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세요
저한테 무지 하게 잘 해주시고
항상 도와주시려고 하시고
부모한테 못 할말이 뭐가 있고
부모한테는 손벌리는건 하나 흉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요
저도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잘 해드리려고 생각은 하는데.
어머니가 항상 절 앞질러서 다 해버리셔서
그냥 마음만 있고
입으로만 얘기하는 수준이예요
몇일전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어요
남편이랑 저랑 주말에 다녀왔구요
죽 사다 드리고 집안 청소 해드리고 그러고 왔거든요
어제 아침에 전화 드리니까
안 받으시더라구요
점심에 전화 드려야겠다 생각하다가
다 잊어버리고 있다 저녁에 전화 드렸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더라구요
죽어나가도 모르겠다 그러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결혼 6년만에 이런적이 처음이라 많이 놀래고 화도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아플때 누가 전화 한통 안하면 서럽지 그런생각이 들면서
울 어머니도 많이 늙으셨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아침에 어머니가 내가 늙어서 할소리 안할소리 막한다 하시면서
미안하다 그러시는데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우리 어머니 나이드시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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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요
며느리 조회수 : 547
작성일 : 2006-09-27 09:38:51
IP : 218.158.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복이
'06.9.27 9:46 AM (220.83.xxx.25)많으신 분입니다. 시어머님께서 친어머니같으시군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어르신들께서도 베풀기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랑을 기대하고 계신거지요.
아플수록,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더 여려지고,
사랑하는 며느리에게서 언제쯤 전화가 오려나 기다리고 계셨던게지요.
그러다 전화가 안오니 마음이 허전하셨던게구요.
아이처럼 화내고 나서는 이내 미안해져서 곧 사과하시고...
며느리에게 거리를 두지않고 친딸에게 하는 것처럼 살갑게 하시는 분이시네요...
돌아가시기 전에 마음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드리세요.
한없이 베풀면서도 받고싶은 게 사람마음이랍니다.
어머님께서 주시는 것보다 몇 갑절 더 챙겨드리세요.
원글님의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따라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을 접하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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