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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내고 그냥 마음이 착잡하네요..
어제 친정갔다가 친정엄마께 한바탕하고 맘이 너무
심란합니다..
결혼 9년차이고 맞벌이입니다..
저희도 그리 넉넉한 편 아니구요..
친정에 1억 정도 되는 빚이 있습니다...
근데 그 빚 담보로 친정집과 논이 담보잡혀있구요
빚을 갚지 않으면 친정은 당장 살데도 없고..
우리가 처음부터 이 빚을 떠안을려고 한게 아니고
하다보니까 우리가 떠안게 되었네요..
한번씩 빚 갚다보면 정말 속이 뒤집힙니다
(한달에 2백정도되는 돈이 이자갚는데 들어가니까)
부모님들 고생하신거는 알지만..
어제도 추석이라고 음식을 풍족하게 하는거는 알지만
남아도는 음식들을 보니까 하도 속이 뒤집혀서
엄마한테 한바탕하고 와버렸습니다..
전,,
부모 잘 만나서 결혼해서 살면서도 친정도움 받고
사는 사람들 정말 부럽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도 그 나름대로 다른 무언가 힘든점이
있겠지만..
1. 공감
'06.10.8 8:16 PM (222.98.xxx.50)저도 친정만 다녀오면 심란한 맘입니다. 누구는 친정부모 잘만나 나이들어도 뭐든 받아가면서 사는 사람도 많더구만 저도 대학입할하면서부터 엄마빚 갚기 시작해서 징글징글하게 살았습니다. 하도 징그러워서 저 평생 빚 안지고 삽니다. 계 절대 안합니다. 그래도 명절 때 얼굴뵈면 울엄마 많이 늙었구나 가슴아프더이다. 고생 일찍 한 덕분에 그릇 많이 커졌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 부모님 덕분이지요. 한세상 살다 빈몸으로 갈꺼 마음공덕이나 많이 닦는다고 생각하세요. 문득 공감가서 주절거렸습니다.
2. 저도요..
'06.10.8 8:28 PM (124.57.xxx.87)이젠 명절후에도 되도록 안들를려구요.
친정은 같은 지역인데도 정말 잘 안가지네요.
아빠 사업이 사기당하고 변변히 수입도 없으신데도
항상 가보면 새로운 먹거리에 엄마의 새로운 옷가지 장신구니..
도대체 잘 쓰지도 않을 스팀청소기, 푸드진공팩하는거며..
별거 아닌걸로 성질을 하도 부려서 전날 밤11시에 도착하고선
담날 9시에 나왔습니다.
데려다 주면서도 친오빠가 취직하고도 생활비안보태준다고
남편있는데서 험담하고 머가 필요하고 머가 좋은데 사야된다는 둥..
일부러 친오빠한테도 보태주지 말라했습니다.
저도 안보태주고요.(여름에 조금 가욋돈이 생겨 삼십만원보냈었는데
그도 후회중입니다..)
무슨돈으로 그리 하시고 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빠얼굴도 그늘져보이고요(취직은했지만 힘들다고 하던데..엄마까지 그러시니)
남편보기도 면구스럽고.
그나마 금전적으로나 ..머로나 문제없는 시댁만난게 새삼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희둘만 열심히 하면 그래도 남만큼은 살거 같은데.
친정부모님생각 오빠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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