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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동하는 직원이 있다면...

=_= 조회수 : 1,415
작성일 : 2006-09-19 16:24:56
1. 프린터 토너가 배달왔다.  나한테 쪼로로 달려와서 '어떻게 하죠?' 하고 묻는다.

   수령증에 싸인하고 토너는 프린터 옆에 두면 된다고 했더니 싸인하고 나서 토너를 들고 나를 본다.

   다시 '프린터 옆에 어떻게 둬요?' .... 묻는다. 그냥 내가 토너를 받아서 프린터 옆 빈자리에 놨다.


2. 경비 청산을 해야 하는데 내가 썼던 현금 경비를 두 번 준다. 내가 왜 두 번 주냐고 했더니 자기는

   나한테 준 적이 없단다. 맞춰봤더니 경비 청산해두고 기록을 안해서 그날 중복된 사람들 다 두 번씩 나갔다.


3. 업무 일부분을 인수인계 해줬다. 같은 질문은 평균 여섯 번 이상은 한다.

   세 번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다가 네 번째에서 '이거 전에 설명한 것 같은데' 라고 하면 절대 안해줬단다.

   자기 노트에 기록까지 하면서 인수인계 받았는데도...


4. 정수기가 더럽다. 주변에 커피도 튀고 녹차도 흘리고 얼룩덜룩...

   나한테 와서 '선배님, 이거 더러워요.' 하고 간다. 더러우니까 어쩌라고..?

   내가 몇 번 닦았는데 닦을 때마다 옆에서 빤히 지켜보면서 '선배님이 닦으니까 깨끗하게 닦이네요.

   제가 닦을 땐 얼룩이 안지던데?' .. 이런다. 이봐봐.. 나도 그냥 휴지에 물 묻혀 닦았는데?

   세제같은거 안썼거든?


5. 한 달에 한 번 업체에서 나와서 우리 회사 시스템 점검을 해줄 일이 있다. 저번에 한 주 동안 출장중이었는데

   출장 다녀와서 그 직원에게 나 없는 사이 혹시 시스템 점검 나왔냐고 했더니 안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장비 점검 업체에 전화해서 왜 저번 달에 점검 안나왔냐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한다.

   점검 확인증에 그 직원 이름과 싸인이 되어 있다면서... 내가 점검 나왔다는데 왜 안나왔냐고 했느냐,

   물었더니 멀뚱한 얼굴로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어떻게 다 기억해요~?' 이런다.



요즘 속이 터져 죽습니다.

일한지 얼마 안된 직원이면 봐주라고요? 지금 같이 일한지 9개월째에요.. ㅠ_ㅠ

저보다 한 살 어린 여자 직원인데.. (적은 나이도 아니에요. 20대 후반) 같이 일하는데 너무 답답해요.

저런 행동 빼고는 착해서 밉지는 않은데 가끔 속이 터질 것처럼 답답해져 화가 날 때가 있어요.

저도 팀에서 어린 축에 들기 때문에 제가 데리고 혼을 내기는 그렇고 한데.. 또 저런 일을 상사한테

이야기하는 것도 우습고.. 그냥 답답해도 제가 도와주면서 지내는데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요즘엔 답답해서 이제 막 미워지려고 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일 하면서 저 여직원 일까지 챙겨야하고, 뭐 조금만 안되면 쪼르르 와서 저를 시키고(?)

