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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4학년 귀국하려는데...

걱정심난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06-09-26 05:09:54
저희작은아이 한글 아주쉬운글자만 겨우 읽는 수준입니다(지금 한글학교다닙니다.일주일에 한번)
이런 아이 한국에데리고들어가려니 아주 심난합니다
한국서 어린이집 잠시다니다 미국갔는데 아무래도 남편이랑 기러기할자신이없어
애들데리고들어오려구요
큰애는 중3 2학기가되는지라 본인이 용인에있는 외고에 많은 관심을보여 시험을볼까하는데
이것도 장난아닐것같습니다
한국에있는 지인들은 뭐하러오냐고 혼자 애들교육시키라하는데 언제까지 가족이 떨어져살아야하는건지
가족의 소중함이 먼저라고생각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열두번은 망설입니다
저희아이들데리고들어가면 너무 힘들라나요?
주위에 저희같으신분들 계신가요?
답답합니다 ㅠ.ㅠ

IP : 69.235.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6.9.26 6:09 AM (24.42.xxx.195)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 주위의 아이들을 보니, 부모님이 마음을 단단히 잡고, 아이들을 이끄는 분들은
    아이들이 적응을 잘하구요, 부모님이 갈팡질팡하시면 아이들도 같이 불안하여 외국을 그리워하고
    선호하고...그러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현재, 가족이 함께 살고자 방침을 정하셨다면,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4학년 아이가 적응은 더 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조카들도 그 나이에 다시 들어왔는데 꽤 적응을 잘하여 지금 중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 혹시 외고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학교공부 꾸준히 시키시되 장차 외국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도록 하면 흥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경우가 한국에 너무나도 많아, 우선 들어오셔서 적응시키면서 방법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2. 그런데요.
    '06.9.26 8:36 AM (220.64.xxx.93)

    텐셀 9부 내의는 장만을 좀 해놔서, 바로 발송가능할것 같구요~
    모아서, 목요일 발송.
    하거나, 2~3일 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월 11일 화.

  • 3. 미국도
    '06.9.26 9:03 AM (221.148.xxx.206)

    공부하는 아이들은 정말 빡세게 공부합니다. 여기보다 공부양도 많고 많이 어려워요. 학원이 있나
    자습서 문제지가 많나. 한국처럼 공부하기 쉬운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언니 아들도 유치원때 가서 4학년 2학기에 왔는데 아주 적응 잘 합니다. 처음 1년은
    적응기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공부 시키셔야겠고요.
    큰아이는 그냥 외고 생각하고 계시지 말고 정보 잘 수집하시고 제 생각에는 직접 해당 외고 홈페이지에
    질문하시던가 외고 전문 사이트에 문의하셔서 잘 준비하세요. 여기 외고 열풍 엄청나요.
    용인외고 학교 설명회에 가서 국제반 1학년 학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학생은 중학교 때
    수학은 고등학교 과정까지 완벽 끝내고왔고 새벽 3-4시까지 공부해야 하는데 체력이 딸리다고 해요.
    아이가 그런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할지 고민해 보시고요.
    기러기 아빠, 그 건 정말 아닙니다. 우리 남편 6개월 기러기 했는데 그 6개월 동안 폐인 됐습니다.
    아이들 위주로만 사는 것이 정말 옳은 건지 많이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 4. 용인
    '06.9.26 9:17 AM (220.78.xxx.115)

    용인에 있는 학교는 지역우수자로 시험 보려면 거주기간이 적어도 시험보기전 일년전부터 용인에 살아야 될거예요. 그리고 당장 10월 말에 시험인데 시간이 너무 없네요.

  • 5. 각오하고오세요
    '06.9.26 10:58 AM (124.49.xxx.4)

    저희 아이 이번 9월에 귀국했습니다. 미국에서 3년 너무나 즐겁게 학교다녔는데 요즘 매일 힘들어합니다. 5학년으로 들어왔는데 무슨 말 하는지 아무리 집중해도 알아듣기 힘들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수학 반에서 제일 잘한다고 했었는데 여기오니 어렵답니다. 특히 설명하는 부분 뭐라도 써야하는지 모른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입니다. 아이들이 왜그리 욕을 해댄답니까? 우리 아이 너무 충격받아서 아이들과 친구하기도 싫고 어울리기도 싫답니다. 인터넷 용어, 유행어 써대고 남자애들은 욕하고 다른 애들 면박주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공부보다 이런 것들이 우리 아이를 너무나 힘들게 합니다. 우리 아이 대화하는 데는 문제 없는 수준인데 엄청난 두께의 책읽기 후 독서기록장 쓰기, 이틀에 한번 일기쓰기 등등에서 여지없이 초등저학년 수준의 글들을 맞춤법 엉망으로 적고 있으니 엄마 속이 탑니다. 강남 학교인데 아이들이 너무 많아 선생님도 일일이 지도하기 힘들어보입니다. 귀국자녀반이나 외국인학교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6. 저는
    '06.9.26 4:22 PM (210.221.xxx.28)

