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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남았습니다. 훌쩍 떠나는 날이...
두달여의 준비끝에..추석이 끝나고 출발해요
연배가 어떻게 되냐구 물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죄송스럽게도(?!) 나이는 얼마먹지않은 노처자~에요
집에선 몇년안에 호적을 파겠다고 결혼하라고 협박도 하시지만 아랑곳않는...
세상엔 아직 내눈으로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거라 항상 뒤적거리는
그렇지만 현실의 벽이 높아 생각대로 못해본게 많아 한이 맺힌
그런 처자입니다.
생계를 위해 꼭 잡고 있어야할 일도 잠시 등지고
제가 없으면 수많은 불편과 아픔으로 고생할 가족도 잠시 등지고
떠납니다 전...
제가 떠난다고 했을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너 지금 그돈가지고 다른것을 할 때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고생좀 더해야겠다
허영심이다
등등
저의 용기를 꺽는 말씀들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어두웠던 시간들을 잊고 훌훌 유럽에서 털어버리고
밝은 안목과 밝은 생각과 그리고
맑아질 내 얼굴을 상상하며 계획했던 여행
그게 그리도 잘못된것일까 정말 반성하는 마음으로 많이 고민해봤지만...
결론은
그냥 떠나자였어요
인생에서 한달이라는 짧디 짧은 시간이지만 또 언제 어떻게 갈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생활비 적금 보험금 떼어내고 먹을꺼 덜먹고 사고싶은거 덜사고 한겨울에도 보일러꺼두고
얼마나 어렵게 모은돈인데.......
내돈 힘겹게 모아 보람차고 흥분된 마음으로 내가 떠난다는데 니들이 왜! 싶습니다. ㅎㅎㅎ
유럽이란곳...책에서만 읽고 봤던 곳이라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한달동안 유럽이란 그놈~~잘 파헤치고 올께요
그곳에서 버릴것도...얻어올것도 참 많습니다.
아팠던 기억, 아직도 남은 자존심, 세상에의 경계,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확 버려버리고
아름다움 풍경속에서 피어난 좋은 마음, 나에 대한 믿음, 자신감, 희망 그리고 세상에 남은 사랑을
홀라당 가져오고 싶어요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은근히 두렵기도 하고 남아있는 현실이 걱정되기도 해서
착찹한 마음에 용기를 충전하고자 82에 글을 남겨봅니다
이정도면 저도 82폐인인가요? ㅎㅎㅎ 충성!! ^^
용기백배!! 에너자이저 처자
다녀오겠습니다.
1. ugb0611
'06.10.4 8:55 PM (58.120.xxx.119)떠나 십시오.
떠날수있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많은 것을 버리고 또 많은 것을 얻어오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아자 아자 기를 넣어드리겠습니다2. 도도히 떠나세요
'06.10.4 9:41 PM (211.48.xxx.162)참으로 부럽습니다.
지난날 저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냉큼 글을 씁니다.
저도 여러가지 인생의 환란?을 겪다가 유럽으로 혼자 훌쩍 갔다가 정말 많은 것을 얻어왔었죠.
지금은 좀 두렵더라도 첫 여행지에 발을 딛는 순간 그 자유함에 넘 행복하실 거예요.
멋진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홧팅~~!3. ^^*
'06.10.4 9:50 PM (221.151.xxx.54)좋은 거 많이 얻어오실 거에요. 멋지시네요. 계획하시고 오래 생각하고 떠나는 여행은
결코 돈낭비 될 수 없답니다. 아마 남들 돈 몇 천만원 쓰는 거 보다 훨씬 큰 뭔가를 얻어
오실지 모르죠^^4. 시간이 되시면
'06.10.5 2:34 AM (221.162.xxx.31)좀더 있다 오세요. 다시 갈수 있는 기회가 오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경험 얻고 오세요. 화이팅!!5. 부러워요
'06.10.5 12:01 PM (24.87.xxx.195)아주 잘 하신거예요.
항상 주변에는 우려하는 사람이 있어요.
내가 한걸음 나아갈려면 우려의 말은 인생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인생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내 인생인데요.
저도 90년초에 한달 배낭 여행 다녀왔어요.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한달간의 여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답니다.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넓은 세상을 보면서 난 얼마나 아웅다웅 하고 살았나 싶고,,,
참,,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으실거예요.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드시고 돌아오세요.6. 잘다녀오세요
'06.10.5 12:29 PM (124.80.xxx.97)부럽삼...
저도 얼마전에 유럽바람이 불어서..얼렁 애키워서
제대로 지몸들 건사할떄..애들이랑 배낭여행 갈준비 생각에
몃일 신낫더랫습니다
지금 가심 날이 참...그렇네여..
하이델 베르그 꼭 들리셔요..
날씨랑 넘 잘어울립니다~7. 부럽삼~~
'06.10.6 1:11 AM (221.164.xxx.183)떠날수 있는 당신이.....정말 부럽네요.
건강..잘 보존하고 모든 짐 잘 챙기고 ,.,,ㅎㅎ 돌아오시면 꼭!! 글 남겨주세요.8. 좋은경험..
'06.10.6 2:40 PM (218.155.xxx.105)저도 나이 서른셋에 혼자 베낭여행을 떠나적이 있어요.
떠날땐 한달 예정이었는데 6월에 떠나서 12월에 돌아왔어요.
저는 유럽을 갔었는데 다니다 보니 국경이 우리나라 경기도에서 충청도 가는것처럼 쉽고..
또 내가 자란 환경과 많이 다른 그 곳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군요.
저는 유명한 곳 보다 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에 주로 가서 짧게는 삼사일..
보통 한 곳에서 일주일에서 열흘씩 머물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했었는데
파리에서 한달을 넘게 보냈는데도 시간이 짧더군요.
발가는대로.. 마음가는 대로.. 다녀보세요.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욕심내지 마시고...
좋은 여행 하고 돌아오세요.9. 니나
'06.10.8 1:45 AM (58.227.xxx.244)잘 다녀오십시오..저 회사다녔을 때가 생각나네요.. 많이 보고 오세요.. 에 생기면 어렵답니다.. 유럽..너무 좋겠네요..전 1주일밖에 안갔다와서리,,
10. olive
'06.10.8 5:32 AM (211.192.xxx.164)저도 지난 봄에 10년 넘게 벼르던 유럽여행 한달동안 하고왔습니다.
20키로되는 배낭메고 열심히 보고느끼고 좋았습니다.
여행 중에 피곤하셔도 일기를 꼭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좋은 여행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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