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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 우린..?

에라이 조회수 : 3,681
작성일 : 2006-10-10 17:01:19
아이가 학원에 갔다오더니
이상한 애가 있다고 합니다.
울 아이가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는데 마침 다 어디다 잊어뿔고
딱 한 자루밖에 없더랍니다.-.-
그걸 보더니
"'니네집 가난하구나.."
그래서 울 아이가 ' 뭐..?' 했더니
'너 어디살아?' 그래서
'###아파트 산다 왜?'(나름 유명한 브랜드 네임을 가진 아파트입니다)
그랬더니 '몇 평이야? '
그래서 '34평이다 왜.' 했답니다.
그아이 왈
'거봐 가난하지 우린 56평인데 '-.-
우리 아이 거기서 뭐라 대꾸했을까요?
'56평이 넓은 거지 34평이 좁아서 가난한 거냐? 넌 집은 넓은데 생각은 좁구나'
했답니다.ㅋㅋㅋㅋ

흠.. 부모들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왜... 아이들이 저 아이는 나랑 잘 맞아.. 우린 서로를 잘 이해해..난 걔가 너무 좋아..
이런 게 아니라..
차가 몇대냐 집이 몇평이냐.. 이런 걸 가지고 친구를 판단하려 할까요?
아니면 정말 큰 평수 사는 사람들은 그보다 차이나는 적은 평수 사람들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집 평수 자체에 의미를
그저 우리 식구가 가장 살기 편한 넓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저보다 적은 평수사는 사람 생각한 적도 없고 다 사람들 나름대로 사는 방식이 다르므로
그런 건 묻지도 않고 관심갖지도 않는데 말이죠.
제 아이들도 그런 생각이었는데 요즘 학교갔다오면
우린 몇평이야, 우린 잘 사는 거야.. 이런 걸 묻곤합니다.

학교에서 권장하는 저축 통장에 매달 백만원씩 들고 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이걸 들려 보내는 엄마도 이해가 안감.. 초3 아이한테 백만원을...)돈 만원 이만원을 문방구에서 우습게 써버리는 아이들이 넘쳐나고 자기와 비슷하거나 같지 않으면 가난하다고 그러는 아이들..
제가 둔한 건지.. 세상이 어케 돌아가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IP : 124.54.xxx.3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영과사치
    '06.10.10 5:05 PM (211.53.xxx.10)

    어른들이 항상 그렇게 내뱉으니 아이들은 그저 앵무새처럼 어른 하는 그대로 읊는겁니다.
    허영과 사치로 아이들을 둘둘 감아 키우니 요즘 세상이 이런겁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영혼에 헛바람이 든 어른들이 찬물을 끼얹는거지요.

  • 2. 흐믓
    '06.10.10 5:07 PM (211.187.xxx.42)

    아이가 너무 똑똑하네요. 현명하다...

  • 3. dk
    '06.10.10 5:08 PM (58.143.xxx.143)

    아이구머나나!!!

    근데 애기가 몇학년인가요?

    정말 놀라워라.... 어째 그런 대답이 나올수 있는지..

    그저 야무지네요 원글님은 아이에 대해 조금도 걱정 하지 않아도 될듯 싶네요

    세상이 어찌 돌아 가고 있는지

    어쩌다 이리 된것인지 ...

  • 4. 휴...
    '06.10.10 5:09 PM (124.55.xxx.67)

    저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의 세상은 또 얼마나 시끄러울지...

  • 5. ...
    '06.10.10 5:09 PM (210.102.xxx.9)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면 그렇게 현명하게 생각하고 이야기 합니까?
    원글님 아이의 대답... 아주 흡족합니다.^^

  • 6. 부자
    '06.10.10 5:15 PM (59.17.xxx.198)

    고 나발이고
    아드님 영특함이 백만배 더 부럽습니다

  • 7. 어쩜
    '06.10.10 5:19 PM (211.204.xxx.49)

    너무 영특한 아이 두셨네요^^.

  • 8. ^^
    '06.10.10 5:19 PM (210.95.xxx.231)

    여기서 간통했냐고 직접적으로 봤냐고 올린 분! 댓글 달기가 안돼서 여기다 올리네요.
    님은 정녕 몰라서 묻는건지요.

    아고라에 설송 불륜임을 전부인 언니가 리얼하게 올렸었죠.
    참고 참으려고했는데. 설송.둘이 결혼한다고 기자회견하는거 시청하다가. 송윤아가 너무이쁘고 착하고
    어찌할줄모르는 설경구보고선. 갑자기 맞고 산 자기동생이 불쌍해서 울화에 복받쳐 올렸던 글이였습니다.

