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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없어져야할 문화 (해오름에서 퍼왔어요)

.. 조회수 : 2,223
작성일 : 2006-10-08 01:51:49
명절...좋다.
오랜만에 일가친척 만나는거 좋~다!
만나서 음식 해먹고 진득이 놀고 보고싶은 사람 볼거면...
정말 보고 싶은 사람끼리 미리 예약하고..
언제 어디서 만날건지 돌아가며 정하며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서로 앙숙이 되어 만나기 싫은 사람은 그냥 안보기도 하고..
친구보다 더 가까와진 친척이 있다면..잠도 자가며 놀고..
이틀을 누가 자고 간대도..
내 진정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지이면..즐거울텐데..
이건..
장손이라는 죄로..
하루 왠종일..아니 그 전날까지..오픈 하우스를 해가며..
손님오기전에 대청소에..
대단한 줄서기 장보기에..
하루종일 종노릇에..
것도..집안의 한 사람 며느리만 죄인처럼!!!

차례지내기도 그렇다.
전이니..대추니 뭐니..차려놓고..
밥숟가락도 괜시리 놓고..
홍동백서니..뭐니 마구 늘어놓고..
분주히 왔다갔다..정신없이 차려놓고..
절 한번 딸랑? 하고..다시 마구 치워버리고..
다시 밥상을 차린다.
왜 또 그리 빨리 밥상으로 바꿔놓아야 하는지..
바꾸는 동안 왜 남자들은 상 앞에만 앉아있는건지...
왜 며느리 밥먹는데..과일상 봐오라고 명령하는지..
기독교인들은 진심어린 기도나 하지..
내 어제보니..절만 하고..조상님 기리는 듯한 얼굴들보다는
아침메뉴에만 관심이 있는 눈빛들...
뭐하자는건지..
그 하루 아침의 생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의 손이 거칠어졌으며
얼마나 많은 며느리들이 이유없는 가슴앓이를 하고있는지.
암튼 모를일이다.
내 아이에게 추석에 대해 차례에 대해..
별 의미를 못심어주겠더라...
그 하루를 지내는걸 보면 말이다...
별 관심없이 밥만 먹고 가는 손님들 얼굴볼때는 아무런 생각도 없더니..
히루가 다 지나고 보름달을 보니..아이에게 추수의 기쁨을 논할 수 있겠더라..

내가 배우고 자라온 환경으로도..
이 어거지 의식을 치러내기가 역겨운데..
하물며 최첨단 시대의 우리 아이들이
또 똑같이 명절상을 차려내야 한다면..
이 어린 남자아이들이 언젠가 똑같이 저러고 앉아있어야 한다면
어떻게든 운동이라도 해서 법적으로 없애버려야 한다고 본다.

4촌도 버겁고..
6촌이상은 제발 자기들 식구들끼리 모여라..
어디 인사다닌다고 밥먹으러 오지좀 마라...
인사다니려면 끼니 해결하고 선물들고 평상시에 찾아뵈어라.
전 안부치고 송편만 먹어도 즐거우니..
그냥 너네끼리 아무거나 만들어 먹으며 명절을 즐겨라.


남녀도 평등해지고..
선생과 제자도 맘먹을판에..
첫째와 둘째세째의 역할이 다르다는건 이해할 수가 없다.
삼형제 맘맞고 화목하면 모여서 제사 지내고..
안맞으면 따로 지내라...
자기 부모 기리는건데..
며느리 사위 빼고 형제들끼리 간략하게 서로만나서 절을하던 제사상을 차리던 해라.
나도 내 친정형제와 단촐히 모여 우리 부모를 기려주고 싶다.

제발 누가 감히 나서줬으면 좋겠다,
제사 없애주면..온 여자들이 뽑아서 대통령이라도 시켜주고프다.
그 사람 살면서 혼자 부귀영화를 누린대도 참아낼수 있겠다.

이건 정말 아니다..
새끼줄을 꼬아 짚신을 신으라고 누가 강요하는 것보다
더 싫은 의식이다.
한복을 집에서 만들어 입으라고 하는것만큼 어거지다.
제발좀 바꾸자 바꿔.....
투표라도 하자 제발좀...

IP : 219.254.xxx.1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06.10.8 1:55 AM (211.187.xxx.42)

    제사 지내는건 좋은데;; 설겆이 좀 남편과 며느리가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그냥 참는게 현명한건지... 투쟁하여 쟁취해야 하는건지... 으윽..