차라리 저 직원 없으면 일 하고 생색이라도 나죠... 흑... 너무 힘들어요.
IP : 203.233.xxx.24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심정을...
    '06.9.19 4:41 PM (211.196.xxx.110)

    백만% 공감하고 이해합니다.....ㅠ.ㅠ
    저도 옆에... 같이 일한지 4개월 정도 된 약사가 있어요. 전 약사가 아니구요...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약사님이라고 해주죠.... 흠흠....
    중요한 건 그게 아니구요....
    저도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여기서 일한지 4개월 정도 되고.... 일 한두번 해본 약사도 아닌데....
    물건 팔때마다 이거 얼마에요? 저거 얼마에요? 하고 묻습니다.....
    그리고... 도매상에서 온 약....
    직접 라벨기로 찍어서 진열하면 안된답니까?
    왜 나는 처방전 정리하는 내 일 하고 있는데 내 옆에다 보란 듯이 갖다 놉니까....
    오늘도.... 라벨기 저기 있어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는데 참고 내가 정리했습니다.....
    조제실에서 조제할 때도... 하나 조제하고 나면 온갖 약 병들 다 꺼내놓고....
    약주걱은 정리도 안하고.... 온 사방대 흐트러놓고....
    아무래도 제가 일하는 약국은... 나이드신 실장님이 뒤치닥거리 다 해주시니 그런 것 같아요.
    조제끝나면 약병 정리해주죠.... 약포 껴주죠..... 도매상에서 오는 약 정리 다해주고....
    저도 첨엔 조제실 정리 다 했는데... 이젠 안합니다... 처방전 정리하고... 앞에 약 진열하고 그런거 내가 다 하니까... 조제실일은 약사보고 다 하라고 전 안해요. 근데 실장님이 다 해주죠....ㅎㅎ
    정말 얘 오고 얼마 안되서는... 그 전에 같이 일했던... 저보다 네살 많던 약사님이 얼마나 보고싶던지....
    그 약사니 일하나는 똑부러지게 잘했거든요.
    도매상에 주문도 잘하고.... 약도 잘챙기고.... 저랑도 성격이 맞아서 소소한 재미도 있었구요.
    전 약사님이 그만두면서... 시간이 맞지 않아 전혀 인수인계같은 걸 받을 새도 없이 일 시작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점점 넘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전 약국에서 손닦을 때 쓰는 수건 세탁히 오는 거랑... 쓰레기봉투 비우는거... 아무두 안하길래 그냥 제가 다 하는데... 저 이후에 사람 오면.... 그건 인수인계 안할랍니다..... 나 말고는 할줄도 모르고....
    님 위로해 드릴려다가... 제가..... 하소연 했네요... 우리 힘내요....^^

  • 2. 직딩12년차
    '06.9.19 4:44 PM (211.108.xxx.71)

    완전 히트입니다...넘 재미있네여..지송...

    저는 좀 힘들다 싶은 직원은 일을 완전 시키지 않는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럼 긴장을 좀 하게 됩니다..그후 조근조근 알려주는 방법을 써보세요^&^

  • 3. 저건.
    '06.9.19 4:52 PM (211.198.xxx.1)

    기본 중에서도 기본 아닌가요?
    9개월차가 저렇다니..정말 너무해요.ㅎㅎㅎ
    걍 저를 데려다 쓰세요.ㅎㅎㅎ
    그 직원분 원래 성격이 그럴 수 있어요.
    그냥 그냥 넘기지 마시고 한번쯤은 정색 하셔야 할껄요.
    저도 그런 비슷한경험 겪어봤는데 직접 대놓고 얘기하기 전까진
    몰라요. 눈치가 없는건지 뭘 모르는건지.
    저런 부류의 직원이 옆에 있으면 정말 내 몸이 힘들다니까요.ㅎㅎ

  • 4. 음..
    '06.9.19 4:59 PM (124.54.xxx.30)

    그 직원분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듯.
    뇌호흡 연습이라도 받아보심이-_-

  • 5. ^^
    '06.9.19 5:06 PM (220.64.xxx.97)

    근데..윗분..뇌호흡 하면 집중력이 생기는지 정말 궁금해요.
    산만한 아이들..효과가 있을까요?

  • 6. ....
    '06.9.19 5:12 PM (210.204.xxx.29)

    가장 짜증나는 부류입니다.
    사람은 착한데 일처리는 엉망인...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은근히 여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찮은 잡일 안하려고 하는...