    님말처럼 전처 언니가 이런 아고라에 유포해서 알만한 사람 다 알게됐는데(물론 그이전에도 소문이 났었지만..한두해 동거한게 아니였으므로..) 님같으면 사실이 아니면 아니다 반박하거나. 명예훼손이라도 고소해야 정상 아닌가요?

    간통이고. 뭐고. 유부남인거 알면서 만난 송윤아.어쨌든 무슨 말로도. 합리화 안되는거죠.

    게다가. 제일 분노케 했던 대목-부인과 자식이 있는집에는. 이혼해달라고 조를때만 들어오고. 나머진 송윤아와 동거했는데 동거한 곳이. 주상복합 아래위층이였다는 대목...
    한층은 기획사. 둘이 같은 기획사고. 바로 밑에층은 송윤아네집.
    정말 대놓고 동거하니 너무 편하고 좋죠?

    여기서 사실관계 입증하려는 분들.
    제가 하나 묻지요.
    님들이 주장하는것처럼. 설송 불륜커플이 사실이 아니면
    인터넷 포털싸이트에 이 두커플 기사만 나오면 악성 댓글 폭주하는데
    사실이 아니면. 이것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님들같으면. 사실이 아닌데 이런 악성 루머가 한두번도 아니고 기사 나올때마다
    나오는데 참고 살겠습니까?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인데요?

    일반인이 이런짓해도 죽일년놈 소리 듣고 삽니다.
    하물며 얼굴 다알려진 두 스타가.
    게다가. 설경구는. 너무 악독했죠, 전부인과 애들한테.
    그 스토리 궁금하시면 인터넷에 쳐보시면 아주 디테일하게 나오니 패스하겠습니다.

    불륜저지른 여자 연예인이 선전하는 조미료. 같은 여자면서 주부입장에서 안쓰겠다는데
    뭐가 도대체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 9. ㅎㅎ
    '06.10.10 5:22 PM (125.129.xxx.105)

    초등학생들 얘기인가요
    요즘 애들 참.. 차가 몇cc냐고도 묻는다죠???

  • 10. ^^
    '06.10.10 5:23 PM (58.103.xxx.151)

    현명한 아들이 부럽습니다.
    56평 아파트보다.

  • 11. 아이가~
    '06.10.10 5:25 PM (211.222.xxx.249)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어머 어쩜 그렇게 똑똑하고 생각하는게 남다른가요? 어떻게 태교를 하셨는데 어떻게 교육을 하셨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참 든든하시겠어요....요즘 하도 부동산, 부동산, 집, 집 하니 아이들도 그런식으로 말을 하나봐요....아이들이 집안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에 세뇌되어 사고방식이 그렇게 바뀌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 사고 방식 가진 아이 뒷바라지 할 부모도 걱정이네요...~
    님께서 평소에 가정교육을 잘 시키신거 같아요~ 뿌듯하시겠어요^^

  • 12. 원글이
    '06.10.10 5:26 PM (124.54.xxx.30)

    네... 초등 3학년 머스마들입니다.
    니네 차는 뭐야..하면서 차종 묻는 건 유치원생이라죠.

    초등은..몇cc냐고
    한대밖에 없냐고 그럽디다.

    그 아이가 비정상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왜 그런 아이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주고 싶은 불끈! 정의감이 드는 건..
    동시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라서 일까요?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되는 건 아니겠다 싶은 그런 생각..

  • 13. 아이
    '06.10.10 5:30 PM (58.142.xxx.184)

    대단하네요^^ 앞으로 잘 키워주세요^^

  • 14. 경험
    '06.10.10 5:36 PM (59.10.xxx.138)

    저도 황당했건 기억이^^;
    몇년전 타워팰리스 근처 어떤 가게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잠깐..
    초등학생들 상대로 하는 물품이여서 아이들이 죄다 엄마손을 잡고 오거나 저희들끼리 들리고 그랬는데
    한아이가 사장님께 이러는거에요
    '아저씨, 아저씨는 어디살아요?'
    '응아저씨는 목동사는데..'
    '목동이 어디야?타워팰리스 안살아요?'
    '응. 아저씨는 목동살아 목동은 여기서 좀멀단다'
    '그럼 아저씨 집 몇평이에요?'
    사장님이 당황하면서 35평인가..이렇게 이야기하셨떠니
    '이야 되게 쫍다 그런데서 어떻게 살아요?' 이랬다니까요..사장님 땀흘리시고..
    저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고 말았답니다..흐흐

  • 15. 고 녀석
    '06.10.10 5:51 PM (211.224.xxx.179)

    참 똑똑 하네요.
    평소에 책 많이 읽나봐요. 책을 읽지 않고선 저런 명문장이 안나올텐데. 책 많이 읽어요?

