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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까요?
평소에도 옳은 것과 옳지않은 것에 대한 가름이 심해 엄마인저도
혹시나하고 무지 조심합니다. 5살 유치원생일때는 둘이 싸웠는데 그친구가 자기머리를 때려
시작한 싸움인데 이유는 묻지않고 큰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둘다 벌세웠다고
선생님이 공평치 못하다고 등원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수퍼에서 계산전에는 절대 안먹고 항상 초록불에만 건너야하고
휴지는 휴지통에 넣어야 합니다.길거리서 빨간불에 건너는 사람, 휴지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 계산전에 뜯어 먹는 사람 다~~~레이다 망에 걸립니다, 에휴하는 눈빛 저한테 한번 보내구
그 사람들 한테도 쏴줍니다.
코스코서 시식줄 안서고 새치기 하는어른들 레이저 눈빛 받습니다.)
집에서도 그러니 학교서도 그렇겠지요.
오늘은 학교에서 청소를 하는데 키가 좀 작은 친구가 선반을 책상 위에 올라가
(신발을 신은 채) 닦기에 잔소리(?)를 하였답니다.
결국 말싸움이 되었겠지요, 선생님은 그럼 네가 닦을래?라고 중재를 하시고...
아이는 기분이 몹시나빠 집에 왔는데, (자신은 옳지않다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생각했나봐요)
나중에 책상도 다 닦겠지라는 제 말에 "아니야 그것만 닦고 끝이었어, 우린 거기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는데 어떻게 신발을 신고 올라갈수 있어! 차라리 의자에 올라서던가.."하면서 씩씩거립니다.
아이의 말도 맞지만 전 친구들 사이가 더 걱정되요, 그렇게 곧은(?)소리만 하는 사람
별 매력 없고 트러블의 원인이니까요.
이말저말 하다 그냥 너만 잘 행동하면된다, 직접적인 일아니면 그친구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어라 했지만 영 깔끔하지가 않네요.
그러다..얼마전 게시판서 본 이 말도 해봤어요, 물론 하고나서 살짝 후회도 했지만
"골목길에 미친개가 있으면 돌아가야지, 절대 잡으려고 하면 안된다, 그러다 다치면 너만 손해이니까..."
아이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주는게 옳은지 제게 지혜를 주세요.
1. 후후
'06.10.11 8:38 PM (124.54.xxx.30)귀엽네요.. 아주 바른 아이구요.
다만 인생을 사는 법을 이제 조금씩 가르쳐주셔야 하겠어요..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네가 인생을 살면서 친구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나이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날텐데
그 모든 사람들을 다 네가 원하는대로 맞추어가며 살 수는 없단다
어떨 때에는 옳지 않아 보이지만 네가 그들에게 맞추어 살아가야 할 때도 있을 거고
아마 그런 경우가 더 많을 거야..
너도 더 나이를 먹으면 불가피하게 원칙을 어겨야 할 때도 올거야..
원리와 원칙은 지켜야 하는 것이 백번 맞지만..많은 사람들이 그걸 잊고 산단다.
네가 틀린 것이 아니라 깜빡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란다.
그래서 너는 그사람들을 고쳐주고 싶겠지만 사람을 바로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다른 사람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을 때에는 그 사람 행동에 대해 한두번 말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래도 교정이 되지 않으면 그건 그사람의 인생이니 더이상 관여하지 말아야 해 왜냐하면...
물론 잘못한 사람이 있지만 그들과 말싸움이 나면 너는 옳아서 한 행동이지만
결국엔 네가 더 잘못한 것으로 되는 경우가 많을거야..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되니까..그럼 너는 더 상처받을거고..
네 자신이 영 못 견디겠으면 한두번 말한 후 그냥 네가 처리하여라.
네가 그 아이를 교정하기보다는 그 결과를 처리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말보다는 남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경향도 있거든....
그리고 집에서 부모님이 약간씩 흐트러진 모습도 가끔 보여주세요..2. =_=
'06.10.11 8:55 PM (203.233.xxx.249)저는 제 성격이 좀 그래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이 부당한 일을 하는 것 보면
(님의 아이처럼 공중도덕, 교통질서 안지키는 사람들 등)
혼자 열도 받고 가끔 상황이 되면 지적해서 이야기하기도 해요.
(길 가다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보면 '쓰레기를 길에 버리시면 안되죠' 라고..)
만약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그걸 가지고 뭐라고 했다면
전 부모님에 대한 불신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제 생각으로는 일단 옳은 행동을 한 것이니
'네가 말한 것이 옳아. 하지만 네 행동을 누가 직접 지적하면 싫지 않니?
그러니까 그 장소에서 그렇게 지적하는 것보다 나중에 그 친구한테 편지를 써서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조언해주는 것이 더 좋을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주면 어떨까 싶어요.3. 딱
'06.10.11 9:32 PM (222.101.xxx.78)딱 울신랑이 그래요..시댁쪽 시어머니가 그렇구요....입바른소리라고 하죠..객관적으로 다 맞는말인데 듣는사람 입장에선 넌 뭐그리 잘났길래 라고 생각들게 하는..
너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니 실수할수 있고 남들도 그런거란다 그 사람들도 몰라서 그랬다기보다는 알면서도 귀찮아서 혹은 한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런것일테니 너무 몰아세우지마라..물론 그게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XX이(아이이름)처럼 행동하는게 옳지..
에구 어렵네요 하지만 주변사람 정말 피곤해요..4. 음..
'06.10.11 9:45 PM (211.204.xxx.49)옳은 일이라도 상대의 마음을 생각해 가면서 말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면 어떨까요.
대뜸 별로 친하지 않은 상대에게 잘못을 지적받게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 나빠한다고..
그 사람을 잘 알고 있고 평소에 매우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야
듣기 싫은 충고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듣기 싫은 충고를 할 때는 그 사람에게 네가 정말 중요하고 고마운 친한 사람이어야
그 사람이 그 말에 상처받지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구요.
대개는 충고를 하기 전에 칭찬을 열마디 이상 하던 사이라야 충고도 받아들인다고,
이전에 그 아이가 착한 일을 할 때는 그 행동을 칭찬해 준 적 있냐고 물어보세요..
나쁜 행동보다 착한 행동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구요.
그리고 스스로의 행동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도 알려주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신발을 스스로 신고 벗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든가, 발에 상처가 많아 신발을 벗고 싶지 않았던 친구였다면 네 말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느냐고
무조건 다른 사람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나쁘다구요.5. ....
'06.10.11 10:55 PM (218.52.xxx.51)원글입니다.
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조금은 풀리는것도 같구요.
사실 너무 크게 타인의 일에 관심갖지말라고 가르치는게 너무 타인에게 무심해져 버릴까봐
조심스럽기도해요. (왜 이웃사람이 죽은지 한달만에 발견된다던가,
요즘은 강도가 들어도 불이야라고 소리쳐야 한다고 하는말들이 있잖아요)
답해주신글들을 보다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만들어 먹이면서 아니면 학원다녀오는길에
슬쩍 손잡고 "그때는 네가 책상을 닦아주면 좋았겠다. 담번에는 그렇게 하자"라고
이야기 해얄것 같아요.
트러블있었던 친구에게는 담번 그 친구가 잘한일에 칭찬을 아주아주 크게 해주라고 하구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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