  • 7. 동감~!
    '06.9.19 5:19 PM (211.198.xxx.1)

    ....님 말씀 동감이에요.
    착한데 일처리 엉망. 게다가 아무리 알려줘도 말짱 도루묵
    그건 분명히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거든요.
    생각없이 대충대충 행동하는 거 자체부터가요.
    한두번 정도는 정말 정색하시고 말씀 하시고 그래도 안돼면
    꾸중하세요. 핀잔도 주시구요. 그래도 안돼면 걍 포기하세요.
    일 할 자세가 안됀거잖아요.
    저도 일은 좀 성격상 깔끔히 해야하는 편이라 모르면 물어보고
    꼭 기록하고 공부하면서 배우는데
    일이던 뭐던 꼭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게 주변사람에겐 얼마나 피해인지..
    하다못해 똑같이 입사해서 똑같은 나이인데도
    별의 별거 다 물어보고 귀찮게 하던 여직원...
    한두번 알려줘도 소용이 없고... 사정상 제가 먼저 관뒀지만
    그 여직원 정말 사람 뒷통수 치는 그런 과였어요.
    모른다는 이유로 내게 부탁하고. ...
    정말 짜증나요.ㅎㅎ

  • 8. 예전에
    '06.9.19 5:55 PM (61.77.xxx.212)

    저하고 나이가 같은 아래직원이 들어왔는데...
    월요일 회의시간에 그것도 지각을 한사람이 없어졌길래 찾았더니
    화장실에서 화장을 하고 있더군요....
    원글님 글을 읽으니 생각이 나네요.. 은근히 열받힙니다...
    제 머리로는 아직도 그 정신상태가 이해가 안갑니다...

  • 9. 12345
    '06.9.19 7:43 PM (211.38.xxx.29)

    님 심정을....님 !
    약국장님께 업무구분 확실히 해달라고 하세요
    무엇보다 근무약사업무중에 쓰레기봉투비우는게 있는지 없는지 여쭤보시고 수건 빨아오는거 있는지 여쭤보세요
    어떤 직장이든 업무구분이 있을거예요
    그런데 약국에서 근무약사의 업무중에 쓰레기봉투비우는거 수건 빨아오는게 있는 경우는 아주아주 드물거예요
    조제실정리와 약정리는 약국마다 틀려서 그것도 역시 확실히 업무구분해서 여쭤보세요

  • 10. 아마
    '06.9.19 8:11 PM (222.238.xxx.169)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가 있는것은 아닐까요?^^

  • 11. 김명진
    '06.9.19 8:22 PM (222.110.xxx.191)

    전 왜 웃음이 날까요?? ㅠㅠ 죄송합니다.
    일전에 아는 선배언니도..개념없는 후임자 때문에 맘고생 그리하고 울 신랑도 그랫는데...
    싹수가 없다면 다른곳으로 보내는게..(물론 가능하다면)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요?
    아니면...조목조목 짚어 주세요...그런게 차라리 편하더라구요.

  • 12. 글을 읽어보니
    '06.9.19 8:30 PM (211.224.xxx.250)

    여우인것 같은데요. 일 안하려고 선배님~! 선배님~! 하고
    뭐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선배님이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혹시 그 여직원이 님을 밥으로 아는거 아닐까요?

  • 13. 선천적으로
    '06.9.19 9:28 PM (222.109.xxx.83)

    타고 나기를 그런 성품이예요.
    업무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 가지는 유형인데요.
    책임감이 없고 부끄럼이나 수치심도 없고
    그때 그때 모면해서 넘기는 형이예요.원글님이
    옆에서 도와 주어도 주위 동료나 상사분들
    거의 눈치 채셨을껀데요.
    저도 그런 사람과 직장 생활 같이 해 봤는데
    정말 이해 불가예요. 상사가 내 보려고 노골적으로
    구박 해도 웃으면서 끝끝내 버티면서 근무 하더군요.
    님이 포기하시고 신경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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