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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주식해서 집값 날렸다는 남편이여....
입에서 좋은 소리가 안나와요,
주말부부라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 부산으로 내려오는데
아이땜에 오지말라고도 못하고 여기가 친정집이라 큰소리도 못내겠고 아이가 듣고 보고 있으니 화낼수도 없구 딱 죽겟네요.
정말 안살고 싶은데 아이생각하면 감히 엄두도 못내겠고.
서로 서로 말하는게 싸움같이 들리니까 아이가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그러는데 어쩜 좋아여......
너무너무 괴로운 주말입니다,
주식하지 않겠다고 모든통장 이제 저한테 다 주고 하긴했는데 잃어버린 1억가까운돈이랑 여태 그짓만 하고 있었나 생각만 하면 용서가 안되네요.
장인장모 용돈한푼안주고 제동생들 줄줄이 3명이나 있는데 여태 용돈한번 준적없구요,자기가 저금 다 알아서 한다고 하고는 우리집경제 돌아가는건 전적으로 자기가 알아서 한다면서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이제 통장도 다 주고 절대 주식같은건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도대체가 인간을 믿을수가 없어요.
주식도 그렇지만 사람자체가 믿음이 안가네요....
제가 이렇게 모자란 사람하고 결혼했나 싶으네요.....
앞으로 희망이 있을까요?
어쩌죠.................
1. 음
'06.9.23 6:01 PM (222.101.xxx.55)음...이번기회에 통장이며 집이며 나 원글님 명의로 해놓으세요...맘푸세요....ㅠㅠ
2. 경제권을
'06.9.23 6:02 PM (211.178.xxx.204)다 빼앗으시고 모든 재산을 님 명의로 하세요.
3. ...
'06.9.23 6:24 PM (220.71.xxx.58)당.연.히. 앞으로 희망이 있죠.
그때 경제권 받으시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고 리플 달았었어요.
여러모로 속상하시겠지만 통장 안 보여준 일, 장인장모 용돈 한 번 안 준 일..이런거 다 되새겨봤자 무슨 소용 있겠어요?
앞으로가 중요한거죠. 사고는 남편이 치신거지만 부부가 뭐겠어요. 그렇게 되도록 만든덴 내 책임도 있다..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런 일이 생겨 우리가정이 달라지게 됐으니 다행이다..이만하길 다행이다..그렇게 생각하세요.
밉다밉다만 하면 사람이 용서를 구하다가도 엇나가는거 아시죠?
잘 극복하실 수 있어요. 힘내세요. 남편과 아이가 있잖아요.4. 젊으시다
'06.9.23 6:50 PM (61.77.xxx.111)면 아직 희망을 가질 시간이 있는거예요.
이런일이 60대에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세요.
근데 참 이런일 있으면 돈도 돈이지만 ,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게 참 힘들죠.
그래도 애가 있으시다면 잘 추스리세요.(참 남일같은 일이 살다보면 나에게도 일어나더군요.)5. .
'06.9.23 7:51 PM (220.90.xxx.241)저는 남편과 연애결혼했는데 서로 멀리 떨어져있다보니 주말에는 만났지만
평일에는 퇴근후 포커에 빠졌나봐요.
결혼하고 몇다지나니 카드값이 말도 못하게 연체되서 재산 압류통지서 까지 날라왔어요.
남편이 울면서 잘못했다고 했고 그때부터 시댁,친정에 일체 말하지하고 생활비 20만원
남겨놓고 이은행 저은행다니면서 카드빚 갚았어요.
딱 3년동안 이 악물고 갚고 그때부터 남편월급으로 저축이라는걸 해봤어요.
그때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서인지 십여년 지난 지금은 그것도 추억입니다.
남편은 그때부터 가정에 충실하고 모든경제권을 제가 가지고 삽니다.
남편이 사업을 해서 혹시 나모르게 집담보로 대출받을까봐
집도 제명의로 했어요.집살때 이집은 내가 알뜰하게 저축해서 마련한거니
내앞으로 하겠다 했더니 오케이 했어요.
힘들겠지만 오늘의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세요.6. 저희는..
'06.9.23 8:00 PM (218.52.xxx.240)제가 주식하다 집 2채 날렸습니다.
괴로운 맘 어찌 다 표현할까요.
남편이 묵묵히 옆에서 지켜 주었기에 지금..
제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맞벌이 하면서 그때 가족들 힘들게 한것 ..
미안한 마음에요.
평생 이런 마음 갖고 살것 같아요.
남편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진정으로 용서해 주시고
윗분들 말씀대로 경제권을 갖으세요.7. 동병상련
'06.9.23 9:17 PM (59.27.xxx.248)저도 비슷합니다. 5-6년전쯤 8천 날렸는데 그때 8천에 살려던 집이 지금은 2억5천넘어갑니다.
처음엔 의외로 괜찮다 위로하며 우리가 맞벌이하는데 그거 하나 복구뭇하겠느냐..막 달랬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특히 그 이후 아직 집이 없는 상태에서 집값이 폭등하니 미치겠드라구요.
그때마다 딸딸딸 볶아대고^^ 남편도 아마 죽을때까지 그 죄값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알겁니다.
뭐 지금도 화날 떄는 그 아파트 앞을 지날때마다 저게 얼마냐...하면
우리 남편 미안하고 속상해서 미칠라고 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돈도 나름대로 다시 모이고
남편도 그 이후에는 매사 더 조심하고 그렇습니다.
전 살림에 꽝이라 아직도 경제권을 쥐지는 않지만
이번을 기회로 전권을 쥐시고 사시는 편도 괜찮을 듯 싶네요.8. 휴..
'06.9.23 9:42 PM (219.252.xxx.87)1억이라는 글이 그냥 못 지나가게 하네요.IMF때 우리도 그랬어요.
가지고 있던 주식이 회사가 도산하여 휴지가 되고..
본전 생각에 무리하게 신용으로 했다는데...
남편을 팍 잡을려해도 더 죽는다고 난리여서 달래느라 더 눈치만 봤어요.
당시엔 집도 헐값에 팔래도 팔리지않아 애 먹었지요.
결국 집팔아 해결은 했지만 누구에게 화도 못내고 혼자 삭이느라 속이 말이 아니였져..
잊고 사는게 상책이예요.
돈은 또 모으면 되요.
당시엔 그렇게 혼자 위안을 했어요. 남편이 저럴때 나까지 닥달하면 남편까지 잃을지 모른다.나라도 정신차리자 하구요.
그 해 풀죽어 지내던 남편 요즘 그때 일 까마득히 잊고 큰소리 뻥뻥 치고 사네요.기막혀..
돈잃고 부부애까지 상하면 너무 큰 손해네요.
이기회에 경제권 꽉 잡으시고 불쌍한 신랑 마음 상하지 않게 토닥거려 주세요.
한평생 길게 보셔요.비싸게 인생공부 했다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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