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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야하나요..서운해하지 말아야 하나요..

남자친구에게 조회수 : 1,882
작성일 : 2006-10-09 08:35:26
저흰 만난지 1년이 갓 넘었고
양가집안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진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해선 아시고 계시구요.
구체적인 결혼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는 저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가볍게 만나는 사이는 아니에요.

이번주 토요일에 남자친구 둘째누나의 결혼식이 있어요.
그쪽 친척들도 오고 아직까지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도 못드렸기에
남자친구가 오라고해도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오란말도 없고 절 부르지 않을모양인데 갑자기 약간 서운한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중 반은 부담스러운자리 안가는게 다행이라고 벌써부터 왜가냐고하고 또 나머지 반은 당연히 가야하는거 아니면서
부르지 않은 남자친구를 의야해 하네요.
아직 정식으로 인사도 안드리고 식구도 아니니 제가 꼭 가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서운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마음을 정하고 있는데..
초대받지 못해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겠죠?
IP : 124.137.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9 8:51 AM (211.204.xxx.49)

    어차피 초대받아도 가지 말아야 할 일인데
    초대받고 거절해서 남자친구의 마음을 상하는 거나
    초대받지 못해서 원글님 마음 상하는 거나..
    어차피 거절하실 일, 남자친구 마음 상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지요.
    외국이라면 모를까, 우리 나라에서는 상견례 하기 전이라면 남자친구 형제자매의 결혼식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가면 그 많은 친척들에게 일일히 소개를 할 수도 안 할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소개 안 하면 남자 친구와는 식 내내 모르는 사람처럼 외면하고 있어야 하는 건데 이것도 우습고.)
    약혼녀가 아닌 이상 소개받는 것은 당연히 여자쪽에서 더욱 부담스럽죠.
    남자쪽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결혼식은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6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던데 좁은 우리 나라 안에서는 아마 3~4다리만 건너면 다 지인일 겁니다.
    거기서 약혼녀처럼 인사드리게 되는 거 당연히 어떤 미혼 여성이라도 말리고 싶은 일이예요.
    남자도 마찬가지고..
    거기다가 결혼식 때문에 정신이 없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비롯 형제자매들에게 정신없는 일을 보태게 됩니다.
    가볍게 결혼 축하 선물 정도 보내시는 게 적당합니다.
    남자친구랑 결혼 선물 고르러 다니세요~

  • 2. 안가시길
    '06.10.9 8:59 AM (219.241.xxx.89)

    잘하셨어요
    사람일 모르는 법인데, 지금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나마나하는 신경전이
    문제를 부각시키는것같은데요.
    인사받은 어르신들도 1년 갓넘은 여자친구델고 온다면
    부담스러우십니다 대략난감이랄까..
    마음 여유갖고 만나세요.
    저 연애때 생각나네요..간만에^^

  • 3. 상견례 전에는
    '06.10.9 9:17 AM (163.152.xxx.45)

    안가는게 맞아요. 괜히 가 있어요.
    벌쭘하고 그 가족 경사가 내 경사는 아니니 웃고 떠들고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 불러 밥 먹이는 거랑은 다르답니다.

  • 4. ^^
    '06.10.9 9:25 AM (124.57.xxx.37)

    아직 인사도 드리지 않았는데
    결혼식장에서 부모님을 처음 뵙는건.....이상한 것 같은데요
    저도 결혼전 연애시절 오빠가 결혼했는데 아직 양가상견례도 안하고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지 않아서 남자친구 결혼식에 초대할 생각 전혀 안했는데요

    결혼식장에서 그날의 주인공인 누님을 제치고(?)
    친척분들 모두에게 소개받아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게 아니라면
    가지 않는게 맞는 것 같아요
    (웃자고 하는 얘깁니다 ^^)

