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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마음이 가질 않아요.
물론 도리상 가긴 해야겠지만 조그만 이유라도 생기면 안 가고 싶어요.
가정에 복잡한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안 가져요.
남들은 결혼하고 나면 엄마라는 단어만 말해도 눈물이 난다던데 전 그러긴 커녕
엄마한테서 벗어나서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도 아니고 서른이 넘어서 결혼했는데도 그래요.
엄마한테 정이 없다고 해야겠죠.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랑 너무나 안 맞아요.
그래서 대화하기도 힘들고 피곤하죠.
엄마도 나한테 정이 없는지 언젠가 친정가서 밑반찬이 입에 맞길래 조금 싸 달라고 했더니
그거 맛이 없다느니 사온 거라느니 하셨답니다.
그런 거 조금 싸주시는 것 조차 아까워 하실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좀 서운하더군요.
주어온 딸도 아닌데 어릴때부터 저한테 유독 냉정하셨던 엄마...
조금만 서운하면 독한 소리 퍼부우시며 가슴에 비수를 꽂곤 하셨던 엄마...
지금도 여전히 그러시죠. 번거롭고 어려운 일 생길 때만 저한테 기대하신답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거든요... 그럴때면 엄마라도 얄밉고 도와주기 싫어요.
하지만 자식이니까 어쩔 수 없이 도와드리죠...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아예 안 보고 살고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이러면 안 되겠지요?
1. 토닥토닥
'06.10.2 10:05 AM (61.66.xxx.98)괜찮아요.
부모자식간에 안맞는 경우도 있고,
결혼하고 엄마되면 자신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된다고 하지만
엄마가 되고나서 '자식에게 그러고 싶었을까?'하고 더 이해를 할 수 없는 어머니도 존재해요.
여기도 그런 어머니때문에 괴로와하는 딸들 사연들 많아요.
너무 괴로와 마세요.2. 에고..
'06.10.2 10:19 AM (68.5.xxx.16)않보고싶다고 않봐지나요...
어머니께 받은 상처들을 다 치료받으셔야 할텐데...
그래도 낳아서 길러는 주셨으니 그거면 다다.. 라고 생각하세요..
윗분말씀처럼 맘 푸십시오.3. 저도
'06.10.2 11:04 AM (59.13.xxx.159)결혼하고서도 한 십여년을 그리지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그동안의 제 모든 삶에 대한 부정으로 돌아오네요.
그동안 서운했고 아팠던거 남편에게 다 털어놓고서 이젠 안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속이 편한한편에서는 죄의식같은게 좀 남아있었는데 그마저도 털어주는 사건이 생기더니만 이젠 홀가분자체가 되어지네요.
명절이라고 착잡하던 그런 심정도 없어요.
키워주셨다는거 그것때문에라도 잘해야지 하면서 지낸세월이 이만큼이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님도 자꾸 맘에 쌓이는 억지 효도는 마세요.
그게 결국엔 더크게 일이 되어서 어느순간에는 터지고 맙니다.
차라리 조금씩 쌓이기전에 풀어버리시던가 하세요.4. 저도
'06.10.2 11:12 AM (220.120.xxx.79)아이 10개월에 괌도가고 홍콩도 갔다오곤 했는데 별탈없었어요. 아예 그렇게 어릴때는 항공사 직원들도 신경써주고 아이 어리니 이해도 받곤 해서 더 편했던거 같아요. 몸무게도 작게 나가니 치대도 덜 힘들고.. 서너살때는 좌석은 샀으나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하고 발로 쿵쿵 좌석을 차고노나 말을 들어먹질 않고 오르내릴때 귀불편하다고 울기시작하면 목청은 어찌나 큰지.. 아기때가 편하고 그렇지않으면 말알아듣는 너댓살 이후에 가야하니,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갔다오시는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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