    한국이 지옥일거라고 각오 단단히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5만배 더 힘든것 같습니다. 휴~~
    2년 됐습니다.
    초6. 초1데리고 5년만에 왔는데 큰아이는 한국 공부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문화 차이 극복 못해서
    중학교는 대안학교로 갔고, 작은놈은 3학년인데 70점 받아 옵니다.
    미국서 영재스쿨 보내라 할 정도로 집중력, 암기력 뛰어났고 전교에서 3명 주는 우등상
    받아오던 아이였는데....
    거의 바보가 된듯 합니다. 자신감 상실한 아이를 보는것이 가슴이 찢어집니다.
    큰 아이 원형탈모가 30개가 생겨서 계속 치료 하는데 한번 생기면 쉽게 다시 생길 수 있다네여.ㅠㅠ
    이중언어 장애자기 되어서 영어는 계속 까먹고 한국말은 넘넘 어렵고(전 우리말이 이렇게 어려운지 아이들 가르치면서 알았답니다) 악순환 입니다.
    다시 가라면 지금이라도 짐싸서 가고 싶답니다.
    지금의 각오를 5만배 더 하고 오십쇼!!
    오자마자 귀국학생반에서 1년 공부 했는데 여러가지로 별 도움이 안됐어요 결과적으로.
    언어가 늘지도 않고 일반 학생들도 특별 취급하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그렇게 계속 반복되니까
    아이들 스스로도 포기하게 되고 그러다 1년 후에 일반 학급으로 가서 보니 공부 하는 방식이넘넘 다르고 ...
    결국 첨부터 일반 학급으로 가지니 넘 차이가 나고, 귀국반으로 보내니 별 도움이 안되고.
    외국인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학제가 인정 안되니까 다시 외국으로 나갈 상황이 아니라면 귀국반이나
    아님 일반 학급에서 상처받고 터지더라고 이겨내게 해야 합니다.
    들어와서 1년 이상 죽었다 생각하고 학교 공부보다는 책만 죽어라 읽고 쓰고 듣고 경험해야 할듯 합니다.

  • 7. 저도
    '06.9.26 11:41 PM (218.153.xxx.239)

    초1, 초4 데리고, 10년만에 귀국했습니다..
    귀국한지 1년반 되었고요..
    위에 부모가 마음 다잡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아이들에게 여기가 너희 살 곳이고, 앞으로 점점 공부도 나아지고 잘할 수 있다고 다독거려주시면
    적응 잘 할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맞춤법 잘 모르고, 아이들과 잘 친해지기 어렵고 등등 문화적차이 많이 느끼지만,
    애들 보는 앞에서 한국에 대해 불평하거나, 미국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점만 이야기해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이제 미국가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 안하고, 오히려 한국에서
    더 살고 싶어한답니다..

    그러면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 어찌 따라갈까 속타는 마음이야 왜 없겠습니까??
    주위 귀국한 사람들 대부분 외국인학교 보낼때, 많이 속상하였지만, 이미 귀국한 이상
    여기 아이들과 똑같이 지내고, 만약 다시 미국갈 기회가 오면, 그땐 또 미국에서
    다른 학생들 하는 것처럼 지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저는 처음 1년간은 바둑이니 뭐니 재미 위주로 취미에 관한 교육만 많이 시키고,
    어렵지 않게 해주었어요... 아이들 힘들 생각해서 빠른 시기에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공부 잘하게 만들겠다 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계시면 적응에 어려움 없으시리라 믿어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8. 윗글 이어
    '06.9.26 11:46 PM (218.153.xxx.239)

    저도 다른데 살다가, 얼마 전 강남학교로 전학왔는데요..
    "각오하고 오세요" 님 처럼 아이들이 욕하고 면박주는 건 잘 모르겠네요..
    한 학급에 35명이라 학생수도 적은데요... 제가 살던 신도시 때는 42-45 명 정도 되었었거든요..

    귀국자녀반은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제가 보내보았었는데, 교대부속이나 사대부속에서 운영하는 건 어떨지 몰라도
    일반학교에서 운영하는 건 아직 자리도 잡히지 않았을 뿐더러,
    외국인 선생님도 그리 실력있는 것 같지 않고,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히려 시간만 낭비입니다..
    아이가 진짜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 아니면, 바로 일반 학급으로 들여보내는 것이 낫습니다..

  • 9. 사실 지역이
    '06.9.27 8:46 AM (221.148.xxx.206)

    중요해요. 강남같은데는 외국에서 2-3년살다 온 아이들 엄청 많아요. 현대 압구정 본점에 가면
    지들끼리 영어로 떠드는 아이들 쉽게 볼수 있어요. 외국에서 몇년 살다 온 것 특이사항 아니고
    아이들에게 큰 관심 받거나 따 당하지 않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딸은 4학년에 가서
    중학교 입학 할때 강남으로 왔는데 초등때 공부 중간 정도 하던 아이인데 지금 전교 10등안에
    들어요.우리 동넨 강남중에도 조금 처지는 곳인데도 외국 살다 온 아이들 많아요. 4학년에 갔는데도
    너무 적응을 잘 해서 그런지 한국말을 많이 잊었어요. 귀국하자마자 그 다음날에 대치동 국어 학원 등록해서 다니고 수학, 과학은 내신 학원 보내고 영어책은 보지도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아이들학년이 있으니 미국 생활은 잊어라 하시고 공부 과하게 처음 부터 시켜 단념 시키세요. 수학은 과외하시는 것이
    좋으실 거예요. 대치동에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대상으로 국어 공부 시키는 학원이 있던데. 국민은행
    건물에 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아요. 엄마의 투자와 관심이 있으면 괜찮아요. 큰 아이가 문제인데.
    주위에 영국에서 8년 살고 중 2 2학기에 와서 지금 강남의 고등학교에서 전교 1-2등 하는 아이도 있어요.
    이번에 서울대 수시 지원한다던데. 열심히 시키시는 것 밖에 없어요. 한문 공부 시키세요.
    울딸은 한문 학원 다니는데 한 4달 정도 다니니까 지가 보기에도 어휘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다 아이들 나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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