    사실 원글님이 결혼식장에 가시면 분위기 묘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은 결혼식 내내 입구에서 부주금 관리하거나 손님접대하거나
    심부름하거나 여러가지 잡다한 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거나
    입구 근처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데
    원글님도 그 옆에 같이 서있으면 부모님이 누님 결혼식에 오신 분들께
    얘는 둘째 여자친구 이렇게 소개할 수도 없고 (본인들도 처음 보는 여자친구를 --ㅋ)
    아니면 부모님께만 살짝 인사하고 원글님 혼자 쌩뚱맞게 시간 보내셔야 하는데요
    (밥도 혼자 드셔야 할 수도 ^^;)

    누님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는게 원글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니
    서운해하지 마시고, 작은 선물 살짝 전해주면서 누님께 결혼축하한다고 말씀드려....
    이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 5. 아줌마
    '06.10.9 9:34 AM (210.94.xxx.51)

    어차피 거절하실거, 안불렀다면 쾌재를 부를 일이구요,,
    저는 상견례 하고나서도 친정엄마가 예비시댁에 가지말라고 하시던걸요..
    당연히 남친쪽 식구들 안보는게 좋죠.. 결혼전에.. 상견례는 커녕 남친 입에서조차 아직 구체적인 결혼얘기가 나오지도 않은건데..
    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결혼하면 어떨까, 이 정도 생각은 연애가 조금 깊어지면 대부분 하는 생각이구요..
    그러니 너무 복잡하고 심각하게 생각마세요..

    근데 제가 잘 이해를 못해서요.. 저라면 안불러서 고마워했을텐데.. 두분만 있음 다정하잖아요..
    나를 남친의 지인이나 가족에게 공개 안하는게 남친이 나의 존재를 인정 안하는건 아니니까,, 너무 섭섭하게 생각마세요..
    저희부부는 아직까지도 친구들하고 다같이는 잘 안 만나요.. 저는 남편 친구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따라다니지만,
    저는 제 남편 보여준적 없답니다 친구들에게.. -_-;;; 근데 그게 서로의 존재를 인정 안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희부부가 활달한편이 아녀서 그런지도.. 남편도 수줍은 성격이라 오히려 편안해하구요.

    너무 복잡하고 피곤하게 살지마세요 ㅎㅎ,, 내가 안가고싶은자리 상대방이 언급도 안꺼내면 아싸 하는거죠,,
    내가 거절하고 싶은 자리이지만 저쪽이 날 부르고 내가 거절을 해야만 속이 편하다? 이건 아니잖아요..

  • 6. 저는
    '06.10.9 10:25 AM (59.10.xxx.138)

    저희도 1년반 조금넘게 사귀고 있거든요. 결혼 생각가지구요..정식으론 아니지만
    몇번 서로 부모님 뵙기도 하고 그랬어요.근데 누나가 결혼식을 또 마침 저희 동네에서 하시길래
    저도 부담되서 갈까 안갈까 고민하다 그냥 갔거든요..생각보다 전 부담스럽지 않던데 ^^:;
    전 남친 친구들과도 좀 친한 편이라 그 친구들과 같이 결혼식 보고 밥먹고 부모님껜 잠깐 그냥 인사만
    드리고 나중에 좀 도와드리고 말았어요. 남자친구는 바쁘길래..와줘서 고맙다고 하시고 엄청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갔다오니 속이 후련하긴(?)하던데요 ^^

  • 7. ㅎㅎㅎ
    '06.10.9 11:26 AM (124.60.xxx.29)

    귀여우십니다.
    그런걸로 고민하시다니...
    아직 부모님들께 인사도 안드렸는데...갈 필요도 없잖아요.
    그냥 친구사이라면 누나결혼식에 가는것도 괜찮지만... 친구가 아니고 애인사이라면 서로가 부담스럽지요.
    인사도 안드렸는데 괜히 여자친구 오게 해서...
    집안일이라 본인도 정신없을텐데 여친까지 신경써야하고... 또 행여나 여친 못챙기면 미안할거고...
    뭐..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네요.
    게다가 이왕이면 정식으로 제대로 된 자리에서 인사하는게 낫잖아요.
    그런데 가서 얼떨결에 가족들에게 인사 대충 하고 눈치보고...

    이래저래 복잡해요.
    속상해 하실 필요도 없구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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