  • 2. ....
    '06.10.8 8:29 AM (218.49.xxx.34)

    점 세개님?그런 이상한 댓글은 그냥 입다물고 계시지.당신은 며늘 노릇 싫고 당신 아들은 효자이길 원하는군요 .먹은물이 어디로 갈거라 여기십니까?가여운 영혼이여

  • 3. 합리적
    '06.10.8 8:32 AM (58.120.xxx.18)

    다들 힘드시죠?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하여 그길로 추진을 해보세요.

    저희집 17대 장손집입니다.
    그래도 이날까지 장손집인가? 하고 지낼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서로 분담을 하는 것이죠.
    장손인 저희집에서는 육고기 음식과 전만 준비합니다.
    둘째 작은집에서는 탕하고 나물거리를 준비하고,
    세째 작은집에서는 과일과 술을 준비합니다.

    이 모든 음식을 넘치도록 하지 않읍니다.
    상에 올라갈 양 만큼만 합니다.
    물론 본인이 솜씨 자랑하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만들어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는
    각자 한 음식들을 준비하여, 각자의 집에서 출발하여
    모두들 선산에서 다 모여서 (1시간 30분-2시간이면 넘치는 거리),
    그곳에서 제사 지내고, 조금씩 입만 대는 음복을 한후에
    상 위에 올려던 음식들 세집이 각각 공평하게 나누어서 가져갑니다.

    제사 끝내고 산에서 내려오면
    매년 가는 식당에 예약하여 점심을 그곳에서 먹고,
    주변도 산책하고 놀다가 차가 밀리기 전에 서로의 집으로 향합니다.
    물론 산에 가면 일가친척이 다 오죠.
    꼬맹이 아이들부터.....
    마치 피크닉 온 느낌이죠.

    처음 시집온 며느리들, 놀래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음식 준비에 일주일전부터 고민에 고민하고 있다가,
    어르신들 전화로 주고 받고, 하루 이틀전에 간단히 준비하는 것에 놀래고,
    산에 올라와서 또 한번 놀래고,

    올해는 둘째집 며느리, 꼭 손님처럼 행동하더니,
    소리 소문도 없이 빈대떡 부쳐서 가지고 와서는 한쪽으로 밀어내밀더군요.
    "명절이라고 하는 일도 없고, 시모님이 준비하니,
    저는 집에서 그냥 명절 기분낼려고 빈대떡 부쳤어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며느리들 자신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간다는 소리이죠.

  • 4. 누군가
    '06.10.8 10:09 AM (59.22.xxx.164)

    단체 투쟁한다는 깃발만 들면 일등으로 서명 아니라 빨간 띠라도 두르고 줄서고 싶습니다.
    (제가 깃발 드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힘들어서요, 비겁하다고 욕하지 마세요 -_-)

  • 5. @
    '06.10.8 10:14 AM (211.104.xxx.197)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죠 뭐..
    국회에서 만들고 없애는 법도 아닌 그놈의 "전통"을 누가 없애나요..
    저는 아버님이 막내신데다가 큰사촌동서형님이 너무 좋으셔서
    과일이나 깎고 그릇이나 나르고 해서 별 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에 오면 제사문화 자연스레 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 6. 문제는
    '06.10.8 10:29 AM (211.204.xxx.49)

    남자죠.
    원래 기득권층(이 문제에서는 남자)은 자기 권리를 쉽게 내놓으려고 안 해요.
    지금이 딱 편하고 좋은데 왜 바꾸려고 하겠어요.
    여자들끼리만 화낼 것이 아니라 남자들을 설득, 교육시켜야되요.
    그나마 가장 좋은 것이 아들 교육 시키고, 며느리에게만은 대물림 안 하는거죠.
    딱 요것만 다들 제대로 하면 딱 한 세대만 지나면 이거 다 해결되는건데..
    저희 친척 아주머니만 해도 그러시더군요.
    자신은 매일같이 만나면 시어머니 욕을 해댔으면서
    나중에 며느리 들어오면 그거 고대로 해주려고 계획중이더군요.
    제가 아주머니도 싫어하셨던 건데 요새 며느리들이 그거 하겠냐고 했더니
    그럼 나만 고생하느냐고, 그런 억울할 일이 어디 있느냐고,
    나도 내 아들 잘 키웠으니 좀 받아보자고 하시더이다.

  • 7. 후후
    '06.10.8 2:56 PM (125.177.xxx.20)

    맞아요
    시집살이도 당한사람이 시킨다고..
    좀 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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