 얼마전에 입원하셨다 가셨는데 괜찮으신지 확인전화드렸어요"
"(어젠데..) 네 이제 괜찮은데요 근데 배가 계속 조금씩 아프긴 한데 혹시 맹장염 증세가 어떤건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제가 맹장염일까봐 걱정되서요"
"그건 근처 내과나 다른 병원으로 문의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다른 병원으로 문의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네.. 다른 문제는 없으시지요?"
"(도대체 뭘 확인하는건지..) 네"

친절한건 대빵 친절합니다. 하지만.......친절만이 다가 아니잖아요. 친절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해야하는데, 정말 당장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서 10달을 지내고 분만할때도 저 의사와 병원은 그냥 무조건ok..덤테기.. 이럴까봐 걱정입니다. 막말로.. 배 안째도 되는데 배쨀까봐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내가 너무 까다롭게 구는거라고.. 어느병원, 어느 의사나 다 100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그러면서 그냥 다니는게 어떠냐고 해요. 근데..... 저도 이미 5개월이나 다녔으니 그냥 다녀야 하나 하는 마음과 왠지모를 꺼리낌..마음한구석 찜찜함, 의사에 대한 못미더움 그런게 남아있어요

정말 제가 까다로운건가요? 아..그저께까지는 맹장염일까봐 걱정하다, 어제부터는 병원문제때문에 답답합니다. 어떤 얘기든 조언 부탁드려요..  (쓰고보니 제목이 좀 호전적이라는 느낌이..)


IP : 222.239.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산부
    '06.10.13 6:42 PM (218.39.xxx.181)

    저두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인데요..
    전 산부인과 전문병원 다니거든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평도 좋고 그런데 담당선생님은 여자였지만 그다지 평이 안 좋았지만...
    전 괜찮았어요. 근데 나중에 말 하는 투가 넘 쌀쌀맞고 물어 봐도 퉁명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옮길까 해서 병원 갔는데 옮길려고 한날부터는 또 잘해주셔서 남편이 그냥 다니라해서
    다녔어요. 그랬더니 남편 말로는 제 담당 선생님 성격이 똑부러지는 성격인것 같다
    저런 사람이 오히려 애 낳을때 나을수 있다면서 좋다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선생님이 갠사정으로 저 임신 7개월 넘어서 그만두시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여자 선생님 오셔서 믿음이 안 가서 그 병원에서 인기 좋은
    남자 선생님으로 바꿀까 하다가 남편이 여자선생님한테 받으라해서..
    새로오신분한테 진료 받았는데..의외로 성격이 호탕하시고~
    산모입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민간요법 같은것도 알려주셔서...
    진료받을때마다 기분 좋아요..

    그리고 저두 임신기간 중 장염 있었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임산부는 장염 약도 없으니 그냥 집에 가서 저녁 금식하고..
    아침부터 죽 먹고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해주라했거든요..
    진료비 3000원 내고도 전 아까웠는데..21만원...컥...넘 비싸네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아주 심하면 수액 맞으면 되긴 하지만...
    솔직히 수액보다는 이온음료 마시는게 낫다 그러더군요..

    좀 믿음이 안 가시는 병원과 의사선생님이시라면
    지금이라도 병원 옮기시는게 나을듯 하네요

  • 2. 밀꾸
    '06.10.13 8:03 PM (58.145.xxx.206)

    의료보험공단에 문의해보세여 진료비가 타당하게 청구된것인지...
    의료심사관이 심사후 조정해주실거구요

    원글님이 지대로 챙기실건 영수증인데여
    그냥 간이영수증말고요
    진료내역서잇잖아여 어디어디에 얼마...그런거 띠어달람 주게되잇거든요?
    그거 챙겨놓으세요

    일례로 아시는분 75세이신 아버님이 고혈압으루 자주 응급실에 가시는데요
    그아시는분(산부인과의사)이 응급실 자주 들락거려서 비용이 뻔히 아시는데 50만원 내라고햇다네여 그병원측에서여
    그래서 소리지르고 원무과장 나오라 병원장 나오라 해서 따졋드니 다퇴근 햇다고
    다음날 정산해서 남으면 돌려주겟다고햇다구 하드라구요
    그래도그렇지 50만원이 뭡니까..몇시간 입원햇다구...
    암튼 그래서 12만원 주고 정산해서 모자르면 다시 연락하라구 햇다네여 의보공단에 신고할거라구소리치면서요
    물론 당연히 그병원측에선 사과를 하더라구요..
    돈두 돌려받으신부분이 잇다네여 어의가없져?
    10만원 안팎이면 다되는걸 나이도 75세시라 65세이상이면 병원비두 많이 줄거든요

    암튼 모르면 다당하는가봐여 다행히 의사분이시구 의보청구를 직접 하시는분이라..
    따져서 제데로 계산 하신거져
    그얘기를 해주시면서 같은 의료계잇는 사람으로서 정말이지 화가나드라구하셧어여
    같은 업종인 사람도 그리 당할뻔 하는데

    무지한 일반인들은 어떻겟어여

    아무리 산부인과가 의료보험이안되는항목이잇드라도
    21만원은 넘하네영
    수약맞으신거 그런거다보헌되거든요?
    일인실이라구해도 그리안비싸여

    그리구 분만도 하시는 병원이면 입원후 입퇴원 확인서도 청구하실수잇어여..
    아참 그리구 챠트복사도 요구하실수잇거든요?

    챠트복사해달라구하세여...보험회사 제출할거라구 하시구요..
    영수증에..챠트복사에..그걸 챙기셔서 의보공단에 제출하세영

  • 3. 지나가다.
    '06.10.14 4:20 PM (221.144.xxx.10)

    밀꾸님은 원글님 취지를 잘못 이해하셨나봐요, 이분은 이러이러해서 의사분이 신뢰가 안간다는 거지,단순히 돈이 많이 나온게 불만이라고 하신것 같진 않거든요..임신중이신분한테 병원비 돌려받자고 서류떼서 공단에 제출하라는게(과정이 골치아프거든요..)뭐 좋은 충고같지는 않네요..그리구요,그 아시는 75세 산부인과의사분이 응급실에서 있었다는 일요,제가 병원에서 보험팀 근무를 해서 왜 그런상황이 발생했는지 대충 알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고혈압으로 가셨다면 CT 혹 MRI 심초음파등 고가 검사를 하셨을수도 있고, 보험 급여/비급여 처리 여부에 따라 금액산정이 달라질수 있는데 응급실 원무팀에서는 정확한 판단을 할수 없기 때문에 일단 금액을 over charge한다음 다음날 보험팀이 출근하면, 정확하게 금액을 산정해서 초과금액이 있으면 돌려주거든요.. 사람 맘이란게 원래 치료액이 10만원이라도 처음에 5만원 주고,나중에 5만원 달라고 하면 손해보는 것 같아 기분나쁘고, 첨에 20만원 받았다가 10만원 돌려주면 왠지 이익본거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아마도 이런 경우일거 같은데, 님은 자세히 모르시면서, 병원이 마치 모르는 사람들에게 병원비를 부당 청구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시네요..(참,농어촌거주하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65세 이상 병원비 감면 혜택은 없는걸루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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