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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왕따라니....
그간 아이가 친구가 별로 없어도 그냥 그러려니했거든요. 아이가 혼자서도 잘 노니까요.
그런데 5학년이 된 아이가 어제 갑자기 그동안 분(?)했던 일들을 얘기하는데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아이가 힘들어한다는거 알고는 세상이 노랗네요.
남자아이고, 외동아이지만 성격은 밝구요 긍정적이예요. 항상 웃고 다닌다는 평을 듣고요.
그런데 사람사귀는 기술이 없는지 어른들 외에는 잘 어울리질 못하나봐요.
그리고 학원은 안 다녀봐서 아이들하고 어울리는 시간이나 공간이 학교로 제한되어 있구요.
물론 경제적으로 학원을 못다니는게 아니구요, 그냥 학원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집에서 주로 과외를 하거나 아님, 책을 읽는 걸 좋아해서 주로 저랑 있구요.
친구랑 있음 너무 즐거워하고 잘 놀고 친구 좋아라 하는데 충격적인 얘길 들었어요.
학기 초에 어떤 친구가 저희 아이랑 잘 노니까 다른 아이들(자주 놀리고 때리는)이 그 친구더러
왜 **와 노냐고 하더랍니다. 그 아이가 속상해서 일기에 그렇게 적은걸 그 아이 엄마가 보고
깜짝 놀랐다는 얘기를 저한테 해줘서 알았어요.
그 일기는 선생님이 보시지 않도록 그 엄마가 처리(?)를 했다고 하구요.
그 일기 사건으로 저도 심각성을 조금씩 깨달았지만 아이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왕따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세월이 흘렀거든요.
지금 2학기 중반인데 아직도 그러니 더 속상하네요.
아이 기질상 나쁜 일은 금방 잊어서 가해한 아이랑 얘기도 하고 그러다 또 놀림이나 나쁜 일을
당하고.... (항상 웃는 스타일이거든요. 순하고 욕하고 남 때리는 건 나쁜일인줄 알고.)
지가 당하고도 분해도 화풀이 못하는 스타일인데 그 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어제는 아이한테 화가 나서 네가 이러저러한 행동을 해서 다른 아이들이 너를 무시하는 거라고
네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퍼붓듯 말했는데 오늘은 아이의 상처가 그동안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니 맘이 너무 아픕니다.
사람좋아하고 기질상 대차지 못하고, 순발력없고, 빠릿빠릿(?)하지 못한 걸 타고 태어난 아이가
어떻하면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요?
학교 선생님과는 얘기해도 별 소용없을거라는 것은 다른 분한테 들은 여러가지 정황상
알게 되어 도움을 못 받을 거 같습니다.
1. 리마
'06.10.12 3:21 PM (220.120.xxx.112)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큰 해결책은 못드리겠지만 같은 엄마라는 입장에서 님의 글 읽으니
저도 맘이 아프고 그렇네요
요즘 세상이 어디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세상도 아니고 친구 관계도 살아 가면서
참 중요하더군요
저도 미래의 학부모로 걱정입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밝은 아이라니 곧 좋은친구 사귈겁니다2. 맞아요
'06.10.12 3:26 PM (59.19.xxx.120)학교샘하고는 별 도움 안됀다는말 맞아요,,저도 학교샘 찾아갔더니 제탓,아들탓만 하더군요
3. ...
'06.10.12 3:35 PM (219.252.xxx.38)TV영어만화카툰 ,내쇼날지오그래픽,긴시간보게하세요.3년지나면 귀뚫립니다.문법,단어같은건 이해력이 생긴다음 시키면 빨리알아들어요.울아들이 알아서 했던방법인데 중학교영어샘이 LA살다온줄알더라고요.
4. ...
'06.10.12 3:38 PM (211.193.xxx.59)좁은 소견 이지만....친구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 하면 어떨까요??
맛난거 많이 해주시고 ...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밝다고 낙천적이라니....시간이 흐르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기도해드릴께요.5. ...
'06.10.12 3:42 PM (222.115.xxx.56)꾸준히 부모님과 아이가 노력해야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아직 어리다면 운동이 가장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조카가 원글님 아이랑 많이 비슷했는데 왕따까지는 아니어도 속없이 웃고다니고 은근히 힘센 아이들한테 많이 눌렸어요.
천성이 밝고 명랑하고 어른들은 참 좋게 평가하는 아이였는데(선생님도 항상 어른스럽고 단정하다고 칭찬 많이 하셨고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아무래도 힘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를 괴롭히기 마련이더군요..
