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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봐주시겠어요

외톨이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06-10-12 22:11:30
여기 82에 누구에게도 말못한 솔직한 맘을 털어놓아봅니다

나이 35살인데요
제 성격이요
성격좋은척해도 속으론 상처 잘받고 누가 그냥 한마디 한말에도
밤새 잠을 못이룬답니다
그리고 또 남은 얼마나 의식하는지..
제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남은 내가 이럴때 이렇게 날 판단할꺼야
이러면 자기들 끼리 이렇게 욕할꺼야 등등..
자신감도 넘 부족해요
이건 어릴때부터 부모님들이 칭찬에 인색하고 잘한건 당연한걸로 속으로 좋아하시고
못한건 쏘아붙이고 한 게 원인인것 같아요
고칠려고 해도 늘 자신감이 없고 제가 한일에도 확신이 잘 안섭니다
또 한명이라도 불편한 사람이 낀 자리는 아예 갈생각도 안합니다
그러니 자연 집에만 있게되고 대인 기피까지 생기네요
전 집에만 있어도 좋아요
하나도 안심심하구요

근데 아이들이 있으니 자연 밖에 나가자 조르고
또 너무 저 혼자만 끼고 있는것같아 몰라서 잘못하구 있는건 없는지 걱정이구요

동네 아줌 들을 만나 친하려고 학기 초에는 저도 무진 애를 써봤는데
다 만나고 지내는 이웃이 있는지 친할 기회가 많이 없더군요

이동네에서 한 4년살았는데도 그리 속터놓고 지낼 좋은 이웃 하나 없구요
동네 놀이터가도 다 끼리끼리 인데 저만 아이데리고 뻘쭘하니 있어 더가기 싫어요

그리고 가장 큰건 제가 상처 받을까봐 제 자신이 자꾸 움크려 지내요

요즘 좀 더한것 같아요
병원 가봐야 하나요
성격 이상한거 고칠수 는 없나요
제가 절 잘 알면서도 바꿔 지지가 않네요

늘 외롭고 혼자 힘드네요

너무 질책은 말아 주세요................


IP : 220.120.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책은요.
    '06.10.12 10:15 PM (58.145.xxx.198)

    저도 비슷하답니다.
    집안에 하루종일 혼자 있어도 하나도 안심심하구요.

    운동을 다녀보시는건 어떠세요?
    수영도 좋고, 헬스도 좋구..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지고..
    삶도 더 즐거워질거 같은데요..

  • 2. ..........
    '06.10.12 10:21 PM (58.140.xxx.89)

    그러고 여럿이 동네아줌마들끼리 뭉쳐 다니는것도 전 불편하다 생각듭니다
    옆에서 보기엔 좋아?보여도 사생활 마음대로 못하지 있는말 없는말 다하다 보면 보이지 않은
    깨림?찍한 일도 있고 자기 개발 하기도 어렵지 않나요
    맨날 모여 커피마시며 시댁 자녀 신랑 얘기 하는거 아씨죠?
    그냥 정말 마음맞는 사람 한두명 정도면 괞찮지 않을까요

  • 3. 마음이 아파요.
    '06.10.12 10:50 PM (61.47.xxx.92)

    님의 글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님과 같은 성격인데
    요즘은 바꾸려고 많이 노력하거든요.
    님이 바꾸시지 않으시면 세상은 항상 님께 그렇게 보일거구
    어릴적 부모님에서 받아온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거예요.
    남들이 하는말을 너무 귀담아 듣지 마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다들 자기기준에서 하는 얘기들이니까요.
    그대신 원글님이 좋아하는거 생각하는거, 느끼는 걸 이웃들에게 부드럽게
    표현해보려고 해보세요. 조금씩요.
    님의 성격으로 괴로우시다면 빨리그 폐쇄된 문에서 나오세요. 힘내세요~!!!

