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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타일의 시부모님, 시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런데 가끔 시댁 어른들이나 시누이의 예기치 못한 태도에 가끔 어이없을 때가 있네요.
참고로 시부모님은 일흔살 전후이시고 역시 전업주부인 시누이는 40대초반에 8살, 4살 아이가 있습니다.
사례1) 결혼 전.
양가 어머님과 우리 부부 한복 맞추기에 앞서 시어머님 부르시더니, 본인은 아는 곳이 없으니
똑똑한 네가 인터넷으로 괜찮은 한복집 잘 알아봐서 같이 가자 하심.
몇시간의 인터넷 검색을 한 후, 결혼 준비때 하는 신부 스타일의 한복이 결혼 후 입을 일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한복집에 어머님을 모시고 감(대략 30만원대). 어머님 같이 가시더니 안색 돌변, 이 집은 여러가지로 맘에 안드신다며 예전에 딸이 결혼할 때 소개받은 청담동 한복집 가자 하심. 결국 70만원짜리 빨강+초록의 전형적인 신부 한복 맞춤.
사례 2) 결혼 전.
예물 맞추기에 앞서 시어머님 부르시더니, 본인은 아는 곳이 없으니 똑똑한 네가 인터넷으로 괜찮은 곳 잘 알아봐서 같이 가자 하심. 몇시간의 인터넷 검색을 한 후, 앞서 한복 맞추었을 때의 일을 기억하며 청담동 갤러리아 옆에 위치한 삐까뻔쩍한 예물 집으로 모시고 감(물론 거기서 예물 할 생각 처음부터 없었음. 어머님이 고급을 좋아하시나보다 해서 그냥 모시고 갔음).
어머님 거기서 직원들에게 이것 저것 물건 보여달라고 하고 한참 얘기하시고서는 집에 가자 하심.
집에 돌아와 말씀하시길, 거기는 감정서도 자체 감정서라 믿을 수 없으니 본인이 30년 단골하시던 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금은방에서 하자 하심. 마음대로 하시라 했음. 결국 남편과 내게는 반지 셋팅하러 가자 말씀 없으시고 커플링 반지 홋수만 전화로 물어보시고서 혼자 가서 알아서 디자인 골라 맞추심.
함 받고서 처음 결혼 반지가 어떻게 생긴지 알았음.
사례 3) 결혼 후.
시누이네 가족, 우리가족, 시부모님과 함께 여름에 해외여행 가자 하심.
시누이, 본인은 애 때문에 컴퓨터 하기도 힘들고 해외 여행 경험 별로 없어서 잘 모르니 알아서 알아보라 하심. 시부모님 역시 본인들은 아는 곳이 없으니 똑똑한 네가 인터넷으로 괜찮은 곳 잘 보라 하심.
몇시간의 인터넷 검색과 수십통의 여행사 문의 전화 끝에 여행사와 여행지를 결정하여 말씀드림.
시부모님, "거기는 잘 모르겠고 친구가 말하길 **가 좋다던데...그리로 알아봐라"
또다시 몇시간의 인터넷 검색과 수십통의 여행사 문의 전화 끝에 A 여행사에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제일 괜찮아 보이는 가격으로 낙찰, 시댁 어른들께 전화 드림.
시부모님, "비싼거 아니냐? 친구가 말하길 80만원대에 갔다왔다던데....친구가 말한 여행사로 우리가 알아보마"
결국, 친구분은 비성수기 때에 갔다오신 가격이었음이 알려졌고 결국 친구분이 다녀오신 여행사에서 내가 알아봤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신청하심.
사례 4) 결혼 후.
시어머님이 몸살 나심. 추석 때에 시누이와 시어머님이 시어머님이 건강도 안 좋으시고 연로하시니 시댁에 가사 돌보미를 두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으시며, 시누이는 애 때문에 바쁘고 시어머님은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으니 똑똑한 네가 인터넷으로 괜찮은 곳 잘 보라 하심.
몇시간의 인터넷 검색과 수십통의 관련 사이트 문의 전화 끝에 이틀 후 사람 보내드리기로 함. 오기로 한 도우미와도 전화 통화 함.
