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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철렁해요.

어떡하죠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06-09-26 01:52:25
방금 저희신랑 싸이 돌아다니다가 넘 깜짝 놀랐네요.
신랑가게서 알바하는 고등학생아이 친구 방명록에 이런글이 있네요.

ㅋㅋ 울사장님 젊어ㅋㅋㅋ
부인있고 여친 따로있으셔..ㅋㅋ
능력도 좋으시지...ㅠㅋㅋ
부러부럽..ㅠㅠㅋㅋ  


너무 놀라 가슴이 콩닥콩닥 합니다.
동갑인 저희 부부는 5년 연애에 결혼한지 2년됬구요. 애가 20개월입니다.결혼하고 1년은 주말부부했구요.
신랑 가게가 어려워 제가 직장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주말부부할 당시에도 가게 여자손님한테 결혼 안했다 거짓말하고 몇번 만나다 저한테 걸린적 있어요.
그때 그 여자말로는 결혼한줄 몰랐고 특별한 사이 아니고 몇번 안만났고, 다신 만나지도 않을테니
걱정말라 하더라구요.
저는 친정에 애데리고 얹혀살면서 직장다니랴 애 뒷바라지 하랴 무척 힘들던 때였는데
정말 배신감 느껴지더라구요.
시아버지께 말씀드리고 한바탕 뒤집었어요.
다신 안그런다 싹싹빌길래 한번 넘어가 줬었네요.
주말부부라 넘 외로워 그랬나 스스로 위안하면서...

근데 지버릇 개못준다고 또 이런일이 있네요.
평소 뭐 특별히 사이가 안좋다거나 하는것두 없었어요.
다만 요즘 가게가 어려워 생활비를 안주는 바람에
카드 연체되고 가게세도 몇달째 밀리고
여기저기 물건값 독촉받고... 엄청 복잡하거든요.
(참, 결혼하고 여태 생활비 준적 없습니다.
십만원, 몇십만원씩 어쩌다가 주는게 전부이구요.
한달에 얼마 이런식으로 준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번에 이사하는데도 전세값이 넘 올라 1000만원 대출받아 간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일을 벌이다니...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방에서 딸애랑 같이 자고있는 남편 깨워 소리치며 난리를 떨고 싶지만
그래선 안될꺼 같죠? 좀더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 하겠죠?
방명록 검색한 결과 그여자 이번주 수요일에 가게에 나오는거 같던데
그날 가게로 쳐들어가 볼까요?
근데 증거를 잡는다 해도 도대체 뭘 어찌해야할찌...
바람피는건 평생 못고친다던데 이혼을 해야 하는건지

흥분해서 쓰다보니 횡설수설 한거같네요.
현명하신 82님들의 조언 많이 부탁드릴께요.
IP : 58.141.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26 1:57 AM (211.217.xxx.252)

    침착 또 침착하세요.
    우선 그 학생 글부터 캡쳐하심이...

  • 2. 달팽걸
    '06.9.26 5:39 AM (203.210.xxx.162)

    예전 카페 알바했을 때요~사장님이 여친이 있으셨거등요.이쪽 업계분들이 좀 그런것 같네요.사장님 아드님도 가게에 놀러오고 참 다복하구나 생각했는데....침착하시고....잘 생각해보세요.

  • 3. 캡쳐 해 두세요.
    '06.9.26 8:39 AM (220.75.xxx.203)

    증거 자료로 쓰일 수 있어요.
    지우기 전에 얼릉....

  • 4. 울푸
    '06.9.26 10:20 AM (124.111.xxx.253)

    좀 아닐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남자들은 이런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울프라이프 라는 사이트를 검색해보시길 바래요. 저는 그 사이트 알고나서 울 남편을 대할때 시각이 바뀌었고..철저히 남자의 시선에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충격받으실 수 도 있지만 한번 가보세요. 좀 읽다보면 냉정하게 바라보실 수 있을거여요. 꼭..."울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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