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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살 빼보신 분 계세요?

혹시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6-10-10 15:00:18
어제 저녁 남편이 퇴근해 들어와서 그럽니다.
"나 사고쳤다."
놀라서 뭔 사고를 쳤냐니까 한의원에 가서 살 뺀다고 약도 짓고 했나 봅니다.
신촌에 있다는 비만 전문 한의원이라는데 정말 한숨이 나오더군요.

저는 일단 한방에 대한 불신이 약간 있기도 하지만..
운동이나 음식 조절로 서서히 살을 빼야 건강하게 빠질 거라고 믿는데
한약을 먹어서 강제로 살을 뺀다는 게 정말 내키지가 않거든요.
한의원에선 일단 두달에 10킬로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더군요.
너무 급하게 빼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평소 우리 남편은 살을 빼야 한다는건 통감하지만
의지가 약해서 실천을 못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게 한의원인가본데..

일단 저랑 상의도 없이 혼자 가서 덜컥 약을 지어온 것도 맘에 안들고요.
하루에 한시간씩만 투자해서 걷기 운동만 해도 확실히 좋아질 걸
한약에 의존하는 것도 정말 맘에 안 드네요.
약값도 말 안해주더라구요. 혼자 알아서 해결한다고... 꽤 비싼가봐요.

제가 지금 속이 좀 상해있는 상태지만 일단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격려를 해줘야 할까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어제부터 저녁에 한시간 동안 걷기를 하고 오기는 하는데요.
얼마나 갈지... 에휴...

한의원에서 강제로 살을 빼도 몸에 무리는 가지 않는지요?
한약 자체가 오히려 몸에 자극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아휴.. 정말 속상하네요.

IP : 59.7.xxx.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Foot
    '06.10.10 3:33 PM (211.42.xxx.129)

    신촌에 있는 한의원이라면 제가 아는 곳일 것 같네요.
    저도 애기 낳고 살이 안빠져서 주위 소개로 신촌에 정석한의원에서 약 지어다 먹고 한달반만에 6킬로 정도 뺐거든요.
    제가 워낙 찌고 빠지는 속도가 늦어서 남들보다는 덜 빠진거였구요, 1년 지난 지금도 그대로예요.
    전 그 한약 먹고 오히려 몸이 좋아져서 주위에 소개도 하고 했는걸요.
    그 때 약값이 보름치 15만원이니깐 한달이면 30만원이었구요, 일주일에 한번 귀에 침 다시 꽂아주구요.
    경험자로서 저는 한약 먹고 살 빼는거 권하고 다닐 정도로 효과 봤거든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 2. 제부가
    '06.10.10 3:43 PM (210.221.xxx.36)

    한의사인데 친구한의사가 18킬로를 약으로 뺏대요.
    나를 몰모트로 쓰라고 했는데
    이**이 말을 안 들어요.
    말도 안 된다나 뭐라나...워낙 낙천적인 사람이어서 운동으로 빼세요...하는데
    괜찮은가 보더라구요.
    주변에도 한약을 뺀 사람 더러 있습디다.
    운동 꾸준히하고 관리하면 요요도 없던데......

  • 3. zz
    '06.10.10 3:43 PM (210.109.xxx.43)

    저도 지금 한약 먹고 있습니다. 운동하고 식사조절하면 당연히 빠지겠죠.. 하지만 전 의지 박약인관계로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2주정도 되었는데요.. 3키로 빠졌구요.. 식욕이 억제 되고, 간식 생각이 거의 안나서 좋아요.. 전 신촌 한의원은 아닙니다.

  • 4. /
    '06.10.10 4:58 PM (222.100.xxx.172)

    살을 빼야하는데 의지 부족으로 못빼고 계신다면 한방 다이어트 도움 받는것도 좋아요
    의지 부족인 사람의 특성은 살이 단기간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조금 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제가 그래요^^)
    한방 다이어트로 한달에 10키로 정도 빼고 나면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도 생기고
    다이어트 의지도 더 솟아나요
    한방 다이어트에 100프로 의존은 금물이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는건 좋다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빼놓으시고 그때부터 식이요법 하시면서 운동도 하시면서 유지하시거나 더 빼시면 되요
    너무 반대만 하지 마세요 ^^

  • 5. ?
    '06.10.10 5:02 PM (221.140.xxx.218)

    요즘 한 집 건너 하나씩 한의원이죠.
    그 많은 한의원이 과연 다 살아남을까요?
    그러니 비만이니 피부관리니 이런 거에 주력하는 마케팅을 펼치는거죠.
    살빼는 건 소식과 운동, 그 두 가지 방법 외엔 없다고 봅니다.
    단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야 뭔들 못하겠습니까?

  • 6. 신촌
    '06.10.10 5:08 PM (59.6.xxx.90)

    정석한의원이면 효과 봅니다. 제 주변에 여러명이 경험 했거든요.

  • 7. 혹시
    '06.10.10 5:38 PM (59.7.xxx.79)

    저도 ?님처럼 운동과 소식 밖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긍정적으로 봐지지가 않네요.
    하지만 여러분 글 읽어보니 어쨌든 다이어트의 단초가 됐으면 좋겠네요.
    작심하고 뺐으면 좋겠건만 워낙 직업상 술자리도 많고 자기 절제가 힘든 사람이라...
    나이가 들면서 몸이 신호를 보내니 걱정은 되나봐요.
    혈압도 높고 관절도 좋지 않거든요.
    답변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8. 남자는
    '06.10.10 7:36 PM (59.10.xxx.70)

    운동과 소식으로만 안되는 혈관내 때가 있습니다.
    앤드..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다이어트 성과가 좋습니다.
    남편의 다이어트를... '돌연사 방지 자구책'로 받아들여서 많이 후원해주세요.

    한약을 먹여서 강제로 빼는게 아니라
    한약을 먹여서 몸에 있는 노폐물을 삭혀서 없애주고
    거기에 식이요법을 병행해서 살이 더 많이 빠지게 해주는 겁니다.

  • 9. 참, 그리고
    '06.10.10 7:41 PM (59.10.xxx.70)

    임상에 있다보면 왠만한 한의사는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증을
    몇십년동안 키워서 여기저기 고생하시다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각종 검사를 다 해보고, 결국에는 정신과 약을 권유받아서 드시기 직전에 오신다던가.. 이런 식으로..

    특정 분야가 오랫동안 살아남아있다면
    다 사회에 대한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불신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라도 (지금 사회 정서 구조상 어떤 직업에 100% 신뢰가 가겠습니까?)
    그것이 가끔 아주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본인, 또는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변 사람들의
    병증을 불필요하게 키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끔은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10. 제 주변에
    '06.10.10 7:43 PM (218.153.xxx.172)

    한의원에서 한 달 관리받고 살빼서 예뻐진 경우 보았습니다.
    400 만원 정도 돈 썼습니다.
    일 년 지나서 돈 쓰기 전 상태 다시 되었습니다.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11. 울 남편도
    '06.10.11 8:55 AM (125.240.xxx.42)

    그랬으면 좋겠다~~
    제가 한약이라도 지어줄테니 제발 살 빼자고 아무리 얘기해도
    "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야. 적게 먹고 운동해서 빼야지." 이럽니다.
    누가 모르나요? 말만 하고 실천을 안하니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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