하루 후, 시어머님 전화하시더니, 이제 내가 감기도 나았고 아직은 혼자 일 하실 수 있을 것 같으니 네가 적당히 둘러대서 사람 부르기로 한것 취소하라 하심.
기가 막혀서 시누이에게 전화하니, 사람 들이는 것도 왠지 찜찜하고 어머니가 컨디션이 괜찮으신 것 같으니 그렇게 해라 함.
시누이와 시어머님은 의심이 많고 귀도 팔랑귀이신 것 같아요. 두 분은 죽이 잘 맞는데, 제가 전업주부이고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저보고 다 알아보라 하십니다.
남편은 새벽에 나가 밤늦게 퇴근하니 남편에게 시키시지 않고 자꾸 제게만 시키시네요.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아무리 인터넷으로 알아보더라도 일일히 검색하고 전화로 여러가지 문의하고 하는 일이 무척 시간도 걸리고 에너지도 소모된다는 것을요.
앞으로 저는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1년간은 아이 계획도, 저의 취업 계획도 없는데요.
현명하신 분들, 지혜좀 빌려주세요 -_-;;.
1. 헉
'06.10.10 11:54 AM (211.187.xxx.42)뭐라도 배우러 다시네요. 창업 구상중이라고...
엽기네요.
그리고 모르는척좀 하시는게 나을듯2. ^^
'06.10.10 11:54 AM (68.147.xxx.10)원글님...
그냥... 모르신다고 하세요...
앞으로 시부모님이나 시누이가 뭐 알아보라고 하시면,
알아보지 마시고, 그냥 알아봤는데 마땅치가 않네요..
혹시, 어머님이 아시는 곳이 있으시면 알아볼께요...
라고 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시어머님께서는 결국은 당신 좋으신대로 하시는 것 같거든요.^^3. 앞으로
'06.10.10 11:55 AM (210.123.xxx.76)전화 수십 통, 검색 몇 시간 하시지 말구요. 두세 군데만 들어가보고 감 잡으신 후 어머니께 말씀하세요. 그리고 다시 안 가겠다, 안 부르겠다 하시면 '어머님 그러면 위약금이 얼마인데요' 하고 말씀드리세요. 어른들은 예약 개념이 잘 없으시고 취소하면 그만이라 생각하시죠.
그리고 영어 학원을 다니든, 아르바이트를 하든 정기적으로 집밖으로 나갈 일을 만드세요. 그동안 전화 꺼놓으시고 나중에 뭐라 하시면 어디 다니는데 그 시간 동안은 전화 못 받는다고 말씀드리세요.4. 으휴
'06.10.10 11:56 AM (222.234.xxx.218)컴퓨터 고장났다고 하세요.
5. .
'06.10.10 11:57 AM (218.238.xxx.14)ㅎㅎ
그노므 인터넷이 문제네요...
딴에는 너의 의견을 듣겟다내지는 우리는 너의뜻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다...뭐 이런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세히는 모르나 뭐 그닥 나쁜분들은 아닌듯보이는데...귀가 얇으신거 같네요...ㅎㅎ
앞으로는 인터넷 끊었다던가...컴이 고장났다던가...등등의 핑계를 대어보심이 어떨지요...
그도 아니면...사실대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사실 직접 보는게 아니라..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신뢰도가 좀 떨어진다...주변에 알아보는게 좋을거같다라고 하세요...6. 에횽~
'06.10.10 11:57 AM (210.95.xxx.230)다른 건 몰라도 예물 디자인은 시어머님 맘대로 고를 수 있죠.
요즘에는 반지 끼고 다닐 신부에게 고르게도 하지만
결국 시댁 돈으로 '해 주는 것'이니 디자인도 어머님 맘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맞는 듯 싶네요.
그리고 한복은 어머님이 생각하시던 등급이랑 너무 달라서 그러신게 아닐까요?7. ㅋㅋㅋ
'06.10.10 11:59 AM (219.250.xxx.140)정말 짜증 지대로시겠어요...ㅋ
저도 몇 년전 시아버지 칠순 준비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그 기분 너무 잘 알아요...
제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서 이것 저것 다 알아보고 예약하고 그랬는데요...