비단 원글님 아이만 그런게 아니라 아이들 세계에도 어른들 세상같은 묘한 구조가 있어요..
제 조카아이는 태권도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사범선생님이 너무 좋은 분이셔서 효과가 컸던 것도 있지만요..
사범선생님이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셨고 가정과 학교에서와는 다른 종류의 사회성도 길러지더군요..
주변에 잘살펴보시고 너무 강압적으로 운동시키는 곳 말고 도장 분위기 좋은 곳으로 잘 선택하셔서 한번 배워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왕따 당하는 아이들 속으로 쌓이는 것들이 많아서 그것 분출할 통로도 필요하고요..
아이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엄마가 좋은 모습 보여주셔야해요.
힘내세요.6. 경험
'06.10.12 3:45 PM (61.72.xxx.186)음...왕따 비슷한 시절을 겪어본 경험입니다만.
글 중에 "어른과는 잘 어울리는거 같다"는 구절이 있어서요.
저도 어릴 때 그랬어요. 총명하단 소리도 듣고 선생님들께서 좋아하셨죠.
근데 그게 학기 초에만 좋지, 점점 애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는달까..--;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아이는 대게 2가지로 나뉘는거 같아요.
1.선생님 사랑도 독차지, 급우들에게도 인기있음
2.선생님 사랑 독차지, 급우들에겐 미움을 삼
전자와 후자를 가르는 기준은....독하고 여우같은 애들이 주로 전자, 착하고 순한 애들이 주로 후자...
1번의 여우(남자 여자 할 거 없이, 잔머리 잘 돌아가고 약삭빠른)같은 애들이 특히나 더 2번 같은 애들을 더 괴롭히죠.
이건 순전히 제 경험이고요~
아마 여러 이유가 있을 거에요. 왕따에는...그런데 오래 가면 갈수록 애한테 안 좋습니다.정말 큰 상처에요...
전 아직까지도 자존감이랄까 이런게 부족해요. 자학하는 경향도 좀 있고.-_-(친구들도 다 인정)
지금은 다 커서 사회인이니까 왕따 수준까진 안 가지만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상처를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처는 상처인거죠. 과거는 되돌릴 수 없거든요.
특히 어머니께서 아이를 나무라시면 더욱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믿을 구석은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가 혼내면 더 서럽죠...) 말씀하실 때도 조심해 주시고요.
속상한 마음 아이에게 내비치기보단 도와주려고 힘쓰시는게 좋으실거 같아요.
잘 웃고 착한 아들이라 하였으니 금방 왕따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힘 내세요!7. 운동강추
'06.10.12 3:46 PM (59.19.xxx.120)맞아요,,운동 함 시켜보세요,
8. .
'06.10.12 3:46 PM (211.209.xxx.10)근데 한번 그런식으로 왕따 당하면 왕따에서 벗어나려고 어떤 노력을 해도..
학년이 바뀌기전엔 벗어 나기 힘들더라구요.
솔직히 왕따 당하는 아이가 문제가 있는 아이도 있지만..
전혀 그런 문제가 없는데두 불구 하고 몇몇 아이들이 좀 우습게 보기 시작하면..
주위 다른 아이들까지 그 아이를 우습게 보고 왕따 시키더라구요.
윗분 말씀대로 선생님이랑 상담해도 선생님이 어떻게 해줄수두 없던걸요.
학년이 바뀌어서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면 몰라도...
지금 같은 반 친구들사이에서는 이미 낙인이 찍혀서 왕따 벗어나기 힘들듯 해요.
왕따라는게 학교 다닐때 좋은 추억을 평생 기억하기도 싫게 만들기도 하니..
어머니께서 아드님한테 윗분 말씀대로 자신감 많이 키워주세요..
내년에 학년 바뀌면 친구들과 좀 적극적으로 사귀라는 말도 해주시구요..
그리고 왕따시키는 친구들이 아드님 우습게 안 보도록...
친구들이 넘 심하게 그럴땐 너두 화내고 그 친구들한테 본때 보여주라고 하세요..
