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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딸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고 싶어하는 형님
다행이 남자집에서 집을 얻어주고 넉넉한 사돈을 만나 순조롭게 일은 진행되네요
아주 넉넉한 형님집은 아니지만 지참금으로나마 조카에게 통장을 만들어주고싶어해요
저에게 의논을 하네요
허물없는 동서간이에요
젊은아이들이 너무 수월하게 시작하는것같아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되고....
요즘 신세대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1. ..
'06.10.9 10:09 AM (210.94.xxx.51)저는 30대 초반 여자고, 결혼한지 2년 되었습니다..
이기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지만, 속마음을 솔직히 말하면요,
1위: 간섭은 받기 싫고 돈은 받고 싶다
2위: 간섭도 받기 싫고 돈도 안 받아도 된다
3위: 간섭도 받고 돈도 받고
4위: 간섭은 받되 돈은 못받고
이렇게 되네요..
신부의 친정쪽이 아주 넉넉한 형편이 아니시라면 통장에 현금 주시는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제가 제일 좋았던건 엄마가 준비해두신 너무 예쁜 외국그릇들이었지만..2. 제 생각엔
'06.10.9 10:18 AM (192.193.xxx.41)새신부고 어리니 살림이 뭔지 아직 잘 모를 것 같아요.
어머님이 통장 만들어 놓으셨다가 아기 낳고 진짜 비상금 필요할 때 드리시면 좋겠네요.3. ..
'06.10.9 10:20 AM (210.94.xxx.51)님의 이런 마음부터가 시작인거죠.
시작이 올바르면 과정에 흔들림이 있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결론이 나지만
시작부터 욕심으로 출발하시는 분들은 잔치 끝내놓구도 찜찜해하며 인간관계가 어떠니 저떠니 남흉으로 마무리짓게 되죠.
문제는 자신의 규모를 넘어선 돌잔치를 하며 민폐를 끼치는 요새 세태를 걱정하는거 아닐까요.
예쁘게 소박하게 돌상차림 하는 집에는 일찍가서 손이라도 보태게 되더라구요.
이런마음 변치 않길 저도 소망해봅니다.4. ...
'06.10.9 10:21 AM (222.237.xxx.161)[푸드앤쿠킹-요리의기초]가셔서 감자로 검색하시면
"감자, 분나게 삶으려면"이라는 글 있어요. 링크를 걸줄 몰라서^^;
어렵지 않길래 속는셈치고 따라해봤는데 감자, 고구마 쳐다도 안보던 신랑이
3일 연속 저녁에 감자만 먹었어요...ㅎㅎ
(근데 요즘 감자도 맛있을지... 전 감자 한창 맛나던 여름에 해먹었거든요~~)5. 노루귀
'06.10.9 10:35 AM (220.116.xxx.175)금전 감각이 있는 딸이라면 지금 주시면 좋을것 같고, 만약 금전감각이 없다면 공연히 씀씀이만 커지게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정도 살림 운영에 감각이 생겨 야무져지면 그때 주심도 괜찮을거 같아요. 나름 운용하면서 불리는 재미도 있을것이구요.
6. 무애성
'06.10.9 11:53 AM (222.98.xxx.163)전 결혼할때 엄마 혼수비용 얼마 드리고 나머지 제가 다 가져왔습니다. 신랑이 넉넉치가 않아서 이래저래 신랑학비에 뭐에 빼스다 보니 천몇백 그냥 날라가더군요(결혼 6년차임)... 차라리 친정 엄마 가지고 계시다가 큰일 있을때마다 조금씩 보태 주시면 이래저래 생색나서 좋지 않을까여?
7. 찬성
'06.10.9 12:29 PM (61.73.xxx.224)꽤 오래전이지만 제가 결혼할때 제가 번 얼마 안되는 돈(1000만원정도)과 부모님이 주신 지참금(2600만원)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혼수비용은 정말 1000만원 정도도 안 되었듯 합니다.
저는 큰딸이라 그런지 부모님께 결혼으로 부담드리는게 싫어서 혼수를 아끼고 아껴했는데 결혼하기 전날 생각지도 않게 부모님께서 저런 큰돈의 지참금(당시에는)을 주시더라구요.
남동생만 둘인데 결혼할때 들일돈을 너무 큰 차이나게 안하고 싶었다고 동생들 서울서 전세값해준다 생각하여 이정도 지참금을 해준다 하시더라구요.
지금 그 돈 헐어쓰지 않구 집사는데 보태어 제 손에는 없지만 남편에게 생색이 꽤 나더라구요.
나도 아낌 받고 살아 온 딸이라는 느낌이요.
시집 보내버린게 아니라 결혼시킨 딸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 참 고마웠습니다.
지금 살만큼 살게되어 부모님께 큰 pdp tv도 딱딱 사드립니다.
참 그때 2600만원 중 600만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기로 신랑에게 말했었고 지금 주식으로 싯가 3500정도 되요. 이것 또한 기쁨...
부모님 용돈 팍팍 드립니다. 남편 알게도 드리고 모르게도 또 드리궁.. ㅎㅎ
주신돈으로 보태 산 집 값도 오르고 주식도 올랐으니 오른만큼 쓰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어요.8. 흠~
'06.10.9 1:53 PM (58.148.xxx.83)저 결혼 할 때, 저의 할아버지께서 제 앞으로 용돈 하라시며 1천만원을 주셨는데
저의 엄마가저 몰래 몇 년을 가지고 계시다가 아이 생기고 나니 주셨어요.
결혼하자마자 주면 아무것도 모를 때 돈 관리를 잘 못 한다고 생각하셨더라구요
아이가 생기고 차츰 남편 몰래 돈이 필요한 시기에(제가 전업주부라서요~)
엄마께서 주신 돈으로 유용하게 잘 썼어요.
현재는 펀드로 이래저래 굴리며 조금씩 불리고 있구요.9. 전
'06.10.9 1:54 PM (125.181.xxx.56)결혼한지 3년찬데... 26살때 결혼하면서 아빠가 천만원 주시고... 저 어렷을때부터 엄마가 차세대 통장해준거랑 청약 통장이랑해서 통장으로 따로 1500만원정도 가지고 시작했어요~ 그돈들 다 집에 들어가 있지만... 저도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랑 생일이 5월인지라... 엄마가 사위 생일때 변변한 옷 한벌 못해준다고 (여름옷이니까) 추석쯤엔 꼭 백만원씩 옷 사입으라고 주시구요... 큰일에 조금씩 보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손에 얼마간 쥐고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친구들이랑 엄마가 따로 찔러준 200만원은 야곰야곰 빼써서 다 썼지만요...^^;;10. 흠
'06.10.10 1:52 AM (124.5.xxx.88)제 몇몇 친구들은 남편 모르게 친정에서 마련해 주더군요.
천만원정도...
생활하면서 꼭 본인이 쓰고 싶은데 남편 눈치가 보일때나할때 유용하게 쓰라면서....
그런데 모두들 알뜰파 친구들인지 여직껏 그대로 갖고 있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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