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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미워요.
말은 늘 그럴듯 합니다.
이달 말에.. 지방에서 사촌오빠 결혼이 있어요.
장손이고 40대가 거의 다 되어 장가가는 거라
친척들은 모두 기뻐하고 있죠.
친정부모님도 "너희도 가는거지?" 라며 당연히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근데.. 이남자.. 안가겠다네요.이유는 귀찮아서 랍니다.
물론.. 저희가 차도 없고,보통때 같으면 친정부모님 차를 얻어타고 갈테지만
서울사는 친척분들이 이미 예약(?)을 하셔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결혼식을 안간다는게 말이 되나요??
지난 봄에도 연로하시고, 중풍으로 거동을 전혀 못하시는 할아버지 뵈러 가는데
안가겠다더군요. 귀찮아서(라고 말은 안하지만.. 가기 싫답니다.)...
싸우려다가, 같이사는 시어른들 눈치보여서 그만 뒀습니다.
토요일인데도, 친정부모님께는 급한일이 생겨서 출근했다고 둘러대구요.
매사에 이런식입니다.
내가 하는건 당연하고, 자기가 하는건 정말 생색 내던지 아니면 안합니다.
이런 문제로 이혼 운운하기는 그렇지만... 이러구 살아야 하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1. 굳이..
'06.10.10 4:22 PM (222.97.xxx.162)두분 다 가실 필요까지야..
신랑되는 분이랑 아주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면 몰라도..
너무 강조하고 그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ㅠㅠ
부조하고..
두 사람中 한 사람만 다녀와도 될 듯..^^2. ..........
'06.10.10 4:25 PM (211.35.xxx.9)저희 남편이 신혼초에 그랬습니다.
도저히 화가 나서...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시부모님께 욕먹을 각오하고 똑같이 몇번 해줬습니다.
제 사촌오빠가 조카를 낳아서 가보자니까 싫다더군요.
그래서...그 다음해에 사촌시누이 애기 낳았을때...가자고 하는거...그때일 얘기하고 안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몇번 해주니까...친정일에 가자고 하는 건 거의 움직이더라구요.
이혼운운 할 일은 아닌데 매번 열받죠...쉽지 않으시겠지만...하실 수 있으면 해보세요.
효과 확실히 있습니다.3. ..
'06.10.10 4:59 PM (124.50.xxx.164)집집마다 가족관계나 가풍이 다르겠지만... 저희 시댁같은 경우 사촌은 형제처럼 가깝게 생각합니다. 사촌이 결혼하는경우는 물론 형제 자매 할 것 없이 배우자 대동하고 참석하고요.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친해서가 아니라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니까 당연히~ 가는 거죠.
그런 집에서 자라서인지 남편은 제 사촌의 결혼에도 당연히 같이 가야하는 걸로 압니다. 때로 제가 바쁘거나 귀찮아서 빠지면 자기가 장인 장모 모시고라도 가죠. 사실 저희 집은 시댁에 비해 가족 사이가 데면데면하기는 한데 남편은 자기 상식이 그러니 빠지는 일은 없어요.
원글님 시댁쪽 분위기는 어느 편인지 궁금하군요. 남편분 사촌 결혼식에 당신 혼자 다녀와~ 나는 안갈래~하면 남편분은 불만없이 혼자 다녀오시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덜 서운해하셔도 되겠지만 본가는 둘 다 가야 하고 처가는 한 명만 가도 된다 하는 거라면 곤란하죠. 습관이고 문제입니다. 정색하고 싸우세요. 이혼까지야 심했지만 가만 있을 일은 아니죠.
그래도 말이 안 통하면 윗분 말씀대로 똑같이 해보세요. 느끼는 게 있겠죠.4. 원글입니다.
'06.10.10 9:20 PM (61.109.xxx.139)세분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엄마아빠 모두 형제자매가 많으셔서
친정쪽 친 외가 합쳐서 사촌만 50명 가까이 됩니다.
데면데면까지는 아니지만... 그닥 몰려다니거나 하는 분위기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에 결혼하는 사촌오빠는 장손에... 어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신 결혼이고 해서.. 좀 특별 합니다. 게다가 그 집 개혼이기도 하구요.
그에 비해 남편은.. 사촌이 도합 10여명입니다. 특히나 친가 사촌들과는 거의 형제자매나 다름없죠.
처남, 처제도 아니고.. 처 사촌이니까...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 나는건..
입으로는 맨날 자기 친척들이나 처가 친척들이나 똑같다는둥 말하면서
실제로는 전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게 너무 심하다는 거죠.
정말.. 복장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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