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꿈을 꾸웠는데 8개월 넘은 우리 아들이 꿈에 나타나
신기하게도 말을 하더란다. "할머니, 엄마가 무서워!" 헉!!
우리 시어머니 나한테 애를 너무 무섭게 키우지 말란다.
아마도 내가 애한테 크게 소리지르고 무섭게 해서 그런것 같다며
며칠전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안고 밖에 나갔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소리 질렀더니 애기가 어머니를 보며 입을 삐죽거리고 눈치를 보며
울려고 하는 걸 보고 애가 뭔가 주눅이 들었구나 했단다.
아니, 애를 안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소리를 질렀으면 (목소리도 크시다)
당연히 항상 엄마랑 둘이만 있던 애가 놀라는게 당연한데 그게 애가
주눅이 들어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 또 뭘까?
내가 항상 나긋나긋 상냥한 엄마는 아니겠지만 큰소리 내며
아이 키우지는 않는다. 이제 8개월 넘은 애한테 그게 무슨 소린지....
귀하게 얻은 손자 항상 걱정이신 건 알겠지만 그 말 듣고나니 나도 불편하다.
말씀은 좋은 목소리로 네가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냐마는 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번 감기 걸렸을 때는 한약 안 먹여서 감기 걸린것 처럼 말씀하시더니
나보고 꿀에 배와 도라지 넣어 다려 먹이면 금방 났는다고 해서 돌전에 꿀 먹이면
안 된다고 하니 누가 그러냐고 의사가 그러냐고 의사들 말 들으면 하나도 먹을 것 없다며
걱정해주면서 날 나무라시는 듯한 저런 전화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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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구???
정말?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06-09-28 16:37:43
IP : 61.252.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짜..
'06.9.28 5:00 PM (211.176.xxx.250)시어머님들 대단하죠?
즈이 어머님도 있지도 않은일을 가지고 저를 시어머니를 때리고 갈취하는 며느리로 만들어요..
어디 뉴스에 나온건데 며느리는 다 똑같다나요...
자기 분에 겨워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그러실땐.. 저분이 어떻게 저렇게 자식들은 잘키우셨을까 싶어요.2. ㅋㅋㅋ
'06.9.28 5:22 PM (220.120.xxx.179)시어머니들 원래 그래요. 손자가 워낙 짠하셔서 그런걸 어케요. 오죽하면 꿈에 다 나왔을까 ㅋㅋㅋ
울시어머니는 제가 모유수유 엄청 고생해서 성공하고, 잘크고 있는애한테 맨날 애안큰다고
분유먹이라 성화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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