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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애완동물중 토끼 키우기 괜찮나요? (외동아들이 외롭데요.)
애벌레, 번데기로만 7개월 이상 가고 성충으로 3개월밖에 못산다고 하네요.
애벌레도 자꾸 만지고 귀찮게 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많이 크지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해서
흙속에서 잠만 자는 애벌레 잘 보이지도 않고 이걸 톱밥 갈아가며 물 줘가며 왜 키우나 싶을때도 있어요.
어짜피 애 보라고 키우는 거니까 자주 아이가 만지게도 하고 꺼내서 관찰도 하자고 하면 남편이 애벌레 스트레스 받아서 안된다고 잘 보여주지도 놀지도 못하게 합니다.
오늘 마트에 갔다가 유리에서 키우는 햄스터하고 토끼를 봤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해서요.
햄스터는 귀엽긴한데 피 튀기며 싸우고 잡아먹기까지 한다고 해서 그렇고 토끼 키우는건 어쩔지 문의합니다.
그런데 벌써 걱정되는건 한참 키우다 노환이나 병으로 죽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먼저 걱정이 되네요.
1. 토끼좋아
'06.10.1 10:58 PM (61.66.xxx.98)좋아요.^^
순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똘똘하고....
배변훈련도 금방이예요.
고양이처럼 화장실하나 마련해주면 거기서 볼일보구요.
다만 좀 크면 사람보길 소 닭보듯이 하지요.
이것은 제가 밥줄때만 친한척 한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잘 물어뜯어요.특히 전선줄 같은거...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기르실거면 방에 들여놓을때 신경많이 쓰시고요.
우리안에서만 기르신다면 별 상관은 없겠지만,그러긴 토끼가 좀 불쌍하죠.
그리고 수명이 8년정도 되요.
기르기엔 재밌지만,덕분에 어딜 장기적으로 놀러를 갈 수가 없네요.^^2. -_-
'06.10.1 11:00 PM (211.237.xxx.57)암수 한쌍을 1년 넘게 키웠는데,
갑자기 수놈 한마리가 병이 났어요.
아이들과 함께 급하게 동물병원에 데려가
링거까지 맞히고 난리쳤는데, 결국......
남은 놈, 보고 있자니,
마음도 아프고 도저히 못키우겠어서 토끼분양하는 곳에
데려다 주었어요.
베란다에서 케이지에 넣어 키웠었는데,
때마다 털갈이를 하기때문에
장난 아니게 털 빠집니다. 각오하셔야 할듯!!!3. 옆에서 본 사람
'06.10.1 11:04 PM (222.108.xxx.211)키운 건 아니고 아이친구네집에서 키우는 걸 보았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그리고 털이 수북하게 빠집니다.
결국 한 달뒤 동물파는 곳에 가져다 주려니 거기서도 받지도 않아서
애 많이 먹고 친척집으로 보내더군요.
힘든가봐요...4. 애완동물
'06.10.1 11:04 PM (211.195.xxx.188)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동물을 아주 아주 무서워합니다.
동물이 그런 저를 더 싫어하겠지만 동물을 보고 같지한 적이 없어서인지 지금도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유리집 겉으로 나와 몸을 내보이고 있으면 소름이 쫙 끼친답니다.
아이 앞에서는 두눈 꼭 감고 아주 귀엽다고 쇼를 하지요.
병아리도 강아지도 솔직히 무섭고 그냥 징그럽네요.( 키울 준비가 안됐죠?)
그 반면 남편은 동물에 애착이 많아 지금 애벌레도 얼마나 귀여워 하는지 ..
움직이도 귀염떠는 토끼 같으면 더 좋아할 거예요.
아이도 나이가 한살씩 더 들수록 혼자라 많이 심심해 하고 해서 큰 맘먹고 키워볼까 하는데
저는 큰 유리집에서 키울까 싶은데 너무 못된 생각이죠?5. 애완동물이요
'06.10.1 11:21 PM (200.63.xxx.51)아무리 아이를 위해서..남편이 좋아해서...라고는 해도 결국은 집안일을 하는 여자가 돌봐야 하는일이
거의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머지사람들은 그저 잠깐 잠깐 짬나는 시간에 이뻐만 해주는정도구요.
배변문제..목욕문제..그외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90%를 책임져야하는 주부가 애완동물을 싫어할경우는 키우기가 상당히 힘들고 어렵습니다.
유리집에서 키우는것도 불쌍하지만 냄새또한...청결하게 유지하려면 무한한 관심과사랑이
필요해요.
둥물 무서워하시는분들은 그 사랑을 베풀수가 없어서...힘이 들지요..
제 동서가 동물을 벌벌 떨정도로 싫어하는데(무서워하는게 아니라) 너무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 위해 한마리 입양했었어요.
배변훈련이 안된 어린 강쥐였는데 *을 누면 치워주질 않아 털에 범벅을 해놓고...그래도 손도 못대고
남편이 오는 저녁까지..마냥 기다리는 겁니다..
