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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돌려달라고 하면 좀 그렇겠죠?-_-

...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06-10-13 12:48:33
전에 큰시누가 버린다고 7,8인용인지 그보다 좀 더 작은 무쇠가마솥을 내놨길래 제가 집에 가져와서 주고 고구마 구워먹는데 썼거든요.
근데 올 봄에 작은 시숙이 울 집에 왔다가 다용도실에서 녹슨 그 가마솥-구워먹고 대강 씻어놓았거든요-을 보고 이거 밥해먹으면 맛있는데 그렇게 쓴다고 달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얼결에 드렸어요.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그 집에 갔더니 그 솥에다 밥을 해주셨어요.

근데 다시 고구마철이 되니까 그 솥단지가 무척 아쉬운 거에요.
남편이 찐 건 안먹어도 구운 건 그래도 먹거든요.
그게 없으니까 마땅히 구울 데가 없어요. 헌 냄비라도 있으면 좋은 데 그것도 없고.
다시 사려니 저는 무쇠솥이 그렇게 비싼 줄도 몰랐어요. 울집 부엌살림에서 젤 비싼 게 국산 압력솥인데... 울 형편에 고구마 구워먹자고 무쇠솥 구입하기는 좀 그렇네요.

근데 그집 애들은 중고생이고 시숙이랑 윗동서랑 두분 다 바깥일하시기 때문에 그걸로 밥 자주 해드실 것 같지는 않거든요. 자주 들르는 편은 아닌데 처음에 빼고는 그 집에 가서 그 솥밥 먹어본 적이 없어요. 전기압력솥밥이었지요...
그거 요즘 잘 쓰시냐고 여쭤보고 잘 안쓰신다고 그러면 고구마 구워먹어야 한다고 도로 달라고 하거나 겨울에만 쓴다고 빌려달라고 그러면 좀 추접스러울까요?-_-
그냥 작년엔가 봤는데 직화냄비인가 그거 사서 쓸까요? 그거 잘 되나요? 무지 가벼워보이던데요...
IP : 211.117.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화냄비
    '06.10.13 12:53 PM (220.120.xxx.157)

    오븐에다 구워먹다 귀찮아서 직화냄비 샀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좋았습니다.

  • 2. ..
    '06.10.13 1:55 PM (211.59.xxx.51)

    추접스럽긴요?
    도로 달라 그러세요.
    오시면 맛있는 고구마 구워드릴게요 하고 빵긋 한 번 웃어드리고요.

  • 3. ㅎㅎ
    '06.10.13 2:05 PM (61.106.xxx.186)

    에긍~ 도로 달라고 하긴 좀 거시기 할것 같아요
    시장 그릇가게에 가면 요술냄비라는거 있거든요
    그거 별로 안비싸요...그거 하나 사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그 냄비에 (전 보험아줌마에게 선물로 받았거든요)
    고구마 구워 먹는데 맛있게 잘 구워져요

  • 4. 귤채
    '06.10.13 2:16 PM (203.238.xxx.36)

    ㅎㅎ,,,직화냄비 옥션같은데서 찾으시면 택비 포함 1만2000원 정도면 삽니다.
    하나 사세요. 맛있게 구워지더라구요.

  • 5. 원래는
    '06.10.13 2:53 PM (211.224.xxx.15)

    큰 시누꺼였으면 그냥 가만 있는게 나을것 같구요.아...아니군요.
    그래도 달라고 하지 않는게 좋겠어요. 시숙한테 어쨋든(얼떨결이든...)줬으니까요.
    저 고구마 정말 잘 삶는데요.
    일반 냄비를 물에 헹궈서 고구마 넣고 아주~~~약한불에 20-30분 정도 올려놓으면
    맛있게 돼요.

  • 6. 흠...
    '06.10.13 3:18 PM (218.239.xxx.192)

    친언니도 아니고..시숙인데...달라기 좀 그렇지 않을까요...^^
    괜히 나중에 한마디 도느니...그냥...사세요...

  • 7. 여행좋아
    '06.10.13 4:35 PM (210.105.xxx.253)

    큰 시누가 님께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면 님 기분이 어떠실지요?
    그게 정답입니다.

  • 8. 원글
    '06.10.13 7:36 PM (211.117.xxx.178)

    ^^ 밥해서 드셔가며 잘 쓰고 있는 걸 도로 뺐어올 생각은 없었답니다. 큰시누가 도로 달라고 그럴때 제가 안쓰고 있으면 좋다고 드렸을 것 같아요. 쓰고 있는 거면 잘 쓰고 있다고 그러구요. 1인용 돌솥은 도로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쓰지도 않는데 버리기도 그렇고...^^ 한 번을 쓰셔도 쓰실 테니 이미 제 손 떠난 것에 미련 버리고 암튼 뭔가 새로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담에는 제게 필요한 걸 어리벙벙 얼결에 넘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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