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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무서운쇼핑몰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06-10-12 18:08:54
82 여러님들..

시작은 사소합니다만.. 끝까지 들어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지난 9월 29일에 G마켓이라는 곳에서 신발을 구매하였습니다.

판매자 상호는 "제와*" 이구요.. 같은 신발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여러군데 가격비교를 하였고,

그 중 "제와*"는 최저 판매자보다 2천원가량 비쌌지만, 사은품으로 주는 신발과 똑같은 모양의 미니어쳐

열쇠고리가 마음에 들어 2천원 정도를 더 주고 이 판매자에게 구입을 하였습니다.

구입전 전화로 열쇠고리 수령유무를 확인하였고, 함께 보내준다는 답변을 듣고 결재를 하였고요...

하루만에 배송을 받아 확인하니 사은품이 빠져있더라구요.

저는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하다..열쇠고리가 오질 않았다..확인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말을 하

였습니다. 판매자측은 '착오가 있었던것 같다. 죄송하다.. 열쇠고리 하나를 택배로 보내기가 뭣하니 등기

나 일반우편으로 보내도 괜찮겠느냐..?'라는 답변을 하더라고요.

저는 상관없다고 하였고 판매자는 다시 담당자가 따로 있으나 현재 부재중이니 연휴가 끝난 후 월요일날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었으나, 월요일날 "정*훈"이라는 여자분이 담당자라며 전화가 와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10월 9일 오전 10시 4분경..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말하는 내용은.. '열쇠고리는 줄 수 없다. 상품상세설명을 잘못 본 구매자 실수이기 때문에 줄 수 없고,

전화 내용도 담당자인 본인과 통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역시 구매자 책임이다. 정 받고 싶으면 와서 가

져가라..' 등의 어이없는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상세설명은 제가 맞게 본것입니다. G마켓 상담원도 판매

자측의 실수라 말을 했고요..)

말투 역시 무척 불친절하였습니다..

전 사과나 변명조차 하지 않고 무턱대고 제 탓으로 돌리는 "정*훈"씨에게 무척 불쾌감을 느꼈고,

감정이 격해지던 중 '당신같으면 같은 조건의 물건을 2천원 더 주고 사겠느냐..'라는 말을 했더니

"정*훈"씨가 '당신'이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기분이 나쁘다며  그때부터 반말과 욕설을 퍼붓더라고요..

욕설의 내용은 제가 처음듣는 욕인데다 당시 굉장히 모욕스러웠고 당황한 터라 모두 기억하지는 못합니

다. 그렇게 심한 욕과 (남자와 여자의 성기를 가리키는)성적인 표현이 담긴 욕까지 제게 마구 퍼부었고,

저도 무척 화가 나서 반말과 '이년아' 라는 욕을 하였습니다.  

그 전화 통화 후,

G마켓 상담원에게 전화를 해 이 상황을 알렸고,

G마켓 상담원은 판매자에게 두 번의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중에 하지도 않은 말.. 제가 심한 욕과 폭언, 심지어 부모님 욕까지 하였다는

거짓말을 듣게 되었어요..

기가 막힐 노릇이었던 저는 상담원을 통하여 "정*훈"씨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3일 후에

전화를 하겠다는 말만 전해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현재까지 충격과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죄진것도 없이 그날 이후 심장이 계속하여 두근거리고,

현제 임신 13주째인데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하혈까지 하여 산부인과에도 다녀온 상태입니다.

고민끝에 오늘 경찰서에도 다녀왔으나 욕설만으로는 수사나 고소가 어렵다며,

소비자 보호센터에 도움을 청하라는 말을 하더군요...

경찰서에서도 구체적이고 자세한 진술을 원하길래 그 날 당시 상황을 생각하다보니..

또 다시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나 호흡이 빨라지더라고요..

그 증세로 손발이 마비가 오고.. 급기야 경찰서에서 119에 실려 나가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정신적인 이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습니다.

물질적인 보상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정*훈'씨의 성의있는 사과를 받아야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정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어찌하는 것이 최선인지..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

현재 소비자보호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고요, 경찰서 관련은.. 힘들지만 구체적인 자술서를 작성하여

다시 고소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그냥 잊으려고도 노력하였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생각을 안하고 다른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는 상태입니다.  생각을 안하려고..

자꾸 생각하면 분하고 억울하기만 하고.. 아기까지 걱정이 되어.. 정말 무지무지 애를 쓰는데도..

그게 의지대로 되질 않아요..

정중한 사과를 받아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제게 욕설을 한 당사자도 그 사업체의 사업주도 사과할 생각을 안하네요..

고소까지 하려 하면서 사과를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자니 가슴에 맺힌게 풀리질 않아 정말 괴롭습니다..

82 여러 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G마켓.. 이젠 접속하는 것 조차 꺼려져요..

답글 부탁드립니다..



IP : 221.141.xxx.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10.12 7:37 PM (222.146.xxx.166)

    잊어버리세요
    세상 살다보면, 그보다 더한 일도 얼마나 많고 많은데...
    길에 가다가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서 죽는 사람도 있거든요...
    자기 잘못 하나도 없이.
    원글님도 잘못한거 하나도 없지만,
    뱃속에 아이까지 있으시면서......
    그렇게 몸에 이상이 올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다가
    아이에게도 나쁜 영향이 갈까 걱정되네요.
    마음을 담대하고 굳게 가지시고요,똥밟았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임신기간동안엔 나쁜 일이 생겨도 얼른얼른 잊어버리셔야해요.
    그게 원글님과 아기를 위하는 가장 좋은 길이예요.
    힘내시고 기분전환하세요.

  • 2. 더 심한 경우
    '06.10.12 8:47 PM (124.58.xxx.190)

    전 하프클럽에서 옷을 한꺼번에 몇벌 샀어요.
    그중 하나가 안왔는데, 걍 제 책임으로 돈만내고 물건 떼였어요.
    처음에는 상담원이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하면 도와주겠다는둥 하더니, 이메일로 이름과 전화번호 물어보니깐 그 다음부터는 깜깜 무소식 입니다.
    완전히 소비자가 봉인듯 해요.
    잊어버리세요. 태교에 안좋아요.

  • 3. 큰일 당
    '06.10.13 9:48 AM (219.241.xxx.6)

    하셨네요
    저도 그런 비슷한 일 겪고 나서 온갖일 다겪으며 거칠어진 사람과의
    맞대결(?)은 전적으로 피합니다. 저도 한동안 그 생각하면 무섭고 바로 옆에서도
    도와주지않고 몸사리던 사람들이 왜그랬는지 이해가 얼추 되더이다
    심지어, 여경찰이 앞으로는 그런일에 혼자 나서지 마세요.하고 개인적으로 알려주고...
    애기생각하고 잊고, 막상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언행으로 충격을 주었는지
    전혀 깜깜하고 관심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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