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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이런 기분일까요? 엄마도 괜히 미워지네여
한가지 평범하지 않다면.. 시댁에 돈이 너무 없다는것.. 1원한장 결혼떄 안해주셨다는것.
이제 제 동생도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사귀는 사람이 없자
아빠 퇴직하시기 전에 보낸다고... 동생에게 듀오라도 등록하라고 합니다.
급기야 저번에는 엄마 아는집안이 있는데 그 집안이 강남에 몇억짜리 아파트가 있고, 처분하지 않는 돈도 꽤 있다면서.. 그 집 아들도 너무 착하고 잘생겼다고., 침이 마르게 자랑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동생에게 그 아들을 만나보라고.. 아주 적극적이시더라구요..
근데 왠지 제 기분이 그렇습니다.
만약 동생이 그 남자가 결혼하면.. 당연히 저와 사는게 비교될테고..
제 사는게 지지리 궁상으로 보이겠지요
동생 잘 되는게 나쁘다는게 아닌데.. 제 기분이 왜 이런지.. 제 자신한테 그리고 엄마한테도 서운하네요
1. 그래도
'06.9.15 3:34 PM (24.80.xxx.152)형제는
못사는 것보다는
잘사는게 좋더라구요2. 맞아요
'06.9.15 3:38 PM (210.95.xxx.214)못살아서 자꾸 손벌리고..사고 치고 하는 것보담은
잘사는게 좋지요3. 버리세요
'06.9.15 4:05 PM (211.208.xxx.105)저 대학 4년 내내 미팅 한번 안하고 엄마가 말하는 사자 들어간
신랑감 중매로 만나 결혼한다고 그랬던 사람입니다.
언니가 얼굴에 큰 점이 있어 그 좋은 조건에도 다 중매에 나가
차이는 걸 보고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시며 저한테
온 기대를 걸었다고 해야되나 ...어쨋든 그렇게 졸업을 했는데
아빠가 넣어준 대기업회사에서 가장 안좋은 조건의 남잘 만나
연애했습니다.
머나먼 땅끝에 있는 지방대에 홀어머니에 정말 없는 집에,
형은 산재로 죽어 장남이 되버린 위치에, 어느 하나 제대로
사는 사람없는 형제, 친척들에...나이까지 9살 차이에.
그땐 엄마, 아빠 , 친구 아무도 안보여 그렇게 말리는 결혼을 했는데
막상 올해 막내 여동생이 대단한 집안에 대단하게 결혼하니
제 사는게 정말 궁상스러워 보이고 짜증이 나더군요.
누가 하라고 한 결혼도 아닌데 추접스럽게 친정에서 뭐 떨어지는거 없나
눈치만 보고, 생각만큼 뭐가 안나오면 짜증나고 원망스럽고.....
한참 가다가 이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언니도 그래도 중매로 결혼해 잘 살고
동생은 중매로 만났어도 서로 잘 맞았는지 너무 사랑스럽게 잘살고
저는 연애로 결혼했는데도 제 마음이 그래서인지 자꾸 싸우고 삐꺽댑니다.
그래도 어디 말도 못해요.
부모님한테 섭섭해 하지 마세요.
동생한테도 샘내지 마세요.
그럴수록 제 자신이 더 초라해지고 못나지더라고요.
그냥 궁상스럽게 재미있게 살자로 생각하고 동생도, 엄마도,
내 마음이 편해질때까지 만나야 될 날만 만나지 그냥 만나고 연락
하지는 말자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 편해질 날이 있겠죠.
다시 결혼하면 부자랑 하고 싶습니다.4. 본인
'06.9.15 4:11 PM (61.33.xxx.130)본인의 선택에 대해 너무 후회하지 마세요.
위의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동생이 잘사는거 도움이 되지 피해가 되지는 않을거에요.
비슷하게 사는게 제일 좋기는 하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맘 편히 하시고.. 진심으로 동생이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래주세요.
사람 사는건.. 정말 다 마음에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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