그럼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9. .9
'06.10.12 3:49 PM (125.248.xxx.130)아이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나 담임선생님이 보는 아이의 모습도 들어두실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그저 사람 사귀는 기술 문제뿐이라면 운동시키거나 차츰 노력해서 기술을 키우면 되는데
혹시나 내가 모르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저희 윗집 아이는 애도 괜찮고 항상 원인도 못찾아서 왕따 당하며 학교 전학까지 시키고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급식시간에 식탐을 유난히 부리는 모습을 아이들이 싫어했다더군요-_-10. 경험
'06.10.12 3:50 PM (61.72.xxx.186)그리고...원글님이 약간 우리 엄마 같으셔서 마음이 더 찡하달까.^^;
저희 엄마도 제가 학교에서 왕따로 힘들어하는걸 알고...저한테 오히려 더 뭐라 그랬었어요.
왜 남들처럼 못하고 못 끼냐고.
되게 서러웠죠 전...
근데 이젠 알아요. 엄마도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자기도 모르게 분풀이를 제게 하셨다는 걸요.
엄마 자신도 사교적인 분이 아니시고 자기랑 똑 닮은 딸이 학교에서 그러는걸 알게 되자 더 속상해서 그랬다는 것도요.
근데 지금은 너무 엄마가 이해가고~ 엄마가 뭐라 하던지 다 절 위해서 그러고 항상 절 1순위로 생각하신다는걸 아는 입장이니까 상관없지만...어릴 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엄마가 그러면 더 서러웠어요.진짜 ㅎㅎ
원글님도 속상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고(참을 인 세 개!) 부드럽게 타일러 주세요.
착한 아들이잖아요.^^11. 제생각
'06.10.12 3:50 PM (203.248.xxx.3)태권도 학원도 보내시고 .. 그냥 남의애들 다니는 학원에도 다니게 하세요..
요즘 학원은 우리 클적의 학교운동장이라 생각하셔도 될거에요..
거기 가서 공부도 하고 장난도 치고 친구도 사귀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 또래 아이들과 어머니께서 친하게 지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길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도 하고 사탕도 한개씩 나눠주시고..
나를 반갑게 대해주는 사람의 아들... 아마 다른 애들도 반갑게 대해주지 않을까요??
전요..
오지랖이 좀 넓은 편이어서
동네애들 다 챙깁니다.. 출퇴근 시간에 만나면..
공부 열심히 하고 와라.. 엄마처럼 큰 소리로 인사도 해주고요...
그나마 아들이 밝아서 참 다행이에요..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12. 글쎄요
'06.10.12 3:51 PM (125.247.xxx.36)윗분들이 학교샘이 도움 안된단 말씀하시는데
샘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수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라시는거면 도움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는데요.
학교에서 보이는 문제상황이라면 담임샘이 가장 잘 알더군요
집에서 혼자 또는 마음 맞는 짝궁하고만 놀때랑
학급 또는 학원이라는 하나의 그룹속에서 생활과 행동이 어떤지는
또래 아이들과 그를 보는 선생님이 잘 알거든요.
행여 무관심해서 모르는 샘이라도 그런 하소연을 하신다면
한번쯤은 아이의 생활을 주목해줄거라고 봅니다.
아이 친구에게도 왜 안놀려고 하는 지를 직접 묻기 보다는 그 아이 엄마에게 물어보도록 하면
비교적 솔직한 답이 나올수 있습니다. 친구 초대같은 경우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해결되어서 밝은 아이로 크길 빕니다.13. 경험
'06.10.12 3:56 PM (61.72.xxx.186)담임선생님이 애들 관찰하기는 좋지만, 왕따 해결해 준다고 나섰다가 완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경우도 있다는..-_-
전 제가 선생님한테 힘들다고 말했다가....쩝, 선생님께서는 도와주시려고 그런 거겠지만 애들한테 "00랑 잘 지내라"이런 소리 하셔서 애들이 더 싫어했다죠.ㅎ
윗분처럼 아들 친구 중에서 아들을 싫어한다거나, 반 분위기를 잘 알만한 아이의 엄마랑 어떻게 연락을 해보셔서 은근히 물어봐달라고 하시는게 제일 좋을거 같아요.
어떤 엄마인지도 중요하죠...엄마들도 별의 별 엄마가 다 있어요...사람 봐가면서 부탁하시는게 나중에 별 탈 없을거 같아요.
쟤 왕따니까 놀지 말아라, 이런 엄마도 봤거든요.-_-14. 속상.
'06.10.12 5:02 PM (58.225.xxx.250)아들 하나 키우는 맘으로 저도 속상하네요.
그렇게 밝고 이쁜 자식인데 말이죠.
제가 잠깐 예전에 과외를 했는데..그 집도 아들 하나 제 느낌에 님 아드님이랑 비슷해요.