  • 16. 원글이
    '06.10.10 6:02 PM (124.54.xxx.30)

    예 ...책 많이 읽긴 하는데요.
    이거 이야기 중심이 제 아들 쪽으로 샌 거 같네요..제가 말하려던 건 그게 아닌디..ㅜㅜ
    뭐 제가 특별히 교육을 잘 시켜서라기보다....
    그냥 저희 사는 게 예전에 어려웠어요.. 그래서 늘 우리 보다 못한 사람들 무시하지 말고 겉으로 보이는 거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긴 했어요. 중요한 건 사람이지 겉모습이나 어디 사느냐 그런 게 아니라고..아마 제 아이도 스스로 느끼며 자랐을테니까.. 그렇게 말했나봐요. 경험 만큼 효과가 큰 교육은 없으니까요.
    근데... 타워팰리스 앞에선 진짜 더 심하겠어요. -.-

  • 17. 짝짝짝
    '06.10.10 6:28 PM (220.86.xxx.245)

    타워팰리스의 아저씨보다 현명하고 56평이 부럽지 않으실 아이여서 제가 다 뿌듯합니다.
    잘 키우십시요.

    맞아요. 내 아이만 똘똘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서 다 같이 잘되야 할텐데 말입니다.

  • 18. ...
    '06.10.10 7:31 PM (124.49.xxx.134)

    정말 잘 키우셨어요...
    나라도 저런 답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ㅡㅡ;;;

  • 19. 우와~~!!
    '06.10.10 7:45 PM (220.70.xxx.117)

    17개월짜리 아들둔 엄마인데요...
    아 부럽습니다~~!!!! 여긴 지방인데도 그런 소리들을 하는데요 ^^
    우리 동네 아파트가 다 23평이구요...
    좀 더 올라가 소히 부촌이라고 하는데... 거 사자 양반들도 살고 수자 양반들도 살고 ^^
    거기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 아이들 서민 아파트 아이들이라고 놀지 말란다고 한다는데....
    ㅋㅋㅋㅋ 아 아드님 최고입니다.... 밥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울 아가야도 잘커야 할텐데..... 님이 많이 현명하신가봐요 ^^ 부러비~~!!!

  • 20. 저도
    '06.10.10 8:07 PM (58.143.xxx.10)

    한마디 하려고 로긴합니다. 며칠 전 들은 얘긴데 하도 기가막혀서...
    우리 동네 주변에 남들이 말하기에 달동네는 아니지만 아주 서민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그런데 넓은 평형에 사는 아이가 어느날 그 동네에 사는 친구를 데려왔답니다.
    그애 엄마가 처음 집에 데려 온 친구 앞에서 자기 아이한테 얘는 어디에 사냐고 묻더라나요
    그래서 모모동에 산다고 했더니 기암을 하면서 그 친구가 뻔히 듣고 있는데 쟤랑 놀지말라고
    눈깜짝 안하고 말하더랍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애가 사실은 굉장히 똑똑한 애였는데 너무나
    마음의 상처를 입다못해 (고교생) 복수심마저 생겨 공부를 파고 또 파고...
    결국 그 친구 집 아이보다 훠얼씬 좋은 스카이대학 중 하나에 들어갔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이누무 세상이 어찌 되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무섭게 변해가나
    싶어 울화통이 터지더라구요.
    설마 82쿡에는 그런 분들 안계시겠죠?

  • 21. 저도님!
    '06.10.10 9:16 PM (222.234.xxx.36)

    설마...우ㅡ리 82cook에서야 그런분이 있을라구요?

  • 22. 우~와
    '06.10.10 11:22 PM (222.101.xxx.66)

    넌 집은 넓은데 생각은 좁구나' 넌 집은 넓은데 생각은 좁구나' .......

    아이에게 한수 배우고 갑니다..

    너무나 영특하고 똘똘한 아이네요....울아이에게 주입시켜야겠어요.....ㅋㅋㅋㅋ

  • 23. 핑크
    '06.10.11 1:53 AM (211.193.xxx.52)

    정말 자녀 교육 잘하신 부모님 같아요..
    이글 쓰려구 로긴 했답니다.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제 자식도 이렇게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
    님글... 퍼가도 되죠?
    제 일기장에 올려놓고 싶네요....

  • 24. ㅎㅎ
    '06.10.11 10:26 AM (61.84.xxx.211)

    전 이래서 82가 좋아요...
    세상을 배우거든요.
    집은 넓은데, 생각이 좁다...
    아이에게서 한수 배우고 갑니다. ^^

  • 25. bb
    '06.10.11 10:53 AM (211.107.xxx.108)

    여긴 지방이고 제친구가 학원을 하는데 어떤애가 선생님집은 몇평이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아가하고 세식구밖에 안되서 24평에 산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아이 '우와 방에 침대들어가요?' 하더랍니다. 진짜 큰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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