아이를 위해 입양한 강쥐인데 상태가 그러니 아빠가 오기전까지 아이는 강쥐 근처에도 못가게
하는거 당연하구요.
결국 도저히 극복이 안되서 다른집으로 입양했어요.
아이는 울고 불고 난리났었지만...
더 많이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6. ...
'06.10.1 11:23 PM (59.20.xxx.142)베란다에서만 기르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천수를 다해가는 토끼를 기르는데 첨에는 몇년간 그냥 집 안을 돌아다니게 했어요. 장판, 벽지, 전선, 나무로 된 문과 문틀, 바닥에 놓인 걸레, 옷, 신문 등 모든 것을 물어뜯어요. 털도 매우 많이 빠집니다. 개보다 훨씬 더하고, 털 자체도 가늘어서 잘 안 보여요.
그래도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고 똥오줌 잘 가리고 내킬 때만 와서 애교도 부리고 핥아주고 하는 것 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그 맛에 기르지요. 주인도 알아봐요. 낯선사람이나 제 게준에 싫은 사람은 으르렁 하면서 물어요. 사료는 인테넷 주문 가능해요.7. 토끼말고..
'06.10.1 11:57 PM (221.155.xxx.55)토끼말고 미니 고슴도치는 어때요??
깨끗하고 키우기도 쉽고 특이하고 ㅋㅋ
고슴도치라서 무서워 할려나?? 암튼 전 미니 고슴도치 추천해요ㅋㅋ8. 참으세요
'06.10.2 1:00 AM (222.232.xxx.89)저도 아이때문에 토끼한마리 분양받았다가..
아이 아토피 심해졌고요..
조금 자란놈으로 분양받았는데-숫컷-우리도 제일 큰걸로 샀거든요..계속 사방에 오줌뿌려대고..
너무 심해 알아보고 수술했지만 이미 습관이 붙어 고쳐지지 않더군요..제 샤워보다 훨씬 더 많은시간을 토끼집 청소와 샤워시키는데 투자했어요..
아이는 처음엔 예쁘하더니 조금지나니 시들해지고..
결국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보냈습니다..수의사 선생님도 아이 아토피가 심해진 것 같다니 당장 다른곳으로 분양하라고 하시더군요..토기털이 개나 고양이털보다 더 가늘어 아이들에게 흡입되기 더 쉽다고..
저도 짐승을 별로 예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냄새와 청결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마트에서 넓적한 기저귀를 너무 많이 사니 저희집에 환자 있는 줄 알더라고요.. 토끼집 놓여있는 바닥에 기적귀 4장 깔아서 날마다 오줌처리하고 날마다 청소하고..9. 고슴도치
'06.10.2 9:03 AM (125.186.xxx.139)고슴도치는 개 햄스터 페릿 토끼 이런 것들과 달리 냄새가 하나도 안 나요.
일단 애초에 다른 동물처럼 체취분비선이 없어서 ...짜주거나 수술하거나 하지 않아도..
코를 쏘는 지독한 동물 냄새가 없고.
솔직히 햄스터는 케이지 가까이 가면 냄새 확 올라오고 페릿같은건 정말 아찔하게 냄새 나요.
장모종 토끼는 털에 냄새가 배서 씻겨도 씻겨도 독한 냄새가....
고슴도치는 배 밑부분 말고는 털도 없거든요. 배부분의 털자체도 많지 않아 살만 가리는 정도?
피부병 걸리지 않는 한 털도 안 날리고.
털 갈이 없이... 태어나서 딱 한 번 '가시'갈이를 하는데
가시갈이 기간엔 가시가 한 3개에서 많으면 7개 정도 빠져요.
가시로 되어 있어서 배변이 묻지도 않고요.
개체의 지능이나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배설물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그곳을 화장실로 가려요.
집에 풀어놓는 동물 아니니까 마트 정리박스 큰거 하나에 키우죠.
매일 똥 오줌 묻은 톱밥 한 두 주걱 정도 치워주고 일이주일에 한 번씩 박스만 정리해주면 돼요.
소형동물용 베딩이 배변냄새 잘 잡아주긴 하는데 그것만 대강 치워주면
방에 넣고 문 꼭 닫고 키워도 냄새가 거의 안 날 정도에요.
또 고슴도치가 고독한 동물이라 한 번에 두 마리는 웬만하면 키우지 말라더군요.
외로움 타는 것도 전혀 없고 해 떠있을 땐 죽은듯이 자고 해 지면 돌아다녀서
엄마가 힘들게 깨워서 목욕시키는 등 낮에 치닥거리할 필요도 없어요.
밤에 좀 바스락 소리가 나긴 하지만 울질 않아서 대체적으로 조용하죠.
가시도 화나서 완전히 세우고 있을 땐 따갑지만 평소엔 눕히고 있어서 그냥 매끈매끈해요.
