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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로 달까 하다가 여기에 적어요.^^;
고민하시는 분 글 읽고, 또 리플글 읽다가 궁금해서요.
시어머님과 친정과의 왔다갔다 하는 선물은 별개라고 치고.
본인들 또한 당연히 시어머님 생신때 선물을 해야 하긴 하는데
제가 궁금한건.
장봐서 생신상까지 차리는 경우에도 또 선물까지 따로 하나요?
정말 장거리에 따로 살고 있는 경우는 오가는 비용도 비용이고
요즘 일반 음식상 차리려고 시장봐도 꽤 큰 금액 나갈텐데
그 비용까지 다 대면서 선물까지 사야 한다면...
저도 좀 고민이라서요.
시동생들은 결혼을 안했고. 솔직히 결혼전에 시댁도 생일 같은거
챙기는 분위기 전혀 아니었던 거 같구요.
자기 부모님 생신도 제대로 기억 못하고 있을 정도이니.
결혼해서 며느리 들어왔다고 갑자기 며느리 혼자 다 이것저것
하는게 참 씁쓸해서요.
아...뭐 생신상 같은거 차리기 싫어서 하는 말 아니구요.
가능하다면 저도 조그만한 정성이라도 보여 드리면 좋다는 거 알고
시간낼수 있도록 해서 몇가지라도 해드리고 싶거든요.
저 결혼 전에 친정엄마는 제가 맛있는 걸 사드리거나 선물.
결혼하고서는 제가 직접 음식 해서 엄마 생신상 차려드린 적 있는데
저희 친정쪽도 생일 크게 챙기고 하는 분위기 아니라서
친정엄마도 올케 언니들에게 뭐 생일상 받고 이런거 전혀 안하시고
따로 떨어져 살다보니 엄마생신때 다 같이 모인적도 거의 드물어요.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
그래도 친정 엄마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시고 오히려 일부러 내려온다
그러면 불편해 하시는데
시댁쪽은 아무래도 좀 어렵긴 하네요.
똑같이 생일 별로 크게 생각하고 살지 않았던 분위기인데
아...다른 건 몰라도 남편이 좀 동생들을 잘 이끌고 그랫으면 편할텐데
뭐 누가 동생이고 형이고 오빤지 모르게 좀 철딱서니(?)없게들 커와서.ㅎㅎ
철딱서니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있으니까 뭐라고 하진 마세요.^^;
좀 그런 부분들이 많거든요.
분위기를 잘 이끌고 동생들 잘 모이게 하고 이러면 이런 집안 좋은 일에도
어찌어찌 하자...상의도 하고 할텐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모든 걸 저 혼자 하기엔 사실 좀 부담이 있어서요.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도 시댁이 지방이고 저희는 서울쪽이라 3-4시간 걸리고
시어머님 생신이 추석 지나고 바로 일주일 후에요.
일주일마다 지방 왔다갔다 하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명절때라고 양가에 얼마씩 드리고 뭐라도 하나씩 사가야 할테고
조카들 용돈이다 뭐다 해서 쏠쏠찮게 돈이 나가는데
바로 일주일 후에 어머님 생신이라고 비용 다대서 장보고 음식까지 해서
왔다갔다 하게되면 비용 장난 아닐거 같아요.
맞벌이이긴 해도 월수입이 너무 작아서. 보너스고 수당이고 퇴직금이고
일절 없거든요.
또 명절 전후가 늘 애매한게 음식 비슷비슷 한데...생신상 차리기도 애매하고.ㅎㅎ
저도 첫 시어머니 생신이 곧 돌아오는데 걱정입니다.
참...우습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피 섞인 당신 자식들은 부모 생일상 한번 제대로 차려본적 없어도
결혼한 자식 생기면 은근 며느리에게 기대하는 심리가 아직도 있다는 것과
자기 부모 생신 인데도 자기들이 먼저 나서서 어찌어찌 할 계획은 안잡고
자기 와이프가 대충 넘길려하면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우스운 생각들이
많은 거 같아요.
친정엄마 생신때 남편에게 어찌어찌 해달라고 부탁한적 없고 그저 저혼자
다 장봐서 음식해서 새벽에 일어나 상차림 까지 다 했거든요.
그저 남편은 운전하고 따라가 준거구요.
그런데 이번에 남편에게 은근슬쩍 추석 바로 다음이 어머니 생신인데
어찌할거냐고 아니까.
미역국이라도 끓여 드려야지~ (물론 저한테 기대하는 심리로..)
순간 당신 부모 생신도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했으면서 부모님 생신때
미역국이라도 당신 손으로 한번 끓여 보라고.
왜그걸 은근히 바라고 기대하냐고. 막 핀잔 줬어요. ㅎㅎ
아무리 그래도 솔직히 소용없는 얘기가 되겠지만요.
남자들이 한다고 해도 결국 옆에서 지켜보는 여자인 제가 다 하겠지만
말이라도 쏘고 싶어서요.ㅎㅎ
여튼 생신상 차리고 또 선물까지 너무 부담이되는 달이에요. 10월은.
1. 명절
'06.9.19 2:34 PM (59.7.xxx.239)지내고 1주일 후라면 명절 다음날 저녁을 생신상으로 하시고 당일날은 그냥 전화만 드리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꼭 당일날 내려가면서 경비지출하고 해야하는건지 정말 이해안갑니다
원글님 말씀에도 나왔다시피 자식들은 별반 신경쓰지않는데...왜 왜 며느리들만 그리해야하는지....2. ...
'06.9.19 3:07 PM (59.15.xxx.155)저도 부담되서 이래볼까 저래볼까 매번 궁리하는데요^^ 생신상은 작게라도 차려드리고..같이 먹는 식구가 몇 안되서(어른 여섯, 아이하나라) 미역국 끓이고 호박전 부치고, 잡채, 불고기, 나물 이런걸로 차렸었어요. 처음에만 그렇게 하고 나중에는 드시고 싶은거 일품요리로 차려서 식구들 같이 먹고..비용 생각하고 선물까지 계산해보면 만만치 않지만, 선물을 오히려 빠트리면 어설퍼지더라구요. 할거 안한거같고 받을거 안 받으신거 같은 모냥새..^^ 저도 카드로 싹 긁고 담달까지 고생했지만 뭐..어쩝니까요..^^
3. 저희집
'06.9.19 3:14 PM (61.106.xxx.45)하고 같네요. 어무이 생신이 추석지나고 5일 후, 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생일상 한번 못 받으셨지요.
제 결혼한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몸에 배서(?) 그려너니 하십니다. 명절때 내려가서 케익놓고
Happy Birth~ 가족들 다모여 해드리고 당일은 노인들끼리 외식하시라 또는 가까이 이모님들이 계셔
같이 식사하시라 용돈 좀 드립니다.상황에 따라 선물도 해드리고
요즘 자식들이 다 외지에서 살다보니 노인들 그려느니 하십니다. 그게 어렸을적하고 생활이
봐껴서 그리된 것이지요. 주변분들도 그리 사시니 섭섭한건 덜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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