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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외아들에게 시집간 후.. 제사는?

궁금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06-10-12 20:58:02
전 외동딸이고, 신랑은 여동생만 둘 있는 장남이에요.

저희 시아버님은 막내시라 명절때나 제사때는 저희가 시부모님 모시고 큰댁으로 가구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막내시라 지금은 어머니랑 두분이 명절때는 큰댁 가십니다.

걱정되는 게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저희 부모님중 한분이라도 돌아가시게 되면 제가 제사를 모셔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저희 시부모님이 두분 다 살아계시거나 한분이라고 살아계시면.. 제 입장이 좀 애매해질 거 같아요.

제사는 오히려 상관 없겠죠. 그런데 설이나 추석때 차례지내면.. 전 며느리로서 시댁 일에 참여해야할듯도 한데.. 그럼 친정부모님 앞으로는 차례 못 올려드릴 거 같고..
(아예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다 돌아가신 후라면 합동으로 해도 될텐데 ... )

혹시, 이런 경우를 보시거나 이런 경우에 처하신 분 계신가요?
울 친정부모님은 명절날 차롓상도 제날짜에 못받게 되는건지... ㅠ_ㅠ

자랄 때는 외동이란 사실에 전혀 부담이 없었는데, 어느 정도 세상일을 알고 나니
형제가 있었음.. 하는 아쉬움이 많네요.
IP : 124.50.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0.12 9:11 PM (222.108.xxx.230)

    전 좀 다른 외동딸 이예요. 저는 외동이지만 남편은 아들둘에 차남.
    시댁은 명절 당일에 내려갑니다. 새벽에 서울서 차례 지내구요. 저도 사실 결혼할때만 해도 이런일 생각도 못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시어머니 오셔서 그러시더군요. 결혼허락할때 부터 생각했었다. 처가에 아들이라 생각할테니 명절에 보내지 말라....
    너무 고마우신 배려죠. 그렇다고 안갈수는 없으니 새벽에 차례지내고 가구요.

    절에다 모신다해도 자식도 없이 차례지내는것도 그렇고, 시댁과 친정이 먼지는 몰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할거 같네요.
    제친구의 경우는 음식 친정에서 본인이 다 장만해서 밤 12시에 차례 지내고 새벽에 출발해서 지방에 있는 시댁으로 갑니다.

  • 2. ...
    '06.10.12 9:43 PM (222.98.xxx.45)

    저는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가끔 생각해 봅니다.

    제사를 지내고 , 차례를 모시고.. 모두..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이잖아요.

    꼭... 추석아침..설날아침에 지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전전날이라도.. 그리운 마음 담아서..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식구들하고 맛있게 음식 먹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하면서..
    그렇게 지내준다면..
    그게 더 기쁠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제 딸에게 그리 일러줄 생각이구요.

    엄마 좋아했던 음식.. 아빠 좋아했던 음식 ..한가지씩 차려주고..
    절도 해주고.. .. 미리미리 해줘야해~~......
    귀찮아도..ㅎㅎ.... 그래야 니 맘이 편할꺼야.. 하면서..
    일러줄꺼에요..

    그리고.. 결혼하고 .. 며느리가 되었으면..
    그때는 세상 분위기가 어찌 변할지 몰라도..
    그냥.. 모든 사람이 하는대로 따라 가라고..

    지금처럼.. 시댁이 위주라면..
    시댁에서 .. 정성껏 차례도..제사도 지내라고..
    엄마 아빠한테 하는것처럼.. 마음 다해서.. 지내라고..

    해야 할 일을 했을때.. 당당하고 , 떳떳하고..마음도 편한거라고..

    그런데 , 혹여.. 부당하다 생각하는 일들이 생겼을때는..
    꾹 참거나...그러지는 말라고..
    그럴때는 당당히 맞서라고..

    제 아이는 중학생입니다.

    궁금님도.. 편히 생각하세요.

    형식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님 말씀대로.. 시댁친정..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 크게 문제될 일 없을겁니다.

    시댁서 배려가 전혀 없다면..
    그냥.. 미리 정성껏.. 지내드려도.. 전혀 지장이 없을것 같은데요...^^

  • 3. 점세개님
    '06.10.13 2:05 AM (222.108.xxx.201)

    말씀이 구구절절 가슴에 참 많이 와 닿습니다.

    딸에게도 일러줄랍니다.....좀 크면...이제 겨우 26개월이거든요..^^

    딸에게 일러주기전에...우선 제 마음에 새겨야 할 말들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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