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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있다 나가려구요,,
덕수궁도 걷고 싶구요,,
오늘은 남편과 화해를 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서로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게 좋겟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후회합니다.
남편말대로 너무 깔끔한 성격이라 중간을 못봐서 일주일에 주말빼고 반이상 술취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닥달도 많이 했습니다.
술은 마시되 제발 건강을 생각해서 적게 마시라는 거였고 제가 잔소리하면 나아질줄 알앗는데,,
남편이 어제 그러더라구요,
5일은 바가지 긁고 주말은 너랑 놀아주면 조용하다구,,
그말들으니 내가 남편이란 사람한테 너무 집착했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만 해도 이세상에 나에겐 남편외에는 믿고 의지할 만한 존재가 없구나 생각해서 남편을 너무 괴롭힌것 같습니다.
휴~어딘가 떠나고 싶네요,
남편말이 공감도 가지만 한편으로는 내마음에 상처주는말 하는 남편이 밉네요, 또한 이해도 되고 나자신도 반성이 되구요,
내가 남편한테 술마시지 말라고 해서 덜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랑 주말에 놀아주면 좋아한다는말,,너무 충격받았어요,
내가 남편한테 너무 의존한거 같아,오늘은 훌쩍 어디론가 가고싶지만
막연하게 생각나는곳은 덕수궁,인사동이네요,
오늘 늦게 최대한 아주 늦게 들어오고 싶습니다.
1. ....
'06.9.29 12:23 PM (61.73.xxx.20)님의 쓸쓸한 맘이 느껴져요.
인사동 사람 너무 많고 붐비고 .. 덕수궁 돌담길도 예전 같은 운치가 안나더라구요.
삼청동이랑 경복궁쪽이 어떠세요.. 가을 느끼기엔 삼청동이 좋더라구요.
삼청동 아기자기한 악세사리 집도 둘러보시고 맘에 들면 수제 스카프 같은거 하나 쇼핑하세요(멋지지만 좀 비싸더라만요 ^^)
그리고 '세상에서 두번째 맛있는 집'에서 유명한 단팥죽도 드셔보세요.
단거 드시면 기분이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참 거기 부엉이 박물관 거기도 혼자 들어가 차마시기에 나쁘지 않아요(혹시 혼자라서 시간때우기 주저하실까봐) 부엉이 악세사리 아줌마가 모아서 쪼끄만 박물관 만들었는데 500원 입장료 내면 차 한잔 나와요.
주인 아줌마가 이리저리 말 거실지도 모르겠네요.2. ,,
'06.9.29 12:23 PM (61.73.xxx.20)에고고 윗글 5000원 입장료에요
3. 짝짝짝
'06.9.29 12:23 PM (210.205.xxx.195)잘생각 하셨어요.
남편한테만 의지하지 말고 바람도 쐬고 친구도 만나고 그러세요.
오늘은 인사동 구경하고
기회가 된다면 혼자 여행을 떠나 보심이.... (나도 희망사항이지만.)4. 가을..
'06.9.29 12:29 PM (220.121.xxx.20)좋은 시간 보내세요. ^^;;
남대문에 가셔서 구경도 하시고 지하상가에서 멸치국수도 먹고.....
이런 여유로운 시간들을 갖을 수 있게 해준 남편과 님 생활에도 감사하시고......
9년전 울 남편과 결혼할 때 우리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있어요.
"너의 즐거움을 갖도록 하여라....
남편에게서만 즐거움을 찾으려하면(남편만 쳐다보고 있으면) 너도 남편도 힘들어진다. "
그땐 그말씀이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맞는 말씀이란 생각을 많이해요.
"人間" 이란 사람에겐 간격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5. 윤지
'06.9.29 1:47 PM (125.138.xxx.124)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 취미를 하나 가지라고 하고 싶내요 내가 즐겁우면 세상사가 즐겁지 않을까요
6. 남편분....
'06.9.29 2:06 PM (124.54.xxx.30)치사합니다....
놀아주면..? 이라니
그럼 5일동안 술*먹고 남은 주말도 각자 놀아야 된답니까?
그걸 놀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틀려먹었네요.
술먹게 내버려두어야 ..그럼 좋은 아내인가요.?
자기 스스로를 위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런 식으로 정떼면서 취미생활하는 건 재미도 없겠네요.
결혼생활에서 각자의 영역을 너무 깊게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 대한 의무와 책임감이라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혼자 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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