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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제사를 제가 모셔야 되는건가요?
지금 결혼 6년차.
돌도 안된 딸아이
나이는 낼모레 사십에 접어듭니다.
신랑이 장손이고 시댁에는 현재 아버님 내년에 칠순, 어머님 올해 예순둘, 작은아버님이 두분 계시는데
한분은 아직 환갑이 안되셨고 막내 작은아버님도 이제 40대 후반에 접어들어가십니다.
시댁은 저희집과 길안막히면 1시간 반 막히면 5시간도 걸릴 거리이고 시댁주변에 작은아버지들,고모님들이 모여사십니다.
추석에 다녀온 신랑이 어머님이 무릎이 아프시고 이제 힘에 부치신다고 아버님께서 제사를 내년부터
저희집으로 모셔가라고 했다고 제사를 지내야된다고 합니다.
저는 시어머니 옆에서 보조는 해봤지만 스스로 제사음식 차릴만큼의 실력은 없습니다.
제 생각엔 돌아가신분들의 자식들이 아직도 저리 젊으신데 제가 맏이라고 모셔오는게 맞는건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겁니다.
1. 하나더
'06.10.7 9:23 AM (211.211.xxx.96)어른들의 뜻을 따라야한다고는 하지만 제사음식은 제가 주관하게 된다면 제가 마음대로 정할수도 있는지요.
2. Irene
'06.10.7 9:37 AM (61.109.xxx.139)어른들과 상의해보시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가정의례라는건.. 각각 가정에 맞게 진행되게 되어 있거든요.
예를들어.. 제사라는 것도..어떤집은 고조까지.. 어떤집은 증조까지 지내구요...
명절 차례도.. 보통은 그냥 한번만 지내시지만..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증조까지만 제사 지내는 집이라서..증조부모님 한번, 조부님 한번 이렇게 따로 지내시더군요.
명절 음식도... 다 다르더군요.
저는 시집와서 올해 첫 제사를 지내봤는데...증조부모님 상은 보통 제사상 처럼 지냈는데..
조부님상에는 작은 케익을 올렸답니다. (할머님이.. 평소 좋아하셨다고 하나 올리라고 하셨거든요.)
제 생각에는.. 제사를 모셔오는것이 맞구요.. 음식은 아직은 맘대로 정하시기는 좀 어렵고.. 시부모님 돌아가신 후에는 맘대로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3. 저도
'06.10.7 9:37 AM (61.102.xxx.243)제사 지내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이 시집와서
1년에 3번의 제사와 2번의 차례,한식 이렇게 여섯차례 상을 차리는 것을 봐왔습니다.
그 날짜 맞추기도 힘들어 직장도 옮겨야 했지요
(후회되긴합니다)
결혼한 다음해에 그중 한 제사를 제가 모셔왔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경험한 바가 있어
용기있게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음식의 종류는 기억을 더듬어 종이에 적어봤더니
빠짐없이 기억할 수 있었구요
제일 힘들었던 물김치 담는 건 어머님이( 못미더우셨던지) 담가 오셨습니다.
근데 오히려 일이 쉽고 맘이 편했어요
시댁에서 음식 장만하면 어머님 스케일대로 대량으로 장만하고 어머님 스타일 대로 지시해주시면 따라하고... 특히 쭈구리고 앉아 전 부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제가 지내니까 일 순서도 제가 계획한 대로 하고
양도 조금씩 하고 무엇보다 전을 서서 부치니 훨씬 덜 힘들었습니다.
제 부엌에서 하는 일이니 그릇 찾느라 여기저기 헤맬일 없어 좋고
다만... 돌도 안된 아이가 있다니
너무 힘드실 것 같네요.
저도 애가 늦게 생겨서 애 생기고 2번 치뤘는데
한번은 시댁에서 봐 주시고
한번은 휴일과 겹쳐 남편이 봐줘서 (정말 애만 겨우 봐줍니다. 밤치는건 남자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깐밤 사서 올렸습니다)
치뤘습니다.
