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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고딩 아들에게 어떤책을 권할까요?

고딩맘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6-09-26 15:29:58
요즘 고1 아들놈 때문에 정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ㅠㅠ

어제는 주차장에 있던 트럭이 없어져 황당했는데 남편 가방에 있던 스페어 열쇠가 없어진걸 알았어요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 그 시간에 틈을 타 어두워질 무렵 차를 끌고나간겁니다

전 학교 부근을 찾고 남편은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친구와 차를 끌고 들어오는 놈을 잡아 야단치고
경찰서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전에도  자가용을 몇번 끌고 다닌걸 알게되서 아이와 충분히 얘기를 하고 다짐을 받았다 생각했는데
고딩이 되면서  아들이지만 어디로 튈지 몰라 너무 무섭기만 한겁니다

친구 아들놈에게 제가  부모님께 알려야 겠다니까  무척 당황해 하면서  절대 안된다는겁니다

중학교때 사고를 많이쳐서 엄마가 집나가고 약도먹고 그러셨다면서.......

경찰서에서는  무면허니까  벌금만 내면 된다고 하시면서  한참 남편과 얘기하더니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 해 주시고  얼마전 중학생 아이가 친구들과 차 끌고 나갔다가  사고난 차를  주차장 한쪽으로

데려가서 보여 주시더군요

남편은 아이들 밥 사준다고 먼저 들어가라하고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나봅니다

아들에게 남편이  니가 아빠에게 독을 주는지  보약을 주는지는 니 하기 나름이다  서로 잘 못하는 일이
있을땐 충고하면서 좋은 일로만 만나라 했답니다

저는 아들에게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정말 답답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우리 가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건가  생각도 해 보고...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공부는 손에 안잡히는지 말로만 하고   마음을 못 잡는거 같아요


아이가 자존감도 낮기에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어떻하면 긍정적이고  자존감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우선 공부보다 그거에 더 중점을 둬야할 것 같아요

내용이 길어졌는데....  

어찌됐든

시험 끝나면 읽을만한 책을 사 주고싶거든요..

추천 좀 부탁드려요..

혹  제게 가슴아픈 말씀 하시고 싶다면...  지금 충분히 가슴 아프고... 우울합니다...  


IP : 125.177.xxx.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6.9.26 3:42 PM (124.54.xxx.30)

    책으로 교정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책으로 교정될 수 있는 아이라면 저러지도 않습니다.

    전에도 반복된 일이라면
    좀 강력하게 제재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이에요.

  • 2. 순서가
    '06.9.26 3:47 PM (58.143.xxx.143)

    지금은 책이 먼저가 아닌듯 싶네요 엄마가 아이와 먼저 충분한 대화가 먼저 인것

    같고요 대화가 잘안되면 가족 치료가 이루어 져야 될것 같습니다

    제가 가족 치료사를 소개 해드릴께요

    필요 하시면 먼저 전화 해보시고 상담 부터 받아 보세요

    유료 입니다 생각 해보시고 해보세요

    구미래 원장님 019-282-3031

  • 3. gm
    '06.9.26 3:50 PM (222.234.xxx.218)

    차라리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시면 어떨까요.
    책보다는 감명깊은 비디오가 더 나을거 같고요.
    책을 보시려면 연탄길 같은거...

  • 4. 특별히
    '06.9.26 4:04 PM (222.105.xxx.25)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이렇게 생각하시면 위험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잘못을 하는 것이죠.
    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그걸 받아들이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문제가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춘기 아이들은 말 한마디에도 죽고 살고 하잖아요.

    내가 무얼 잘못했지? 곰곰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심정을 충분히 말하시고요.

    널 너무 사랑하는데 니가 이래저래해서 슬프다.(실망이 아니라 슬픈거에요)
    불만이 뭐니?
    이런 식으로 물어보세요.

    아마 어렸을때부터 불만.부적절한 것들이 누적되어 왔을 가능성이 클거에요.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도 크게 받아들입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책을 권하고 싶으시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어떨가 싶네요.. 이미 읽었을지 모르겠지만요..

  • 5. qnffid
    '06.9.26 4:08 PM (211.192.xxx.251)

    불량소년의 꿈이라는 일본 책이 있어요. 문제아가 문제아학교의 교사가 되기까지를 털어놓은 자서전인데... 아드님도 아드님이지만 부모님도 한번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부모와 멀어지게 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내용도 희망적이라 아드님께 권하고 싶네요.

  • 6. 원글이
    '06.9.26 4:10 PM (125.177.xxx.28)

    아이가 한비야책을 즐겨읽어요
    학문적이지 않은(?) 책들을 조금씩 공부 대신에... 신문도 좀 읽구요..

    호밀받의 파수꾼도 얼마전 다시 읽는거 같은데... 너무 답답해서...

    책 한권으로 인생을 바꾸었다는 얘기가 있길래 아이에게도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여줘봤어요...

    특별히님.. 힘 내야겠죠.. 고마워요..

    불안한 자신의 미래때문에 참을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그런건지 그런거 같아요..

  • 7. 원글이
    '06.9.26 4:11 PM (125.177.xxx.28)

    quffid님 한번 읽어볼게요...

  • 8. 고승덕
    '06.9.26 4:29 PM (219.255.xxx.44)

    게시판에서 고승덕이라고 쳐서 검색해보세요
    그글을 읽는데 눈물이 찡~
    카피해서 아들에게 읽어보라하세요
    젊은날을 방황하는 아이에게 한번 권해보고 싶어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9. 여기에
    '06.9.26 4:30 PM (219.255.xxx.44)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2&sn=off&...

  • 10. 석봉이네
    '06.9.26 4:36 PM (125.186.xxx.3)

    그게 '불량소년의 꿈'이었던가요?
    책 제목이 가물가물~~
    저도 그 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문제아였었기에 문제아에 대한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었겠지요

    일본 책중에 '그러니까 너도 살아'도 괜찮은것 같아요
    학교다닐때 왕따를 당하고 나중엔 자퇴하여
    불량학생들과 어울리다
    조직폭력배보스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나중엔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어
    청소년선도에도 앞장서는 실존인물이지요

    그리고 얼마전에 자식문제로 글을 올리신분께 권한 책이 있어요
    제목이 '내가 나인것'인데 이것 역시 일본책이예요
    이 책 소개에는 아이가 가출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엄마 스스로
    부모의 역할이 무언지 깨닫게해주고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게 무언지를 느끼게 해주는 내용같았어요

    제가 권하는 책은 모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이예요
    엄마가 먼저 읽고나서 아이에게 읽으라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 11. 이민규
    '06.9.26 6:21 PM (61.78.xxx.85)

    심리학박사님인데요.
    전 그분 책들이 참 좋던데...
    한번 권해주세요.

  • 12. 제 생각에
    '06.9.26 10:25 PM (24.42.xxx.195)

    아드님의 행동과 관련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라고 보여집니다.
    이미 부모님의 훈계가 좋은 방법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한국심리상담연구소'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사이버 상담을 요청하세요.
    아이들의 행동은 가족과의 관계와 밀접하기 때문에, 가족이 모두 아이를 위해
    힘을 쓰셔야 하리라 보입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아이의 행복을 찾게 하시는데만 신경 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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