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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땜에 어이상실...
신랑이랑 연애할때도 알았고...제 친정이 종손집이라 일년에 다섯번정도 제사는 가볍다 생각하고 결혼했더랬습니다..
별로 명절 스트레스도 안 받을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즐겁게 다녀오고 했는데 이번에 완전 열받았네요..
구구절절 말하자면 제 입만 더러워져서 울 엄마한테도 말하지 못한얘기들은 제쳐놓고..
명절전날 음식하는데 숙모님이랑 어머님 제사 얘기 나와서 언성이 좀 높아졌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울 엄니 느닷없이 절 보더니...
"@@이가 담에 잘 지내 줄거다 신경쓰지 마라"(숙모님 보고 시위하듯이....)
이럽니다...
@@이는 이제 삼십개월된 자칭 울집 장손 제 아들입니다..
참내 어이가 없어서리..
저는 친정서부터 그렇게 자랐고..복을 받네 안받네..그런거 따지기도 싫고..더 다행으로 음식하는걸
좋아해서 한다쳐도..
아니 아직 세돌도 안지난 울 아들놈이 할지 안할지 어찌 압니까..?
그러고는 보란듯이 제 답을 기다리더군요...
물론 숙모님이 계시니 제가 "그런요 어머니 @@이가 잘 모실거예요..."하길 바라셨겠지만..
울 숙모님 아직 오십도 안됐는데...
담에 니가 그때 그랬잖아 하면 어짭니디까..?
그래서...샐샐 웃으면...
"어휴 어머님은 참...이놈이 아직 세돌도 안됐고...저야 열심히 모신다 하지만 담에 어찌될줄 알고 제가 그래요..."했더니..
글쎄 일하던 뒤집개를 확 집어 던지고 갑디다...
참나...어이가 없어서...
이참에 나도 못지낸다고 해버려..?
이건 농담이고...여튼....왜이리 달리기들은 하시는지...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거 아닙니까..?
시댁은 부산이고 저희는 서울사는데 그리고 내려갈 생각 전혀 없는데....울 아덜이 담에 지낸다는 보장도 없는데...
살짝 후회가 되긴 돼요...
숙모님계실때는 듣기좋게 얘기 했다가 나중에 엄니랑 둘이 얘기 잘 할걸...
그래도...아까도 말했지만 숙모가 워낙 한 꽁~~~하는 성격이라...질러 놓고 나니...울 엄니 보기가 좀 그러네요...
잘못한거 맞죠..?괴뢰워요....
1. 잘 못하신거
'06.10.9 4:58 PM (220.76.xxx.155)맞아요
2. 저런..
'06.10.9 5:05 PM (220.64.xxx.97)저런..왜 그러셨어요..
그저 시댁에선 빙긋~웃어주고 뒤에서 조종하는 센스...^^3. ㅈㅈ
'06.10.9 5:37 PM (211.193.xxx.152)잘못하셨네요..ㅉㅉ
4. 나같으면
'06.10.9 5:45 PM (211.201.xxx.159)그 상황에서, 삼십개월된 겸둥이에게 그런 말씀 하실 정도면 당연히 그럼요~ 했을겁니다.
사실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제사를 아주 없앨순 없잖아요. 그래서도 안돼구요.
숙모님 꽁한거하고 그 대답하고 뭔 상관이랍니까. 우선은 윗분이시고 시어머니가 먼저지요.
시어머니 엄청 속상하셨겠어요.
동서에게 쪽실리고, 며느리 대답은 기상천외하고...휴~~~~!!5. 저는
'06.10.9 5:51 PM (219.248.xxx.16)원글님 이해해요.^^
저도 고지식 곰과라
마음에 없는 소리 못하거든요.
손해보는줄 알면서도(그렇다고 모진소리 하거나 그러지는 못하는데도)
입에 발린말 안나오더라고요.
꼭 거짓말 하는것 같아서...6. 차라리
'06.10.9 7:55 PM (211.204.xxx.49)그냥 웃으시지 그러셨어요..
에효 20% + 농담인가 60% + 어이없음 20% 을 담아서요..
그런데 전 그다지 원글님 말씀이 나쁜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그게 사실이죠 뭐.
나중일을 누가 아는지.
특히나 지금 3돌 된 아이가 커서 살아갈 세상은 우리랑은 아예 패러다임부터가 다를 텐데.7. 뱃속아기가
'06.10.12 1:19 AM (58.226.xxx.32)제사지낼 장손이라면서 시작은할아버지들 할머니들 심지어 시집간 칠순 시고모까지 다행이라하는데..
미안하지만,,저도 제사지낼생각 없걸랑요~
제 아들까지야..미쳤습니깡~
그 귀하디 귀한 장손태어나는데 양말한짝 안 사주믄서 제삿밥 얻어먹겠다는
염치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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