저랑 말해보면 똑똑하고 밝고..근데..약간 친구가 없는 듯 보였죠.
근데 그집도 학원 안보내고 거의 집에서 책읽고 모든 수업을 과외로 하더군요.
제 생각인데 윗분 들과 같은 생각인데,
아들이 하고 싶은 학원은 하나쯤은 다니게 하시는게 어떻까요?
운동도 좋구요.
요즘 아이들 학원이 거의 다지요..몇개씩.안다님 친구가 없다잖아요..
저도 학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하나 정도는 사회성차원으로 다니게 할꺼예요.
그리고 성격이 이상하거나 그런 종류의 왕따가 아니니..넘 걱정마세요.
중등 고등 올라감.시근도 들고 친구들이랑 대화의 수준도 올라가고...친구 많이 생길꺼예요.
아이한테 심각하게 분위기 조성 말구요.
자연스럽게..학원도 하나 다니게 하세요..15. 힘내세요
'06.10.12 5:10 PM (220.86.xxx.47)일부러 로긴 했습니다. 힘든 마음 너무 잘 압니다.
아이 문제- 엄마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합니다. 남편도 시댁도 아이문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희 아인 이제 고3이니 다 컸지만 님 아이처럼 그런 아입니다.
착하고 여리고 어른들께 예의바른... 제 동생이 아이더러 '넌 정말 어느 별에서 왔니? '할 정도니 아이들이 자신들과 다름을 이해하기 힘들었겠죠?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다 보니 아이가 초등학교나 중학교때 학교 일 잘 못했습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혼자라고 생각되고 몇번 왕따라는 것 느꼈지만 ...
그럴 때 아이한텐 엄마,가족이 힘 입니다.
전 풀 죽은 아이에게 '동물들도 힘세고 똑똑한 사자나 호랑이 같은 동물은 혼자 다닌단다. 혼자라고 힘들어 하지마.." 이렇게 위로하는 한편
'친구를 사귀려면 너도 그만큼 노력해야 해. 오솔길도 사람이 지나 다니지 않으면 풀이 무성해져 길이 없어 지잖아. 너도 친구들과의 길 만들려고 애써야 해."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 혼자 잘 해주면 좋으련만 어렵기만 하죠...
고등학교 들어가서 제가 한 일은 학교 일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한다 였습니다.
직장 가진 엄마로서 참 힘든 일이고 제 성격상 맞지도 않았지만 아이를 위해 반 아이들 엄마들과의 교류를 열심히 했습니다.
자기 엄마랑 친한 엄마의 아이는 건들기 조심스럽겠죠. 전 반에서 좀 영향력 있는 아이들(아시죠? 이 의미...)의 엄마랑 식사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많이 가까워지려고 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는 입시등이 있으니 정보도 필요하고 하니 엄마들간의 유대도 중요한 일이었구요...
저희 아이 고등학교 와 서는 그래도 식당에 혼자 다니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반 아이들 모두랑 그냥저냥 잘 지내고 늘 같이 다니는 친구도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성향 차이도 있겠지만 엄마가 같은 반 엄마들과의 적극적인 공조 - 친밀감 형성이 아이들에게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한다 - 의미 없습니다. (힘든 현실입니다.)
아이에게 더 따뜻하게 자신감 북돋아 주시고 싫어도 엄마부터 사교적이 되시도록 애쓰세요.
안다는 거 - 사람과 사람에서 참 중요한 거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괜찮을 겁니다. 응원해 드릴께요~~~16. 저런
'06.10.12 5:42 PM (211.37.xxx.51)작년에 저희 애반에 왕따가 있었는데 왕따라기보다 소극적이고 너무 순하니까 못된 애 한명이 괴롭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아이는 위축되고 엄마가 속상해 하고 했어요
우리아이 생일파티때 그아이를 보니까 모두 먹고 우르르 놀이터갔다가 우르르 들어와서 컴하고 또 우르르 몰려 다니며 방안 장난감 보는데 혼자 거실에서 만화책 보더라구요
다들 같이 어울리는데 혼자 겉돌더라구요 괴롭히거나 따돌리는게 아니라 애들이 어리다보니 그냥 무관심한거에요 자기들처럼 활달하지않으니까요 그걸 만만히 보고 한 애가 괴롭혀도 편들어줄 단짝이 없는것같더라구요
그엄마가 자기애의 문제점이 뭔지모르겠다고 하다가 제말을 듣더니 아들에게그랬답니다
너는 만화책을 좋아해서 보는데 다른친구가 같이 앉아서보면 기분좋고 친해지겠지?
