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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음식을들 확~ 바꾸고 싶다~!

추석 조회수 : 1,462
작성일 : 2006-09-22 11:24:26
맞벌이라. 평일날 제사걸리면 참 힘듭니다.
동서는 있지만, 오지를 않고 남편도 지방근무라 아들과 저 달랑 둘이 모십니다.
(오네안오네 제수비용주네안주네 말하고 싶지않아서 아무말도 안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백화점에가서 나물종류와 조기는 즉석식품으로 구입하고,
전종류는 전날 밤에 다 손질해서 당일퇴근후 부랴~부랴 부치고,
과일과 포 등은 미리 장을 봐둡니다.

당일날 부치고, 밥하고, 탕국끊이고 ...

시작은 시장보기, 손질하기, 요리하기, 그릇에 담기, 행사, 치우기, 설겆이하기, 그릇정리하기로 마감되네요.  
일주일후 빨간날 제사있습니다. 휴일이니...손수마련하려합니다.

요즘들어 궁금한게 있는데,
"요즘 먹는걸로 하면 안되나" 옛날에야 그런 음식 먹기도 힘들고...그런 음식밖에 없었잖아요.
제사음식마다 '의미' 있다는 건 알겠지만,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을 준비하는지
그냥 똑같이 하는지 궁금해서요.

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선배한테 했더니"어떻게 니 맘대로 하니..다 의미가 있는데,
원래의 음식들을 차리고,  니가 원하는걸 또 올려"라고 하네요. 헉~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잖아..



IP : 211.34.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06.9.22 11:32 AM (61.110.xxx.187)

    저희는 아직 시부모님 계시니
    옛 방식대로 지내지만,
    제가 죽으면 아이들에겐 제가 좋아하는 음식만 격식없이 3-4가지만 차리라고 할겁니다.

    지내지 말라는 말은 안하고 싶어요.
    그날만이라도 절 기억해줬음 싶어서...

  • 2. 의미???
    '06.9.22 11:33 AM (202.30.xxx.28)

    정말 의미가 있는거에요?
    궁금해요
    식어도 먹을만한거라면 뭐든 괜찮지 않을까요?
    마늘하고 고추가루는 안쓴다고 들었고...
    나 죽으면 내 제사상엔 피자하고 커피 올려주면 좋을텐데..
    하지만 제사 절대 지내지 말라고 얘기해뒀어요

  • 3. ^^
    '06.9.22 11:36 AM (219.248.xxx.90)

    제사는 모르지만 차례음식은 괜찮다 들었어요.
    차례의 의미가 원래
    다례, 즉 맑은 차 한 한잔 올려 두고 예를 갖춘다 하는 거래요.
    그래서 추석과 설날은 전 파격을 달립니다.
    단지 바다고기, 육지고기, 채소 요리를 구색맞추고,
    요리법은 내 맘대로!
    오는 시누들도 다 요즘 사람이라 입맞에 맞는 걸 더 좋아합니다.
    단지 고모부 한분만 맘에 안들어하는 눈치시지만
    워쩝니까. 숫적으로 밀리는걸^^

  • 4. 하하
    '06.9.22 11:55 AM (222.101.xxx.140)

    하하...옛날에야 못먹었던 시절이니 전이나 꼬치 같은게 최고의 간식이자 반찬이었겠죠...밥먹기도 힘든데 과일을 제대로 먹었을리도 없고 그래서 고깃국이나 그런것들을 놓은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나중에 저 죽고 우리아이들에게 제사 부담 주기싫어서 그냥 이날이 엄마 떠난 날이네..이 정도만 기억해달라고 할 요량이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생각해보니

    제사상에 후라이드치킨이랑 커피 그리고 술은 생맥주로....하하...떡볶이나 순대도 좋겠네요...

  • 5. 글쎄 ..
    '06.9.22 12:31 PM (222.238.xxx.169)

    저는 요즘 먹는 음식이야 항상 먹는것이니, 제사만은 그냥 옛방식대로 차리는것도 괜찮다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에게도 옛 제사상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제사상에 평상시 먹는 음식들이나 패스트푸드가 올라간다면 평소와 별 다를게 없잖아요.
    손이 많이 가는게 제사음식이라 저도 예전엔 너무 귀찮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대강 적응이 되가나봐요.
    게다가 그때 아니면 어릴적에는 간간이 먹던 옛음식들을 먹을기회도 없더라구요.

  • 6. 예전엔
    '06.9.22 2:05 PM (222.107.xxx.246)

    제사상에 바나나 올린다고 개탄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잖아요
    세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죠
    다른거 하기도 머리아프니
    그냥 아주 간단히 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7. 울집
    '06.9.22 3:02 PM (125.178.xxx.136)

    저희 시댁은 시아버님이 전부 바꾸셨어요.
    차례던 제사던 모이는 친지들이 좋아하는 걸로 올려요.
    설에는 떡국 한 그릇, 추석에는 송편 한 접시 이거 말고는 다 뭐 먹고 싶냐? 하시고는 그걸로 해주세요.
    과일은 올리구요.
    시할아버님 제사에는 평소 좋아하셨다는 떡 한 접시 올리구요.
    그래서 명절이건 제사건 마음도 편하고 가서 어머니 도와드리면서도 즐겁고 그러네요.
    저 입덧할 때는 고기 좋아한다고 갈비랑 불고기 해주셨네요. ^^

    시아버님 말씀으로는 제사나 차례라는 이름으로 후손들이 모여서 서로 얼굴보고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게 더 중요하고, 일하느라 며느리들 힘빼지 말고 평소 먹던 거에 좋아하는 거 더 올리면 된다 라는 주의세요.

  • 8. 저희는..
    '06.9.22 3:16 PM (220.75.xxx.161)

    가정의례준칙인가? 뭐그런데... 평소 고인이 좋아하셨다는거 올려도 된다고 하던걸요.

    시할머님 말씀대로.. 기본적인거 하구요...
    평소 좋아하셨던 것중에서 팥죽이나 복숭아 같은 종류는 말고
    평소 고인이 좋아하시던거 올려요.
    지난 시할아버님 제사에는 화이트 초코렛 케익도 올린걸요.. (할머님이 사오라고 하셔서.. ^^)
    시아버님 제사상에는 커피 한잔이랑, 즐겨드시던 간식도 올리죠.
    이번 제사에는 파인애플이랑 깡통 번데기 올렸어요. ㅋㅋ
    지금도 저희 시어머님은 "내 제사상에는 그냥 빵이나 올려라(울 시어머님 친척들 사이에 별명이 "빵순이" 시거든요. ^^)" 그러십니다. 할머님 돌아가심.. 아마 더 간소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참.. 그리고.. 마늘 안넣는건...
    유교와 불교가 섞이면서 생긴 관습이라고.. 마늘 넣어도 상관 없는거라고 하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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