무는 건 어릴 때는 일단 먹이인 줄 알고 사람 손을 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땐 이빨이 덜 낫을 때라 아프지도 않고 커서 물게 되더라도 이가 계속 자라서 갈아줘야되는
햄스터나 토끼들처럼 아프지 않죠. 이 자라는 애들은 집에서 탈출하면
가전제품 전선 갉고 물건 갉아서 재산피해?가 극심한데 고슴도치들은 그런 게 전혀 없어요.
햄스터는 똑 떨어지면 골절이고 토끼도 툭하면 소화장애 일으키는데
고슴도치는 몇년을 키워도 건강검진 받을 때 뺴곤 동물병원 데려간 일이 없네요.
사실 저희 친정집 사람들이 소형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
아파트 살아서 이웃집에 피해 안가게 하려면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요.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다람쥐 큰토끼 미니토끼 골든햄스터 펄햄스터 정글리안햄스터
종류별로 관상조 별거별거 다 키워봤거든요. 개도 물론이고.
그 중에서도 꼭 하나 고르라면 애완용 피그미고슴도치가 제일 인 것 같아요.
가시 세우고 쉭쉭 거리는 동물이 먹이주는 주인이라고 알아보고
손 위에서 가시 내리고 귀여운 짓하는 것 보면 너무 이뻐요.
댓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집 분위기 때문에 동물 얘기 나오면 흥분하게 되네요.
인터넷 카페 분양 이용하면 7만원부터 입양 가능하구요. 고양이 사료 먹어요.
수명이 6년 건강하면 7년 정도래요.10. 글쎄요..
'06.10.2 9:35 AM (125.185.xxx.208)토끼를 오랫동안 키웠고, 관련까페에서 열심히 답글도 달아주던 사람이에요.
토끼가 생각보다 키우기가 만만찮아요. 어제 저희 남편도 혼자 집에있는 제가 안스럽다고 회사 마당에서 키르는 토끼가 곧 새끼 낳을 것 같다며 한마리 데리고 오겠다더라구요.
토끼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제가 반대했습니다.
일단 남편이 약간의 알러지성비염과 아토피가 있어요. 베란다에서 키우면 되지않겠냐고하지만 워낙 털이 미세하고 가벼워서 집안으로 100% 털 흘러들어옵니다. 봄가을 털갈이 시즌 때 옷이나 이불 세탁하면 하수관이 막힐정도에요. 케이지 아래에 카펫 역활을 해줄 천을 깔아주면 좀 덜 날리지만 그래도 50%정도 줄어드는 효과...? 토끼들도 자기털이 몸속에 쌓이니까 가끔 털뭉텡이 가득한 응아를 보기도 하구요. 고양이들은 털뭉텡이를 토한다고 하더라구요 ^^
사실 혼자살 때니까 3년 넘게 토끼 길렀고, 제가 워낙 사랑했던 아이라 오줌냄새조차도 향기로웠지만 그냥 애기가 외로워할까봐 키울까하신다면 분명히 힘드실거에요.
장점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도 화장실만 해결이 된다면 한쪽구석에 먹이용 사료와 건초들을 쌓아두면 걱정없어요. 어짜피 개처럼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이 외롭지 않기때문에 댁의 아이한테도 다정하게 애교를 부리거나 하지 않을거에요.
오랫동안 키우면 가끔 자기 기분 내킬때 와서 부비부비하고 가거나 핥고 지나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을 동거인으로 생각하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가끔보이는 그 애정공세에 감칠맛이 나서 더 매달리긴 하죠^^
그리고 개처럼 짖거나 고양이처럼 발정때 울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끼치는 건 없어요.
참 그리고 토끼들끼리도 피터지게 싸웁니다. 또 물리면 상처가 아주깊어요. 이가 워낙 칼처럼 날카롭기때문에 작은상처가 깊이 나요.
중성화해주지 않으면 오줌냄새도 장난아니고 발정때 오줌뿌리고 다닙니다. 물론 중성화해도 냄새는 나요. 하지만 말그대로 오줌냄새기때문에 토끼한테서는 아무냄새도 안나요. 화장실만 자주갈아주신다면..
무척 예민한 동물이기때문에 소음이나 자주만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 스트레스를 자기가 못이겨 죽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 모든걸 미리 아신고도 키울 수 있단 자신감이 있으시면 적극키워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전 정말 사고로 죽은 제 토끼랑 살던 3년동안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거든요. 강아지키울때보다도 더 행복했었어요..ㅠ.ㅠ11. 제 주변에는
'06.10.2 3:16 PM (58.120.xxx.56)토키가 배변룬련 잘 된거 못봤어요 ㅠ.ㅜ
그래서 심지어는 손님오면 불편하다구
그럴때마다 기저귀 채우는 집도 있었어요
배변양을 강아지처럼 많지 않은데
여기저기 조금씩 뿌리고 다니니 손님 올때는
좀 그렇다고 하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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