네가 친구를 사귀려면 그아이가 좋아하는걸 같이하고 (놀이터놀기)같이 만화보자고 하렴
올해는그엄마가 임원맡아서 아이들데리고 공원에 인라인타러다니고 자전거타고다니게하고
적극적으로 어울리게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의 스스로 따로놀음이 눈에 보이더래요
일년동안 부단히 노력한 끝에 그 아이 참 밝아지고 명랑해진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아직 친구사귀기가 서툴러서그래요 순하고 자신감없어서도 그렇구요
운동을 시켜보시고 되도록이면 그반아이들이 가장많이 다니는곳으로 보내세요
같이 몸을 부딪치다보면 친해지고 오며가며 수다떨다가 단짝이 생기면
다른애들이 함부로 못할거에요17. 뜬금없지만..
'06.10.12 6:56 PM (211.178.xxx.147)82cook님들의 리플은 너무도 따뜻하셔서 넘 좋아요..
어느정도 친하다고 생각하는 동네엄마들도 님들과같은 따뜻한 말은 서로 안하더라구요..얼굴 다 알아도요...
원글님은 아니지만...제가 힘이나네요^^
사랑해요~~~~~~~~~~18. 저도
'06.10.12 8:24 PM (211.204.xxx.49)저런 님 말씀에 동감해요.
그게 뭔가 왕따 당하는 원인이 있어요.
위에 어느 님의 식탐 처럼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뭐가 되었든 이유가 하나는 있거든요.
그걸 원글님이 알아내셔야 되요.
인기있는 아이의, 마음씨 좋은 부모님에게 부탁해서 알아보시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알아보시든지..
그걸 개선해야 학년이 바뀌면 없어지거든요..
저도 국민학교 다닐 때 잠깐 당해 본 터라 이제 생각해 보면 원인이 있었다는 것도 알겠고,
지금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이는 정말 힘드니 부디 윽박지르지 마시고 지지, 격려해 주세요..
정말 소중해서 뭐 하나 부족함 없어 보이는 내 아이지만
티끌만한 그 부족함이 뭔가 냉정하게 찾아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19. 이런...
'06.10.12 11:15 PM (59.27.xxx.189)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요즘 5학년이라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인데
어른들이 섣불리 간여하게 되면 아이들의 왕따는 더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른이 말한다고 아이들이
'저 말씀이 맞아, 우리가 잘못했다..."이렇게 생각할 리가 없습니다.
어른에게 의존하는, 그리고 고자질하는 아이로 더 찍히게 되는 경우지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의존하는 경우 오히려 나쁜 수를 두는 경우가 되기 쉽죠.
제가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서로 많이 부딪히도록 배려해주세요.
태권도, 축구 같은 운동 좋습니다.
운동을 못하더라도 아이에게 뭔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거엥요.
학교 내 준거집단활동도 인원이 많고 활동을 활발히하는 곳을 고르세요.
준거집단은 개인보다 모둠활동이 많아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데 효과적입니다.
학원도 어떤 아이들이 많이 오는지 살펴보시구요.
그리고 선생님이 아이탓, 제탓만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제 3자이며 하루에 절반을 그 아이들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의 눈도
조금은 인정을 해주세요.
아직은 초등학교 5학년이니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봐요.
아이가 학교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지질 바랄께요~~~20. ...
'06.10.13 12:43 AM (204.193.xxx.20)왕따당하는 아이가 문제가 있다기 보다
저희반에 왕따 엄청 많이 있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제가 보기엔
왕따 시키는 애가 문제가 크다고 봐요. (전 누가 왕따를 하든가 말든가 상관없이 잘 어울려 놀던 입장)
너무 걱정마세요.
'**랑 왜 노냐'고 그랬다던 왕따시키는 아이들 졸업후에 인간구실 못하더군요.
성격이 비뚤어진 아이들이라서 그런건지 사회탓만 남탓맛 오지게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의 일에 참견 엄청하고 편갈라 놀기 좋아하는 그런 부류로 되더군요.
결국 왕따시키는 아이가 착한아이는 아니거든요.
(추가설명으로 저희반 왕따였던 아이들 죄목?이 '공부1등이라서' '너무 예뻐서' '집이 엄청난 부자라서''마음이 여리고 다른 왕따학생을 보듬어줘서' 등등 유치하기가 말할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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