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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가는걸 너무 싫어해요.
처음엔 잘 다니더니 5월부터 안가겠다고 떼를 쓰고 울고 불고 난리 였었어요.
적응 문제 인가 싶어 선생님과 상담 많이 하고 많이 도와 주셔서 그럭저럭 잘 다녔어요.
그런데 잊혀질만 하면 유치원 가기싫다고 아침마다 울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밥먹는게 너무 힘들고
공부도 싫고 무엇보다 엄마가 보고싶어서 가기 싫다는군요.
잘 얼르고 달래서 며칠가다가 또 그러고 또 그러고...
유치원선생님 한테 물어보면 유치원에 와서는 잘 논다고 그러고...
저렇게 다니기 싫어하는거 제맘 같아서는 당장 때려 치우고 싶어도 혹 그게 버릇이 되어서 앞으로 하기싫은게 있으면 계속 그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끓이고 있어요.
이제 9월도 다 지나가고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금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자니 또 다른 적응 문제도
걸리고...
아무거라도 좋으니 먼저 아이를 키워보셨던 선배님들의 조언이 너무 듣고 싶어요...
저 한테는 나름 심각하네요...
1. 작년에...
'06.9.25 11:09 AM (211.211.xxx.194)제 아이가 작년에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정말 4월부터 12월까지 안울고 들어간게 한달이나 될까 말까했어요.
들어가서는 잘 놀고
데리러 가면 환하게 웃으며 나오는데
그렇게 가기 싫어하더라구요.
저는 공부하는 게 있어서 꼭 보내야 했고, 그곳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할 수 없이 1년을 둘이서 고생하며 보냈지요.
아이가 아침마다 울면 너무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화도 나고...
암튼 1년을 5살 딸아이와 너무 고생했어요.
올해 유치원으로 바꾸면서 또 그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지금은 너무 너무 좋아하면서 잘 다녀요.
아무래도 작년에 다니던 어린이집은 아이와 잘 안맞았나봐요.
아이의 성향과 맞지 않는데 계속 무리해서 보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 생각하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저희 아이도 왜 어린이집에 가기 싫냐고 물어보면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유치원으로 옮기면서도 같은 이유로 가기 싫다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게 아니라
유치원이 싫으니까 엄마가 보고 싶은게 아닐까 해요.
아이가 너무 싫어한다면 유치원을 옮기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다른 유치원으로 옮길때는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주시구요.2. 항아
'06.9.25 11:35 AM (125.57.xxx.148)저희 아이도 유치원 가는 시간이면 울고불고
차는 올 시간이고
갖은 핑계를 대며 차에 우는 아이를 태워 보냈지요
집으로 오는 시간에는 말끔한 얼굴로 와서 다음날이면 반복
나중에 감기가 심해서 사나흘 연속 결석을 시켰는데
그제서야 말을 하더군요
4살 무렵이었는데 말이 늦되서 친구들 사귀면 말문이라도
트일 것이라고 놀이방 개념으로 보낸 유치원인데
글자공부 시킨다고 공책을 보내라고 했어요
간단한 낱말을 적어 오길래 그러나보다
별로 신경을 안 썼거든요
세상에 글자를 불러서 틀리게 적으면 맞았대요
외동아이라 집에서 맞을 일도 없고 미리 조심하는 편이라서
한번도 때린 적이 없거든요
그게 싫다고
전 때린 것보다 글자 공부 시키는게 머리 아파서
정말 놀이위주로 시간을 보내는 숲속의 아이들이란 곳으로 보냈어요
유치원인데 원 목표가 그건가봐요
날마다 유치원 가는 시간을 기다리고...
애 얼굴이 살아나는 것을 보고 제가 더 흐뭇하더군요
아이에게 의사를 확실히 물어보세요..
우리 꼬맹이 초등 일학년때 원어민 회화 시켰는데
아무래도 중급에서 막히고 스트레스 받길래 지금은 그냥 일반 학원 보내거든요
원어민 회화 했던 거 생각 하나도 안난다고 하더군요...
부모 욕심은 잠깐이지만 아이에게 교육은 평생이잖아요3. 항아님~
'06.9.25 11:42 AM (61.101.xxx.200)질문입니다.
꼬맹이 원어민 회화 어디서 시키셨나요?
제가 좀 알아 보고 있는 중이라서....비용 까지 자세히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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