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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었습니다.

속상해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06-10-13 17:34:43
전업한지 어언6년...
아이둘 낳고 집안에 틀어박혀 살며..
그간 세상변한게 영 적응 안되는 아줌마에요.
오늘 간만에 버스탈일 있어서 지난번에 승차권 사는거 불편해
후불카드 만들어 놓은거 첨 써봤는데요.
2사람걸 내는 상황에서 잘못해서 첨에 800원 찍고 1600원 다시 찍어서
어쨌든 800원을 더 냈는데요.
빨리 판단도 안서고 상황이 제가 좀 버벅거리기도 했고
버스 타고 한참있다 알았는데
퉁퉁거리는 기사아저씨 무서워 말도 못하고
일보고 집에 왔는데요..
별건 아니지만 무지 아깝고 스스로에게 화도 나고 머리가 띵하네요..
점점 바보가 되어가나봅니다.
한때는 똑소리 나는 사람이란 소리도 듣고 살았었는데..
정말 한심하죠..
IP : 219.255.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nse of h
    '06.10.13 5:41 PM (222.112.xxx.54)

    아유.. 톨톨 털어버리세요. 누구라도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음...우리 남편이 제가 버벅거릴때마다 해주는 말..'아..평민들 생활 체험하려니 힘들지??' ㅋㅋ... 이거, 말투와 뉘앙스가 곁들여 져야 재밌는데. 맘 푸세요, 여왕님...^^

  • 2. 뭘 그런걸
    '06.10.13 5:49 PM (125.246.xxx.254)

    똑같은 경우에 저는...........
    하루종일 직장에만 매여 사니 시내버스하나 제대로 못타는구나~~~뭐 이렇게 생각한걸요.
    집에서 직장까지 운전거리 한 십오분..........맨날 쳇바퀴도니 버스타고 시내 나가는것도 대단히 큰일입니다. 집안에 틀어박혀있는 주부든, 매일 나오는 주부든~~~~~~~~~ 적응하기 힘든건 마찬가지예요.
    신경쓰지 마세요~~~

  • 3. 음..
    '06.10.13 6:03 PM (211.224.xxx.26)

    그냥 애 키우고 살면 다 비슷비슷해요. 안비슷한 분들껜 죄송^^

    중요한건요. 똑똑하든 어리숙하든 어리벙벙하든 자기가 할 말을 상대에게 말해서
    내 의견이 관철 되도록 하는게 중요한것 같애요.

  • 4. 그건말이죠
    '06.10.13 6:06 PM (59.7.xxx.239)

    집에만 계셔서 그런거 아니구요
    자주접하지 않아 익숙하지않은탓이죠
    저도 대중교통자주 이용하지않다보니 가끔 헷갈릴때있어요
    능수능란한것 같은 사람들도 그 분야에 있어서 좀더 익숙해진것뿐이랍니다
    원글님은 아이돌보고 살림하는거에 능숙할꺼아니예요?^^
    별것도 아닌거에 너무 마음쓰지마세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 5. 저도
    '06.10.13 6:10 PM (59.7.xxx.80)

    재작년인가 버스중앙차로제 생기고 난 후 연대 앞에서 시내버스 함 타보려고 버스노선도 보다가
    당췌 우리집 가는 버스가 몇번인지를 모르겠고 색깔별로 버스도 달라서 어디서 타야되는지도
    몰라 한참 멍하게 있다 결국 택시타고 온 적 있어요.
    그 이후로 버스는 집앞에 오는 마을버스 두어번 타본게 다네요.
    익숙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 6. 혹시
    '06.10.13 6:24 PM (219.248.xxx.105)

    원래 두번째 찍을 때는 먼저번과 합산이 되어 1600원으로 찍힌답니다.
    먼저 찍을 때 800원,다시 찍을때 1600원으로 표시되는데요.

  • 7. ^^
    '06.10.13 6:29 PM (59.21.xxx.31)

    세상 배우는 값 800원....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전 얼마전에 김해에서 울산 오는 길에 잘못해서 새로 생긴 부산-대구간 고속도로로 들어서버렸지 뭐예요. 만들어진지는 좀 됐는데 제가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려 봐서 그만.....대구까지 갈 뻔 했는데 다행히 얼마안가서 다른 곳으로 빠지는 톨게이트를 만나 어렵사리 돌아왔지요. 통행료가 2500원정도?
    한심..한심...해 하다가 세상배우는 값으로 2500원 썼네...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렇게 돈들여 배우고(?) 나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안 하게 될테니...
    전..차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시내버스 타는 법도 모르고 어떻게 카드 찍는지도 몰라요...
    바보라면 바보지요...(혹시 이런 말도 욕먹을 말인지...-_-;;)
    요즘 세상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니 한 부분에 조금만 관심을 놓치면 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요.
    옛날엔 나도 이랬는데...이런 생각보다는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살자구요.

  • 8. 음..?
    '06.10.13 11:42 PM (211.204.xxx.49)

    버스에서 나랑 동승자것까지 내가 부담하려면
    타서 찍기 전에 2명이요.. 라고 말하면 버스기사분이 2명분으로 가격조정해 주잖아요.
    그렇게 하면 1600원이 찍히구요.
    그런데 2명이 아닌데도 2명분을 찍으셔서 800원을 더 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그건 원글님 잘못이 아니라 버스 기사분 잘못이죠...
    원글님이 속상해 하실 이유가 없네요^^.

    그게 아니면 위에 '혹시'님 말씀처럼 합산 된 금액 나오는 것을 그 그액이 찍힌 것으로 오인하시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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