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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에 강박증까지... 도와주세요

엘리사벳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6-10-09 03:57:32
여기 미국온지 두달. 아기(둘째) 낳은지 5주 정도 됐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건 아닌데 도우미 아주머니 가시고 나서 4주 지나고 나서부터 극심한 우울증이
생겨서 너무 힘들어요
불안하고 초조하고 답답하고 절망감... 그런데 그게 시간이 흐를수록
나쁜 상상(아이를 헤칠것 같은 뭐 그런것들. 잔인한 것들)이 계속 떠올라서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인터넷 찾아보니 강박증이라고 하네요. 하기 싫은 불유쾌한 상상을 계속 함으로 괴로워 하는거요
다음주 산부인과 6주 정기검사에 가는데 산부인과에서도 우울증 관련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요
산부인과 의사는 한국인이라 말이 통하지만 정신과 의사는 이곳에 한국인이 없는듯 해서 영어도 못하는데 말도 안통할 것 같고 남편 통해서 얘기하면 저의 하기 싫은 상상을 얘기해야하는데 그렇게 하면
남편이 기절할 것 같아서요... 약이라도 먹고 나아야 하는거죠?
이런 경험 해보신 분 있으시면 제발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조언좀 해주세요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는데 제인생 최고의 위기 같아요. 일분 일초가 정말 괴롭네요
지금 생각같아서는 둘째 데리고 한국 가서 치료받고 싶은데 가서 있을 곳도 마땅치 않고
여러가지 여의치가 않아서요.
내년 8월에 귀국하는데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여기는 날씨도 꾸물거리고 친구도 없으니
더 그런것 같아요. 남편은 대학원생인데 너무너무 바쁘구요.
참. 옆동에 큰애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의 엄마(한국인)가 음악치료사라서 치료 받을까 하는데
음악치료도 효과가 있겠지요.
미친듯이 인터넷 찾아서 한국심리연구소인가 거기에서 하는 동영상강의도 다음주부터 들을거에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요...
아무말이라도 해주세요
저에게 이런 시련이 올지 정말 정말 몰랐어요
작년말에 성당에서 세례받았는데 믿음이 부족한지 기도해도 극복이 되지를 않네요
그나마 지난주 추석때 성당모임 나갔더니 조금 나아진듯 하기도 해요
IP : 66.51.xxx.1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에게
    '06.10.9 6:37 AM (200.63.xxx.51)

    이야기 하고 도움을 받으시는게 젤 좋은 방법인듯 싶어요..
    그리고 외국생활을 하다보면 산후 우울증이 더 심하게 오는거 같애요.아무래도 외롭고 의지할곳도 없고..그런 환경이다보니 말이지요...

    남편에게 지금의 상태를 설명하시고 병원도 가시고...도움받으셔야 해요.
    남편 아니고 누가 도와줄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남편이 알아야 도움을 주지요..

  • 2. 저도
    '06.10.9 9:18 AM (221.146.xxx.99)

    강박증 있었어요~ 남편 연수땜에 외국에서 아이낳았구요. 아이를 위해하는 그런 상상.... 잠시지만 있다가 없어졌어요~
    어쩌죠~ 남편한테 이야기하고 많이 도롸달라고하세요~외출도 하시고 즐거운 생각많이 하시고... 곧 크리스마스잖아요~ 거기 크리스마스 뻑적지근하게 하니 그런거 상상하시고 좋은 옷, 가방 이런거 하나쯤 사세요~

  • 3. 에고..
    '06.10.9 9:21 AM (211.111.xxx.149)

    토닥토닥.. 주위에 도와줄 분 적극적으로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님과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저두 둘째 낳고 백일까지 우울증에 매일 울고 지냈어요..
    남편 형편 생각 마시고 힘든 거 다 얘기하세요.. 님이 더 위급한 상황이잖아요,

  • 4. 도우미
    '06.10.9 9:21 AM (211.111.xxx.149)

    아줌마 다시 부르세요.!!! 원글님 부터 사셔야지요..

  • 5. ....
    '06.10.9 9:24 AM (222.110.xxx.7)

    하루라도 빨리 남편에게 말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혼자서라도 친정에 일시 귀국이라도 하시던가요
    상태가 정말 안좋아 보입니다. 환경이 거의 혼자 계신듯하고 커뮤니티도 없는 것 같으신데
    우울증 많이 깊어지거든요. 호르몬 영향도 있을지 모르므로 병원도 꼭 가야하구요
    남편이 일시적으로는 놀라겠지만 다 설명하고 상태를 알려야 해요.

  • 6. 일단
    '06.10.9 10:59 AM (219.248.xxx.16)

    산부인과 의사랑 상의해보시고요,
    (한국말 가능한 선생님 소개해줄지도 모르니)
    남편에게는 자세한내용(강박증 내용까지 말씀드리는것은 좀 그럴것 같아요)까지는 아니어도 우울증과 강박증때문에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아주머니쓰세요.
    우울증의 경우는 몸이 힘들어지면 더 나빠지더군요.

    그리고 나가시는곳이 한인성당이시면 신부님이나 수녀님과 상의해보세요.
    신부님들중에는 상담전공하신분들도 계시고,
    (그곳에 계신분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니어도 도와주실수 있을것 같아요.

    고백성사도 보는데 무슨 얘기 못할까요.

  • 7. ...
    '06.10.9 11:27 AM (58.239.xxx.21)

    몸살림 운동 싸이트 들어가보셔요.외국 있는분이면 필이 알아두면 좋은 운동이구요.
    우울하면 더욱더 몸을 움추리게 되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몸이 않좋죠.
    그러니 가슴을 펴고 ,,자세를 바로해야만이 맘이 편안해집니다.척추가 굽어져서 그런거 같으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8. 저도
    '06.10.9 11:41 AM (219.251.xxx.178)

    님과 똑같은 경우였답니다. 전 한국에 있어서 병원에 다닐수 있었지만 님과 똑같이 아이를 위해하는 상상때문에 무척 괴로웠었어요. 생각하기 싫을수록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인력으론 잘 안되구요.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할것 같아요.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는것이 좋죠. 첨엔 마음가짐 바로잡고 사람들 만나고 그런 노력으로 조절되다가 그냥 계속 놔두면 그것도 안되더라구요. 그정도로 되는 것 같으면 병이 아니죠... 우울증은 정말 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셔야 나을 수 있습니다.

  • 9. ...
    '06.10.9 12:08 PM (219.255.xxx.181)

    예약시간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당장 병원에 가세요
    우울증이 단순히 환경에 의한게 아닙니다. 뇌속에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생기는 병이니
    한시가 급하게 약물치료하셔서 편해지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가세요 응급으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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