내년엔 애가 어린이집 갈테니 애 걱정은 안해도 되고
어쨌든
아침 일찍 부터 시댁가서 음식장만하고 11시쯤 제사 지내고 설겆이까지 지내고 집에 오는 것 보다
저희 집에서 지내는게 더 낫습니다.
님이 종교적인 문제로 걸리는게 아니라면
모셔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전 시댁 왔다갔다할 힘이면
제집에서 혼자 하는게 더 나은것 같다는 말입니다.4. 제사야
'06.10.7 9:38 AM (222.238.xxx.169)장남이 물려받는것이니 주변 작은아버님들이 아무리 젊으셔도 맏이가 모셔오는게 맞지요.
5. 제사...
'06.10.7 10:21 AM (61.76.xxx.76)제 남편도 장손인데요, 물려 받을 거라고는 겨우 시골에 작은 집 한채 였는데
시댁 작은 아버님이 그 집을 물려받고(그 당시 쫄딱 망해 오갈데 없는 상태)
제사도 그 시댁 작은 아버님이 모시고 있습니다.
저는 제 시아버지 제사 하나만 지금 현재 모시는 중이구요.
어른들 말씀이 언젠가는 시댁 제사 모두를 제가 가져가야 한다고
묵시적으로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 상태 입니다.
제사 음식 할 때 애기 있으면 정말 힘듭니다.
애기들은 특히 집안에 무슨 행사 있으면 아프기도 잘 아프지요^^
그러나 자신이 주관해서 하면 나름대로 기준도 있고
또 제사음식이란게 빤하게 정해진 거라서 몇번 하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정도가 됩니다.
제사 음식보다 힘든건 집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식사와 잠자리 치다꺼리가 힘들지요.
제 남편은... 윗대 어른들 다 돌아가시고 정말 제 남편이 제일 윗 어른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제사를 파티처럼 생각하고 지내자고 합니다.
시동생들 오겠다고 하면 제사 음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
형제들 모여서 맛있는것도 먹으러가고 서로간에 아무 부담없게 할거라네요.
제발 그렇게 했으면... ^^6. 동심초
'06.10.7 10:35 AM (121.145.xxx.179)우리딸도 전공이 같은데..정말 불쌍한 인생들입니다.ㅠㅠㅠㅠ
7. ....
'06.10.7 12:50 PM (203.235.xxx.218)아이가 아직 어리니 몇년 만 밀어 달라고 정중히 말씀 드려보세요..
어짜피 언젠가는 제가 하겠지만 여직 하신 일 이니 아이 클 동안 만 밀어주십사 하고요..
그리고 제사 모시는 분이 너무 많으시면 물려 받기 전에 오래되신 분들은 소해주십사 하시고요..
어느 집은 제사 모시는 분이 너부 많으셔서 소하지도 않고 일년에 한번으로 몰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정중히 단호하게 말씀 드려 보세요..8. 혼수상태
'06.10.7 4:44 PM (125.132.xxx.35)제사 옮겨 올 때 윤년?...뭐 그런... 옮겨 오는 해가 있었어요..저희도 그랬거든요.
근데 제사만 오는 거 아닙디다. 저도 제사만 생각하고 뭘~못하랴~..쉽게 생각 했었는데...
가족 친지들 모두 한 페케지로 다 붙어 옵디다.
기제사, 명절 ..뭔일 있을 때마다 모두 저희집으로 다 찾아 오시는 것
정~말 무시 못합니다.
부득이 모셔 와야 된다면 형제들 업무분담 확실히 싸인 받아 두시고..ㅎㅎ
그렇지 않음 저 처럼 당일날 혼수상태로 지내실 각오 단단히 하셔야해요.
집안 대소사 있을 때마다 혼수 상태로 무너지는 현명치 못했던 아짐이 충고 드립니다.9. 원글이
'06.10.8 4:35 AM (211.211.xxx.96)그렇군요.
맏이라는 자리가......슬프군요.
당연히 제사가 대물림 되어야하는 자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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