  • 4. .
    '06.10.12 11:15 PM (59.10.xxx.85)

    외모에 신경 좀 많이 쓰시고 놀이터 나가더라도 눈에 띌 정도로 세련됨을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해 보세요. 아이들도 반듯하게 키우시구요. 동네 아줌마나 학부모 친구들은 저절로 생깁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은근히 말을 걸어 올 거예요.

    그리구요, 이웃과 속 터놓고 지낼 생각은 하지 마세요. 차라리 속내는 여기 82쿡에서만 드러내시고 위로 받으세요.

  • 5. 남편
    '06.10.12 11:51 PM (125.178.xxx.45)

    다른분들도 다 마찮가지일듯 하네요....특별히 성격좋은(무던한)분들 보다 그렇지 않은분들이 더 많은듯합니다 연배로는 저랑 차이는 없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그런거 아닐까요...놀이터에 자주 나가시다보면
    눈인사 하는 날이 오구요....그러다보면 아이 이름물어보고....그래요...사람사는거 다 똑같아여...^^

  • 6. 라푼젤
    '06.10.12 11:53 PM (220.117.xxx.90)

    저는 님과 거의 비슷한데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는게 차이네요.
    간혹 좀 많이 심심한 날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외롭다 정도는 아닙니다.
    전에는 이렇게 혼자 지내는 내가 이상한가 자꾸 되뇌이고 성격을 개조해 보려 하다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 그냥 이대로 편한대로 지냅니다.
    너무 애써 자신을 바꾸려고 하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겉보기에 친해보이는 이웃들도 다 터놓고 지내는 사람들 없답니다. 알고보면...
    저 어떨땐 20층 고층 아파트에서 한발짝도 안나온다고 라푼젤이라고 한 친구가 부릅니다.
    한번 날잡아 혼자 쇼핑 다니고 대청소하고, 애 공부를 다 제가 가르치고 있어서 공부도 미리 해야 합니다.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은 해 보시구요... 정 힘들다 안되겠다 싶으시면 뭐 의사 찾아갈 거 있습니까?
    그냥 저처럼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 보세요.
    참.. 학교 엄마들과 가까워 지고싶다면 학기초 녹색이나 명예 모임 같은 거 가입하시면
    그나마 답답하고 궁금한 건 어느정도 해결되어 좋더라구요.

  • 7. 남편
    '06.10.12 11:57 PM (125.178.xxx.45)

    조금더 본인을 아껴주세요...남에말...남들과 상관없이 혼자 살수는 없지만 너무 남의 말에 신경을쓰시면 본인이 힘들어지더라구요....노력.....함 해보세요...저도 유년시절 이 문제때문에 약도 먹어봤던 사람입니다...^^ 노력해보세요...아이들을 보고 힘내세여~~ ^^

  • 8. ^^
    '06.10.13 12:22 AM (58.225.xxx.250)

    님이 어째서가 아니라 맘을 터놓을 좋은 인연을 아직 못 만나서가 아닐까요?
    저도 그전에 살던 곳에서 님과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환경이 이래저래 바뀌고 하니 좋은 사람들과 이웃과 잘 지내요.
    아무나 우후죽순으로 막 사귀시는 것보다 오히려 맘에 꼭 드는분으로 하두분씩 알아가는게 더 좋아요.
    조급해 마시구요.
    전 아이 위주로 자연스럽게 만나지더라구요..

  • 9. ,,,
    '06.10.13 9:54 AM (211.193.xxx.59)

    저도 그래요.
    전 요즘 내 자신을 사랑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못났든 잘났든...나 니까....ㅋㅋ

  • 10. .....
    '06.10.14 11:32 PM (125.177.xxx.97)

    책 한권 추천할까요. "가족의 심리학".

    요즘 읽으면서 흠흠. 근방의 가족을 이룬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애정이 부족한 가정에서 자라서 정도 차이겠지만, 님같은 성격이고, 고민도 많습니다.

    빌려서라도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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