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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닫게 하는 형님
젊은 시절부터, 이사할때마다 부모에게 손을 벌려서 전세금을 보조받았고
시골에 남아있던 논도 팔아서 장남에게 주셨다.
급기야는 시아버님 돌아가실때, 야비한 수단을 써서
달랑 한채 있는 집도 자기들이 챙겨갔다.
그간에 참 구비구비 사연도 많았고
내 생각같아서는 다시 얼굴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제 형제라고 찾아가는 남편을 봐서
명절이나 제삿날은 싫은 표정하지 않고 다녔다.
그런데...
이제 제사지내기 싫다고 하신다.
어이없다.
자기네는 별로 받은 것도 없고
집이라고 받은거, 수리비도 많이 들어갔고
팔아봐야 전세금 빼주면 남는것도 없단다.
살면서 집 수리는 안하고 사나?
전세금은 누가 받아서 썼을까?
아버님 무덤에 가서 집 수리비도 달라고 하지...
그런 말을 어떻게 얼굴 당당히 들고 동서들 앞에서 할수 있는지,
우리 세 동서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내 입만 아프지...
세상은 정말 다양하다.
저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사고의 다양성이라고 해야 하나...
하하...
하하하...
1. ...
'06.10.6 6:09 PM (58.227.xxx.83)누가 자식많이 낳으면 의지되고 좋다고 하던가..
낳기만 하면 아들인 이집안에서 딸낳을때까지 낳다가 아들셋되도..
뭐 괜찮겠지 싶은 마음이 오늘 잠깐 들었는데..
접어야겠다..2. 저희집
'06.10.6 7:43 PM (221.159.xxx.5)같은 경우에는 30년 간 병원비(삼천이상). 병간호. 용돈. 제사 차례. 벌초 그 밖에 자질구레한 것들..
모두 다 했고 집도 사드렸는데 20여년 전에..(진짜 십원한 푼이 없었음)
저희 집은 고모들밖에 없죠.
이제와서 그 집, 시골집이라 4000정도 하는 집... 고모 셋이 탐내네요.
장남이라 모든 것 다 퍼주니 자기들이 훨씬 잘 살면서..
님네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장남이라 받은 것 말고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장남아닌 집은 정말 죽어도 모를 겁니다.
하나하나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물며 입원했을 때에도 우리는 병간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 동동 구르는데 고모들은 천하태평이더군요.
우리는 보호자이지만 고모들은 병문안을 온거죠.3. 허탈
'06.10.6 8:16 PM (211.105.xxx.233)음, 해 왔던 일이라...
뭐가 있었을까요?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집안의 대소사나 친척들 경조사도 아버님이 다 챙기셨고
병원계실때도 자식들한테 병원비 손 안벌리셨고,
병간호는 어머님이 병원에 상주하시면서
둘째며느리랑 막내인 제가 거의 출근하다시피 도시락 싸다 드리고
잡다구리한 일 처리하고....
자식들한테 용돈 안 받으셨고
제사차례는 동서들 다 모이면 똑같이 돈걷어서 장봐다가 똑같이 일하고
벌초는 다른 형제들도 다 같이 갔고...
그럼 뭘까요?
막내인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장남의 일...4. ...
'06.10.6 8:30 PM (221.161.xxx.217)장남이 집안에서 져야 할 책임이있어 재산 물려주는거라고 봐요
지금까지 형제가 공평하게 했었고 제사 지내기 싫다고 한다면 둘째부터 막내까지 아들, 며느리 다 모여 얼마안되는 집이지만 공평히 나눠가지자고 해야 하지 않나요?
물론 분란은 있겠지만 어차피 전세밖에 안되는 집이라 하니 그래야 될거 같군요..
이런 저런 큰형이 말이 있겠지만, 또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요
그리고 제사 지내기 싫다면 아예 제사 안지내는 쪽으로 결정보시는건 어떨지?
물론 나이 드신 분이 들으면 기절할 노릇이겠지만, 큰 며느리가 지내기 싫다는 제사를 재산 아무것도 안 받은 다른 형제가 물려받는다면 어느 분이 받을려고 할지요?
사실 명절이나 제사때 아니면 형제들 모일 일이 있나요?
다른 형제분들이랑 의논해 보시죠..5. 정말
'06.10.6 10:55 PM (211.207.xxx.97)우리집 장남도 재산 챙길때만 장남인것 같다.
정말 우리집 장남 생각만 하면 화가난다.
재산 갖여갈때는 어머님 책임 집안 대소사 책임
갖여가고 일년도 안돼 어머님 못모신다 제사 추도식한다고해서
충돌끝에 원하는대로 하고
이젠 추도식도 못한다.....참 기가막혀 이런 장남도 있군아 했더니...
어쩌면 그리 양심은 한강물에 뛰워보냈는지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말해서 정말이지 어안이 벙벙
어머님 그래도 장남이 안밉다고 말씀하셔셔 정말 또한번 어안이 벙벙
잘나고 똑똑한 장남은 그리하는가 보다.
그래도 맞이가 힘들거라는 내생각에 제사비용 꼬박꼬박 주고
어머님 생신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의해서 해드린것이 후회든다
자기네는 남부럽지 않게 쓰고 살면서 아들 대학떨어지니 미국행 유학보내고
딸들은 코수술 입수술 시켜 이쁘게 만들어놓구
돈없어서 어머님 못모신다 제사 못지낸다 억지 부린다.
교회에서 봉사활동 엄청하고 주야로 하느님 울부짖으면서
부모 형제는 아랑곳 하지 않는 장남은 어찌하여 하느님이 이뻐하시는지
아마도 교회에서 그리 하라 하시는것인가?
이번 명절에서 산소가서 차례지네면서 씀씀한 마음이다.6. 111
'06.10.7 10:59 AM (211.224.xxx.13)사고의 다양성..,
우리 형님도 딱히 나쁜분은 아니신데 가끔씩 잊어버리시는것 같은 느낌.
재산은 모두 물려 받으시고도, 아직까지 예전 그대로 아들들이 모두 똑같이 분담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네요 늘 그래왔듯이
받은 재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연로하셔서 이제는 생활비를 대 드려야 하는데 모두 똑같이 갹출해서 하자고 하시고
꼭 맏이가 부모 모시란 법 있냐고 하시는데
돈에 대해선 더 하시는법이 없지만 그밖의 일은 아무래도 맏이니까 많이 하시네요
문제는 형편들이 다 다르다는데 있는데요
어려운 우리는 그마져도 야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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