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음만 착한 못난 신랑이랑 살고 있습니다.
신랑이 사업하면서 일이 잘 안되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신기하다 정도 입니다.
저희집 형님들 남편들 꽉잡고 있어
돈 한푼 못 빌립니다.
가끔 급하면 20만원 30만원 융통해쓰다가
바로 갚습니다. 형 볶이는 걸 아니깐요.
이자도 꼬박꼬박 챙겨줬고요.
근데 한번 며칠 늦게 준 적이 있고 부터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다가 급해서 형수모르게 구할 수 있음 구하고
안되면 안된다고 연락만 해달라고 했다는데
그집 그날 발칵 뒤집어 졌더군요.
새벽 3시에 전화와서 신랑찾는데 (그날 밤샘일했거는요)
없다닌깐 저보고 신랑때문에 형님네 이혼한답니다.
전 엄청 많은 돈을 빌리고 안 갚아서 그런가 보다했는데
20만원 빌려달랬더니 그랬다네요.
그날 이후로 보긴 하지만 말을 안 섞네요.
제가 뭐가 불편하겠습니까
근데 저 친청에서는 신랑 돈도 빌려주고
저 생활비도 보태주거든요.
아무도 신랑이랑 저보고 뭐라 안 그래요.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거 알기에
빨리 일 마무리하고 잘 되야 될텐데하는데...
시댁형님들은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일까요.
제가 제사비용 몇만원 안드리면
제사 못지내나요.
제가 집안곗돈 안내면 빚쟁이처럼 돈 갚아라 식으로
말 꼭해야하나요.
가족이 뭔지 형제가 뭔지 돈 몇푼에 형제 연도 끊겠다니
이러면 그분들도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시겠지만
저희들 형님들에게 돈 십원 안 받았어요.
저희가 해주는건 당연한거고 이제 힘들다고 하니
힘들어도 할 껀 하랍니다.
전 시댁가서 형님들 얼굴보고 있는게 싫습니다.
그나마 시어머님이 좋으셔서 신경이 써여서
어쩌지 못하지만 그만 이제 제가 연을 끊고 싶습니다.
참 웃기는게 이렇게 당하고도 형들이 부르면
바로 달려갑니다.
제 입장 제가 어려워하는 게 안 보이는건지
성격상 좋은게 좋은거라서 그런건지
갔다와선 둘이 싸웁니다.
이제 싸우기도 싫고 눈치보기도 싫고 싫은 말듣기도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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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기 싫은데
추석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6-09-21 15:12:22
IP : 211.223.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9.21 3:17 PM (211.193.xxx.59)참...이상해요..아니..원글님 말구요.
왜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힘들어도 할껀 해야 한다고들 하는지.....참...네
저희 시댁은 더 하면 더 하지 덜 하진 않거든요. 구구절절 쓸수는 없지만.....
진짜 가기 싫다...2. 마음고생이
'06.9.21 4:24 PM (59.7.xxx.239)보이는군요
돈앞에선 형제자매도 참 남보다 못할때 많습니다
물론 그들도 어렵겠지만 저 정도로 야박하게 나온다면 이게 무슨 가족이라고 말할수있는건지...
저 같아도 형님이란 사람들 진짜 마주하고싶지않겠네요
정말 부모생각해서 움직이는거지...3. 시댁들은
'06.9.21 7:33 PM (61.248.xxx.26)정말 이상해요.
어려운일들이 생기면 친정으로 떠넘기죠. 특히 금전관계는요.
저역시도 형님 네분 계신데 제사비용을 5등분으로 나누어서
돈을 내라더군요.. 웃기죠.
그다음부터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돈만 내고 상대 안하고
명절때만 아무일없었던것처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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