시어머니나 시누이나 잘 모르면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데 진짜~@@@
부페 장소 예약하러 가서 열심히 네고하고 있는데...
슬쩍 밖으로 나가서 둘러보고 오더니 하는 말이 여기는 남자들이 조리를 해서 싫다십니다...헐~
답례품으로 대치동에서 떡을 맞춰서 케잌상자에 담아 드리려고 하니...
시누이가 그 상자 비싸지 않냐면서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 드리면 안 되냐고 하더군요...
그런 식으로 딴지를 놓는데 정말이지 돌아버리겠더군요...
그 후로는 절대로 책임질 일 안 맡습니다...
설령 맡게 되어도 남편 앞세워 말하게 하고 저는 아무 의견도 내놓지 않습니다...
말해봐야 잘 되면 당연한 거고, 안되면 옴팡 제 탓이 되니까요...8. ...
'06.10.10 12:06 PM (59.15.xxx.155)그냥 하지 마세요!! 저도 그런 경우 있었는데 미리 알아볼거 다 알아보시고 아는 만큼 다 아시면서 그렇게 하시는 경우가 다반사더라구요..당장 뭔일 나는중 알고 동동 거리며 해서 가져다 그리면 별것도 아닌것처럼 무마시키시는 경우 많으셔서 화 많이 났었어요..
9. ㅋㅋ
'06.10.10 12:22 PM (221.148.xxx.160)울시아버님이랑 넘~~~~~~~~비슷하시네요~ㅋㅋ 우리두 맨날 인터넷으로 싼데 알아봐라...하시면서..결국은 다 아버님맘대루......그기분 정말 이해하구요~저두 결혼초에는 힘들었는데....결혼 5~6년되니 한귀로 흘리는게 되더라구요~ 그럴때마다...대충 그려러니하던가.....잘모르겠다구 결정못하겠다구...때우던가...아님 꼬치꼬치 물어본답니다...여기로할까요~ 저기로할까요~하면서요~
10. ...
'06.10.10 12:37 PM (211.202.xxx.8)이런...예물 디자인은 신부가 고르게 해주는 게 좋죠.
시부모님이 돈은 내주시지만, 그 반지 끼고 다닐 사람 마음에 드는 걸 고르게 해주는게 배려 아닐까요?
누군가 뭘 사줄때. 상대방 마음에 드는 걸 사주려고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내가 돈 쓰는 거니까, 상대방 의견 무시하고 내 마음에 드는 걸로 줄바에야, 안 주는 게 낫죠.11. 지나가다
'06.10.10 12:53 PM (125.132.xxx.35)설마 저희 시엄니처럼 고단수는 아니겠쪄?...ㅎㅎ
이런 시엄니도 계시니..잘 챙겨 사시라고나~~...
신혼 때<'네가 쇼핑 잘하고, 알뜰,기타 미사여구 다 추가 ....** 좀 사다 달라고..>
맬 신문 광고지 다 뒤적여 보고 한달에 서너건씩은
'어느 할인점에서 **소형가전 한정 판매하니까~
주로 값비싼 부식류, 건강보조제, 과일등 말씀하시면서
이유는 네가 잘 고르니까~하면서 제게 전화 하셨지요.
첨엔 순진하게도 바람일으키며 열씨미 쫒아 다녔지요.
첨 몇번 그러다 끝날 줄 알았지요. 그러나 계산없이 끝없는 부탁 뿐 이었어요.
가계가 적자 나면서...정신 차려 생각해 보니 시엄니가 좀 무서워 지는 것 같았어요.
마치 시엄니 속으로 <그래~ 너 쇼핑 알뜰하게 잘 한다고 했지..
어디 나한테 혼 좀 나봐라~결혼해서 울 아들이 주던 생활비 80에서 50마넌으로 깎았지..>하며
복수전(?)하듯 우리 살림을 적자 내시더군요.12. ㅎㅎ
'06.10.10 5:12 PM (211.111.xxx.149)컴터 고장 났다.. 또는
아는 사람이 컴터로 뭐 사다가 사기 당했다더라 .. 인터넷으로 뭐 안알아보기로 했다...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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